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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마카오

마카오의 야경을 즐기는 법: 마카오 오픈탑버스 나이트 투어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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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주도하는 마카오의 야경은 화려하다.

 야경이 유명한 도시들이 많다. 도시마다 멋진 스카이라인을 자랑하고, 그로 인한 멋진 조명들이 자리 잡아 마치 보석과도 같은 화려함을 충분히 즐기기에 좋은 그런 도시들. 마카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도시에 비교해 마카오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기존의 화려한 야경의 도시는 높은 오피스 빌딩이 주된 것이라면, 마카오의 야경을 구성하는 빌딩은 호텔들이다. 최근 마카오는 이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수많은 호텔들이 들어서고 있다. 기존의 유명하고 화려했던 호텔과 더불어, 각자의 특성을 내세우며 크고 작은 호텔들이 지어지고 있고 완공을 눈앞에 두기도 하며 호텔 오픈을 조만간 바라보는 곳들도 꽤 많다. 이번 여행에서 마카오 섬에 있던 이미 오픈을 눈앞에 두던 MGM 코타이는 정말 예쁜 보석 상자 같은 외관이었다.


이런 멋진 마카오의 야경을 편리하게 관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라고 생각이 들어 이번 여행에서 신청했다. 가격도 저렴했지만, 편리하게 이층 버스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전당포 거리부터 코타이 스트립까지 편안하게 야경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




부랴부랴 마카오 외항 페리 터미널로 이동

 당시, MGM 마카오 호텔에서 옥토버페스트(맥주 축제) 입장권을 받아야 하는 시간을 맞춰야 했던 터라, 급히 MGM 마카오에서 입장권을 받고 택시를 잡아 마카오 외항 페리 터미널로 이동했다. MGM 마카오에서 외항 터미널까지의 이동 거리는 매우 짧으나, 딱, 그 시간, 그러니까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가 시작되는 시간은 전형적인 러시아워 타임이었다. 그래서 엄청나게 빽빽하게 들어선 차들이 있는 거리를 보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는 저녁 7시 시작하지만, 이 투어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6시 45분까지 도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었다. 택시 타고 이동한 나는 택시비는 부모님께 드리고 내가 먼저 택시에 내려 인포메이션 센터로 달려갈 테니 부모님께는 천천히 걸어오시라고 말했다. 정말 정신없이 달려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 도착했고 그 시간은 정확히 6시 50분. 다행이라면 아직 가이드가 보이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붙잡고 "아직 출발한 것 아니죠? 가이드 어디에 있어요? 제가 늦게 와서요;;;;;" 라고 빠르게 한국말을 말했더니 내가 붙잡았던 사람이 나를 보며 황당해했다. 그리고는 그녀는 중국어로 나에게 "아, 나는 중국인이에요." 라고 이야기했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나는 다시, '미안하다고 당신을 한국 사람으로 착각했다' 라며 사과를 전하고 한국말 하는 분들에게 다가가 다시 물어보니 그녀의 말과 같았다. 아직 가이드는 도착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투어 인포메이션에 있던 직원에게 영어로 , '가이드는 아직 안 왔는지, 내가 권장시간보다는 늦게 도착했는데 지금 뭘 해야 하는지' 물었는데, 직원은 그저 '가이드를 기다리라' 라고 했다. 아직 가이드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직원 말대로 조금 기다리니 가이드는 6시 55분에 도착해서 예약한 사람들의 이름을 확인했다. 그리고 예정된 버스에 탑승하러 다 같이 이동했다.



※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에 도착시간에 관하여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서 참여자는 마카오 외항 페리 터미널의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 저녁 6시 45분까지 도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매일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출발 시각이 6시 55분이 될 수도 있고, 정확히 7시에 버스가 떠날 수도 있다. 

 중, 대형 호텔들의 경우 마카오 외항 터미널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도 한다. 만약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를 참여하기 위해서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면, 1시간 전에 호텔에서 출발하기를 권장한다. 그 이유는 그 시간이 워낙 막히는 시간인 데다가, 호텔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곳은 호텔 셔틀버스가 모여있는 주차장이다. 그 주차장에서 마카오 외항 버스 터미널 내의 투어 인포메이션 까지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하자면, 넉넉히 1시간 전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


 



1층에는 좌석이 없는, 2층에만 좌석이 존재하는 2층 투어버스

오픈 탑 버스 투어를 시작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는 특이하게도 2층에만 좌석이 존재하고 1층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좌석이 그리 넓지 않았지만,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을 때는 버스는 2대가 운영하는 것 같았다.





마카오 외항 페리 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예정된 코스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이드는 영어로 진행한다. 그러므로 영어가 편리한 사람은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다만, 다른 언어로 녹음 된 가이딩이 버스를 타고 있는 내내 방송으로 들려준다. 하지만 이 부분이 매우 불편했다. 이유는 단 하나, 그냥 녹음 된 설명을 틀어주기만 할 뿐이었다. 예를 들어 지금 마카오 타워를 지나가지만, 녹음 된 것을 그대로 반복적으로 틀기 때문에 설명은 아까 지나갔던 전당포 거리에 대한 설명이 나오곤 한다. 즉, 버스가 지나가는 지금의 장소와 녹음 된 설명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했다는 점과 개인적으로 이날 같이 탑승했던 일본인 관광객들 덕분에 더더욱 녹음 된 설명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일본인 관광객이 대량 15명 정도 탑승했었는데, 지나갈 때마다 꺄~악!(행복해서 지르는 듯)라는 소리와 단체로 떠드는 소리, 조금만 뭐가 지나가도 비명과 환호성을 질러 사실 녹음 된 가이드 설명은커녕, 더 큰 소리로 제공되는 가이드의 방송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부모님과 대화조차 불가능할 정도;;;) 단체 여행의 즐거움은 알겠지만, 나에게는 그들이 충분한 진.상.들이었다. 


 특정한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같이 탑승한 가이드의 방송이 들려온다. 대단한 설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여기는 OO입니다. 여기는 OO입니다."라는 지명과 간단한 설명 "이곳은 OOO로 인해 OOO 합니다."정도의 짧은 설명을 두어 번 반복하는 정도이니, 가이드와 개인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영어가 부담되는 사람이더라도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윈 마카오에는 잠시 정차할 공간이 있기에, 마카오 오픈 탑 버스가 잠시 정차했다.

(윈 팰리스에 비하면) 작은 분수 쇼가 진행되는 것을 모두 관람하고 다시 이동했다.







그랜드 리스보아는 누가 봐도 마카오의 랜드마크다.

아빠는 그랜드 리스보아를 이렇게 부른다. "스탠리 호의 자존심" ^^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는 잠시 정차하여 사진 찍는 시간도 제공한다.

몇몇 군데는 그냥 지나치는 정도가 아니라 마카오 오픈 탑 버스가 잠시 정차한다. 그리고 가이드는 소개한다.

"잠시 사진 찍기 위해 정차합니다. 사진 찍으세요."


이런 배려는 무척 좋았다. 빛이 밝아서 사진 찍기 좋은 낮에도 빠르게 움직이면 사진찍기 불편하다. 물론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 찍을 수 있는 설정모드가 최근에는 핸드폰에도 장착되어있지만, 그런데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우리는 그것도 불편하다. 하물며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빛이 부족한 밤은 더 불편할 수 밖에. 마카오 오픈 탑 버스가 아무곳이나 정차할 수는 없기에, 정차할 만한 몇 군데의 경우, 버스가 잠시 정차하고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잠시의 시간을 준다.







리스보아 호텔





왼쪽 우뚝 솟은 건물이 COD

그 뒤 쪽은 쉐라톤 그리고 SCC







현재 마카오의 화려함과 럭셔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윈 팰리스






마카오는 일방통행이 잦고 둥근 형태의 도로가 많아서 매우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가 많지 않다. 그리고 내 예상과 달리 돌아 가는 경우도 많다.


저 멀리 보이는 호텔은 갤럭시 호텔





 



내부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이렇게 밤에, 바깥에서 보아야 아름다운 마카오 에펠 타워 그리고 파리지앵 마카오 호텔



 




할리우드에 온 듯한 착각이 순간 나타나는, 스튜디오 시티 호텔

 



 모든 투어가 끝나고 원칙대로라면 (내가 투어 예매할 때 공지 받은 대로라면) 이 버스는 더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또는 브로드웨이 호텔에서 하차하길 원하는 승객을 하차하고 난 뒤에 마카오 외항 터미널로 돌아가야 했다. 나와 부모님은 MGM 마카오 호텔에 가야 했으므로 외항 터미널에서 하차할 생각이었으나 가이드 말로는 이 버스는 마카오 외항 터미널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응??????? 왜?????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 안 간다고 했다. 스스로 추측해보기로는 바로 퇴근하시려나 보다. ^^;;; '우리는 원래 MGM 마카오 호텔에 가려고 해서 마카오 외항 터미널에서 하차하려고 했다. 그러면 그냥 갤럭시 호텔에 내려줄 수 있냐, 갤럭시의 셔틀 타고 이동해야겠다' 라고 하니 그렇게 해주겠다고 가이드가 이야기하며, "MGM 마카오 호텔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구나."라며 나에게 칭찬?!을 해주었다. 


원래 하차지역은 아니었지만, 갤럭시 호텔에서 하차한 후 셔틀 타고 스타월드 호텔로 이동했다. 그리고 걸어서 MGM 마카오로 이동할 수 있었다.



※ 마카오 오픈탑버스 나이트투어 정보

1. 코스: 전당포 거리 (Pawnshops Street) - 윈 마카오 - 리스보아 호텔 - 마카오 타워 - 사이방 대교 - 더 갤럭시 마카오 - 윈 팰리스 - 코타이 스트립 시티 오브 드림즈 - 스튜디오 시티 - 더 파리지앵 마카오

2. 가격: HKD150(정가)

3. 소요시간: 약 50분

4. 출발장소: 마카오 외항 페리 터미널에서 미팅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 앞)

5. 특이사항: 비가 올 때에는 투어측에서 우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6.예약방법: 여러 사이트가 있지만, 본인이 예약하기 편리한 곳에서 예약하는 것이 좋다.

▶ Kloo에서 마카오 나이트 투어 예약하기. (* KLOOK에서 $3.2 쿠폰 받기)

마이리얼트립에서 마카오 나이트 투어 예약하기 (* 마이리얼트립에서 3천원 쿠폰 받기)



마무리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는 즐거웠다. 바람이 너무 세기 때문에 머리카락은 엉망이 되었지만, 그런데도 정말 편리하게 마카오의 밤거리를 이동하며 마카오의 화려함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마카오에 처음 왔던 아빠, 2번째인 엄마도 무척 만족스러워하시면서, 마카오라는 곳이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화려하고 이렇게 호텔이 많을 줄은 몰랐다고 하셨다. 마카오는 정말 좁은 곳이다. 코타이 스트립은 원래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곳이다. 바다를 메워 만든 곳에서 이렇게 화려한 호텔들이 많이 세워졌다. 마카오의 다양한 모습 중에서 화려함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마카오를 설명하는 수사일 것이다. 그런 화려함을 느끼기에 마카오 오픈 탑 버스 나이트 투어는 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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