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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홍콩

홍콩 여행, 중국전통그림 수업 "Chinese Painting Class" by KA Atelier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7.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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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여행.

홍콩 여행에서 무엇을 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까 생각하다가, 우연히 Klook에서 "Chinese Painting Class"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오전 11시 수업을 신청.




KA Atelier(홈페이지) 내부 모습

내부는 여느 홍콩 건물답게 매우 작다. 하지만, 알차게 수업해주는 Carole 선생님의 자료들과 소품들이 가득했던 곳이었다. 딱 봐도 Carole 선생님 손이 가지 않은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곳곳에서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의 작품도 있고 다양한 책들도 있었다.






작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미모의 Carole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Carole 쌤은 원래 런던, 상하이, 홍콩 등과 같은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금융계에서 일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가슴 뛰는 진실한 일을 찾길 원했고 그것이 페인팅으로 인연이 닿았다고. 중국 그림에는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링난(영남) 스타일의 대가이신 선생님 밑에서 훈련받고 공부했다고 한다. 



Chinese Painting Class 시작!

수업 시작 전에 캐롤쌤은 따뜻한 차 한잔을 내어주었다. 중국 회화 기본 설명이 시작으로 수업은 시작되었다. 다양한 붓, 전통잉크부터 현대잉크, 그림에 대한 특징과 스타일 등을 꼼꼼하게 설명해주며 다양한 책에 있는 자료들과 실물 도구 등을 직접 보여주면서 쉽게 설명해주어 나는 이 수업 시작부터 꽤 감동받았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 필수인 종이에 대해서도 다양한 질감을 직접 보여주고 만져보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나는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Carole 선생님이 해주시는 설명 덕분에 뭐가 뭔지에 대해서 기초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기는 무리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초초 비기너인 저와 제 사촌 동생에게는 초보자들이 그려볼 수 있는 대나무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사군자" 중에서 대나무는 초보자들이 그리기에 가장 쉬운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먼저 A4용지에다가 그림을 그리면서 연습해요. A4는 코팅이 된 종이라서 종이가 물을 쉽게 먹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 A4 용지가 편하더라고요. 나중에 쌀로 만든 종이에다가 할 때는 물을 엄청 먹어서 애먹었어요;;;






오늘의 도전은 대나무 그리기!

음양 조화를 맞추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선을 그리고, 대나무도 그리고 잎사귀도 그려본다. 위 사진을 보면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기초만 해보는 데 1시간은 걸린 것 같다. (시간을 재보지는 않아도 체감상...) 선생님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면 우리는 그 시범을 따라 직접 그려본다. 그리고 혼자 연습해보는데, 틈틈이 Carole 쌤이 우리의 붓질을 관찰하면서 잘못된 자세나 잉크 조절 등을 코치해주었다. 내 맞은편에 사촌 동생이 있었는데, 내 자리는 역광 자리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사촌 동생 사진으로 대신해 봄. 사진에서처럼 Carole쌤은 꼼꼼하게 코치해주고 체크해주면 우리는 열심히 자세 잡고 하나하나 그려본다.


시간이 지나니, 내 눈에 그럴 듯하게 대나무가 완성되기 시작햇다. 물론!!! 전문가에 비하면 진짜 턱없겠지만, ^^; 짧은 시간에 언.뜻.보.면 대나무를 비슷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자체가 나는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이날 도전해야 할 샘플 연습 그림이다. 샘플 그림은 내가 보기에 잎사귀조차 제대로 그려져 있었다. 보기에는 간단하게 보여도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저 잎사귀 그리기가 매우 쉽지 않았다. 잎사귀를 그릴 때마다 수전증이...... 내가 그린 잎사귀를 자세히 보면 다 떨려있다. ^^;;;;





이제는 새로운 종이에 그려보자!

어느 정도 A4 종이에 익숙해지고 나니, Carole쌤은 종이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바뀐 종이는 쌀 종이. 연습했던 A4 종이는 어느 정도 코팅이 되어있어서 심하게 물을 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쌀 종이는 달랐다. 붓에 있는 물을 매우 빠르게 먹는 데다가 많이 먹는 것이다. 그림을 그릴수록 잉크가 모자라기도 했고 잘못하면 번지기도 했다.





대나무 대를 그리는데 쌀 종이가 잉크를 엄청 먹어서 대나무 대를 그릴수록 끝부분이(오른쪽이 끝 부분) 급격하게 잉크가 모자랐다. 쌀 종이로 연습을 해보며 나는 깨달았다. 각 종이의 질감마다 먹는 물의 양이 다르므로 사용하는 붓에도 그 종이에 따라서, 원하는 그림에 따라서 먹여야 할 잉크가 다르다는 것을. 





개인 연습 끝, 진짜 대나무 그림 시작!

나는 어떻게든 완성을 해 보았다. 대나무 대 그리기가 정말 어려웠다. 내 마음대로 잉크가 조절이 안 된다. ^^;; 위 그림은 나의 개인 연습이 끝난 쌀 종이 연습 그림이다. 대나무 대를 그리고, 마디를 표현하고, 가지와 잎사귀를 표현했다.

이렇게 연습을 끝내면 개인 작품에 들어간다. Carole 선생님이 먼저 어떤 비율과 구도로 그려야 할지 전체적으로 스케치를 잡아준다. 나는 어디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았는데, Carole 선생님이 선을 잡아줘서 나름 그림답게 그릴 수 있었다. 쌤이 잡아주신 선이 없었으면 나의 대나무가 매우 이상했을지도 모르겠다. 






완성! 나의 대나무 그림

짜잔~!!! 완성한 그림이다. 위에 있는 마디가 좀 망했지만.... (물 먹은 부분인데, 욕심부려서 마디 그리다가 더 번저 버림;;;; ㅠ0ㅠ) 그래도 내 눈에는 그럴 듯했다. 이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부모님께 카톡을 보냈는데, 엄청 잘 그렸다며 칭찬해주셨다!


 정말 딴짓 하나 수다 한번 떨지 않고 2시간 동안 중국 전통 그림을 그렸다. 사실, 이 수업을 신청할 때 걱정이 있었다. 정말 제대로 그리기나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도 의문이 많았지만, Carole쌤 덕분에 이런 그림을 완성하다니. 사촌 동생과 나는 매우 감탄하기도 했고 신기해하기도 했다. 저 그림을 볼 때마다 뿌듯! :D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캐롤 쌤이 다양한 디자인과 의미가 있는 도장을 보여준다. 그리고 원하는 도장을 선택한 뒤 자신의 그림에다가 도장을 쾅! 하고 찍으면 그림은 마무리된다. 





도장까지 다 찍으면, 이렇게 깨끗한 A4 용지에 말아서 준다. 그 덕분에 온전하게 한국까지 가지고 와서 액자에 잘 걸어두었다. 나는 대나무 그림을 그리고 나서도 한참 의아했다. 내가 이걸 그리다니!!! 대박!!!





중국 회화 일일 클래스 Chinese Painting Class 정보 

- 최소 인원수: 2명 

- 소요 시간: 2시간 

- 설명 언어: 영어

- 신청 방법나는 중국 회화 일일 클래스를 Klook 앱을 이용하여 신청했다. ▶ 중국 회화 일일 클래스 안내 페이지

 중국 회화 일일 클래스를 신청할 때,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를 직접 입력하고, 그 시간에 가능하면 최종 예약이 완료된다.

▶ Alice's 

tip1 웹사이트도 있지만, 핸드폰에 Klook 앱을 다운 받아서 신청하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Klook 회원 가입 시 klook의 3천 원 할인쿠폰 추천인 페이지를 통해 회원 가입하면 약 3,300원에 해당하는 쿠폰을 얻을 수 있다.

tip2 최종 예약 후, 따로 Carole 선생님에게 자신의 미술 수준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참고로 나는 매우 비기너라고 그녀에게 설명했다. 


KA Atelier 스튜디오(Private Painting Studio)  지도 보기

- 연락처: +852 3484 2919 / +852 6292 7270 

- 홈페이지: http://www.ka-atelier.com

- E-mail: info@ka-atelier.com




수업은 2시간 동안 알차게 진행된다. 우리는 Carole쌤이 시키는 대로 해보느라 완전 초 집중했었다. 수다 한번 떨지 않았고 딴짓 한 번 하지 않고 오로지 정자세로 그림만 그렸다. Carole쌤은 붓을 잡는 것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알려주었고 그 붓을 들고 있는 팔 모양이나 자세도 잡아주었다. Carole쌤 먼저 시범으로 그릴 때 참 쉬워 보였는데, 정작 내가 하려니 내가 그린 선들은 죄다 흔들려있다. 초보자인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다.


수업은 영어로 소통한다. 간단하고 쉬운 영어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인이 그녀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Hi, Hello도 잘 안되실 만큼 영어를 전혀 못 한다면 수업 자체가 불가지만.) 중국의 전통 그림이나 그에 따른 소재, 질감 그리고 도구들을 영어로 설명하다 보면 가끔은 중국어 단어가 영어로 완벽하게 표현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중국어 단어를 그대로 말한다. 다행이라면 한국도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에 Carole 선생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생각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설명 중에 "인양"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Carole쌤은 이 단어가 한국에도 있는 단어라고 했다. 그녀는 연필로 중국어 병음을 "yīnyáng"라고 적어주었고 단어를 영어로 설명해줘서 저 단어가 "음양(阴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Carole쌤은 한국어도 단어도 약간은 아는 듯했다. 사촌 동생에게 설명을 통역해주며 "도장"이라고 내가 말했더니, 그래 맞아, 라고 하며 그녀는 "도장"이라고 정확하게 발음했다. (참고로 Carole썜은 4개 국어 가능: 중국어(광둥어/북경어), 불어, 독일어, 영어(영국식))






▲ KA Atelier Annual Teacher & Students Exhibition 2016 ▲

KA Atelier의 작년 전시회 모습입니다.



Carole 쌤의 스튜디오는 오로지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수업을 듣길 원하면 미리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 제일 편한 것은 아무래도 Klook 앱을 이용하면 알아서 예약을 잡아주고 원하는 시간을 우선 해주어서 편리했다.

나처럼 그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이거나 혹은 그림에 대해서 좀 알거나 배워보신 분 등등. 수업을 듣는 사람들의 수준에 따라서 수업이 다르게 진행된다고 했다. 그리고 꼭 저렇게 대나무 그림이 아니라,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다거나 하면서 다양한 워크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홍콩 여행의 풍미와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KA-Atelier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워크숍을 신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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