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도 언급했지만 이번에도... 마침 점심시간에 우체국기사님이 도착했고, 내 사무실 위치를 알고 계셔서 책상에 놔두고 갔다고 전달받았다. 큰 걱정없이 점심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니 헉.... ㅠ0ㅠ 상자를 뒤집어서 세로로 세워놓고 가셨다. 놀란 마음에 부랴부랴 이 상자를 수평으로 했다. 까딱하다간 꽃들이 모두 중력을 받아서 상할 것 같았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택배로 이동하는 꽃이 완벽한 상태로 나한테 올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았다. 그러나, 집어던진다거나 혹은 이렇게 수평없이 세로로 세워둔다는 것은.... 하.. 분명 꾸까 택배 상자에는 조심해달라는 스티커가 매우 크게 붙여져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택배 시스템상 이 습관이 쉽게 바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참고로.. 아래 글 읽으면 꽃 머리가 댕강... 찢어짐..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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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까 꽃 정기구독 서비스: 생기가득, 감성적인 우리 공간 꽃구독
이번엔 붉은 꽃이 가득한 에디션이었다. 미스티버블장미와 블루베리 장미에 예상치 못한 조합인 카네이션. 그런데 제법 잘 어울린다. 여기에 유칼립투스까지. 늘 그렇듯이 미적감각이 없는 내가, 꽃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직접 꽃을 선택해서 만들었다면 이런 조합은 생각도 못했을테다. 그런데 상자를 받고 개봉했을 때, 이들의 조합이 신기했고 참으로 예뻤다. 바로 이 지점이 꾸까를 통해서 받는 꽃의 매력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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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개봉하는 순간 = 또 다른 취미가 열리는 순간
짙은 붉은 계열의 꽃들이 모여있었다. 보랏빛, 분홍빛, 빨간빛으로 가득찬 이 꽃다발에는 유칼립투스의 진한 녹색과 아네모네가 포인트가 하얀색이 매력이었다. 택배상자속에서 고생했던 꽃들은 잠시 시들어있었지만, 이정도면 괜찮은 편이었다. 꽃병에 꽃으면 몇시간 뒤 꽃잎들이 서서히 펴지면서 생기를 찾아가니까.
꽃을 꺼내들 때면 내 미소도 꺼내게 된다.
중간중간 보이는 둥근 유칼립투스가 이렇게 매력적이라니. 붉은 빛 가득한 꽃다발 속에 둥근 초록잎은 센스있는 포인트였다. 정중앙에 있는 아니모네는 이질감이 없었다. 아마도 아네모네 중간에 있는 진한 보랏빛이 조화를 이루게 해주는 포인트가 되는 것이라서 그럴거다.
악...... ㅠ0ㅠ
아네모네가 원래 두 송이인데... 한 송이가 이렇게 머리가 댕강... 아유...... 그래도 스스로 셀프진정을 시도해본다.
'그래, 아네모네 한 송이라도 살아서 온 게 어디야'
다섯가지 종류의 꽃과 유칼립투스
얼른 꽃의 끝 부분을 씻어주고, 화병에 신선한 물을 담아 꽃을 담가주었다. 아직은 시들하지만, 조만간 꽃잎이 피어오를 거다. 하루만 지나도 예쁘게 꽃잎들이 숨을 쉬는 게 느껴지는 것이, 나도 약간은 (또는 이제서야) 꽃이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조금씩 취미를 붙인 것 같다.
장미에도 종류가 많을테고, 각자의 이름이 있겠지만, 실은 그것을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이거 장미구나!'라고 알 수 있다. 그러니 이번 꽃다발에서 유독 나에게 익숙한 꽃은 장미와 카네이션이었다. 여기에 새롭게 알게 된 아네모네와 또 다른 꽃은 옥스포드 스카비오사다. 짙은 보랏빛에 고개를 아래로 떨군 이 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라는데, 이름에 비해서 너무 슬픈 꽃말을 지닌 꽃이다. 일본에서 수입해야해서 비싼 꽃이라고 한다. 오늘 또 하나 배웠네.
꽃병에 꽂아두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 왠지, 조금씩 잎이 펴지는 느낌이다. 잎이 조금 펴지고 꽃들이 스트레스가 풀렸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하루가 지나면 그 느낌이 명확해진다. 꾸까기 도착하는 날은, 내 방에 있는 디퓨저가 잠시 휴식하는 시기다. 실은 디퓨저를 은은하게 설정해서 사용하지만, 꽃이 도착하면 꽃 향기가 훨씬 더 기분이 좋다. 그러다보니 꽃이 있는 동안은 디퓨저를 잠시 사용하지 않는다. 방문을 열 때면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져있어서 좋은 디퓨저도 필요 없을 정도.
유칼립투스 자체가 꽃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특별한 포인트가 되어서 꽃들의 화려함을 묵묵히 뒷받침해주는 기분이다. 여기에 생 유칼립투스가 지니는 향기가 은은히 배여나온다. 실은 다른 꽃들의 색상과 향이 화려해서 유칼립투스가 살짝 묻히는 기분이지만, 코를 가까이 가져다보면 유칼립투스도 열심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 오늘 새롭게 봤다 ㅎㅎ
Habanera fom Carmen by Georges Bizet
지난 번에는 국화차를 추천했다. 티백으로 가볍게 마시기 좋은 국화차를 택배상자에 꽃과 함께 넣어 꽃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이번에는 음악이 추천되었다. 비제의 카르멘이다. 묵직하면서도 민첩함이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음악이다. 매력적인 붉은 빛으로 가득한 이번 꽃 서비스에서 매력적인 카르멘을 떠올리게 한다며, 추천한 음악을 들으며, 꽃병의 꽃을 바라봤다. 아, 꽃을 큐레이션 할 때는 여러가지 소재가 쓰이는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자신을 소중이 여기는 순간이 많아질 수록 행복은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한다. 나도 착각했던 것 중 하나인데, 행복과 목적은 엄연히 다르지만 동일시했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꽃을 꺼내고, 추천음악을 듣고 들었다. 꽃병에 꽂고 눈을 감고 비제의 하바네라를 들으며 꽃 향기를 찾았다. 딱 좋은 이 기분. 이게 소확행이자, 내 자신에 집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순간이 아닐까.
다음날 활짝 핀 꽃
# 꾸까 꽃 정기구독 서비스 & 꽃다발 선물
벌써 4만명 가까이 꽃 구독서비스를 받고 있단다. 사실 꽃 구독서비스가 나같은 꽃을 모르는 이가, 꽃을 즐기고 싶다면 좋은 서비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작 이것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긴 했었다. 이유는 간단햇다. 꽃을 즐기는 가장 대중적이며 흔한 방법은 주변의 꽃꽂이 교실을 등록하면 직접 꽃과 부딪히며 많이 배울 수 있기는 하다. 허나, 그 과정이 모두 귀찮으면서도 내 방에 꽃을 들이고 센스있는 큐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꾸까 같은 정기서비스가 유일했다. 그게 통했나보다. 하긴, 나도 이 방법이 늘 바쁘다는 핑계로 사는 게으른 직장인으로서 가장 편리하고 좋았으니까.
★ 꾸까, 꽃과 함께하는 기획전...
① 2019년 신년, 테마 기획전 - 봄 소식을 알려주는 리빙 코랄 에디션
② 2월 꽃 클래스: 지금 신청시 2만원 즉시할인
③ 파머스마켓: 원하는 꽃을 반 단 또는 한 단씩 구매 가능
④ 꽃 구독 1: 하늘하늘, 가벼운 한송이 꽃구독
⑤ 꽃 구독: 정기구독 서비스
⑥ 설레는 꽃, 설날 기획전 선문(명절 에디션) - 부모님을 위한 꽃 구독 10% 할인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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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 정기구독서비스, 꾸까(KUKKA)
2. 상품종류
① 꽃 정기구독 바로가기
크기는 취향껏 고르면 된다. 위 가격은 2주 간격의 기본 상품가격이다. 단순히 1회(조금 더 비쌈)만 구입하기보다는 2주마다 정기결제하도록 되어있다면 위 가격으로 결제 가능하다. 만약 2달 4달등 달 단위로 선택하게되면 1회성보다는 할인률도 높아지고 추가선물(예를 들면 꽃 영양제라든가 명품 꽃가위라든가)도 받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구독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이렇게 월단위로 하는 게 더 낫다.
② 꽃 교실 바로가기
→ 플라워 클래스 또는 플랜트는 할인코드 적용안됨
③ 당일배송 꽃 바로가기
④ 제철 화사한 꽃(시즈널 블룸) 바로가기
⑤ 드라이 플라워 바로가기
⑥ 기타등등
▶ 꾸까 10% 할인코드: kukka9314 (여러번 사용 가능)
→ 할인코드 사용 팁: 할인코드는 1회만 적용되며, 1회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10%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1회 결제시 6개월 구독하면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개월 구독 후 추가 결제시 할인코드 적용 불가) 물론, 자신의 패턴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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