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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일본

교토여행, 아름다운 교토에서 예쁜 기모노로 인기 많았던 날, 교토 예쁜 기모노 렌탈샵(대여)/ 기모노 스냅사진촬영/ 예쁜 기모노 고르기 팁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9.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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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벚꽃 시즌에는 교토라는 생각은 지배적이라서 교토여행을 떠났다. 이번에는 기모노를 입어보겠다고 다짐하고 예약완료. 허나, 기모노를 평소에 입어보기는 커녕, 제대로 본 적이 있던가. 한복이야 어릴적부터 익숙하게 봐온 것이라지만 기모노는 언뜻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가끔 보던 것이었다. 딱 그 정도. 기모노에 대해서 알 턱이 없으니 나름 여행떠나기 전 폭풍 검색을 하고 준비를 했다. 여기에 그냥 나혼자 여행이었으니 사진작가라도 섭외해야 나의 첫 일본전통 의상 체험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겠다 싶어 정말 출발 몇일전에 겨우 작가님을 섭외해서 스냅촬영까지 할 수 있었다. 럭키...!

 

 

교토 기온시조역 근처에서
교토 기온시조역 근처에서

기모노를 입고 여행을 해본 결과, 아주 큰 돈이 드는 게 아니라면 몇 만원 더 주고서라도 예쁘고 화려한 기모노를 렌탈하라고 꼭 조언하고 싶다. 게다가 머리카락이 길다면?! 돈 더 주고 헤어스타일도 연출하는 것이 좋다. 기모노에는 긴 머리카락이 어울리지 않는다. 깔끔하지만 멋을 부린 업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린다. 진짜 이렇게 신경쓰고 기모노입고 바깥을 나가면 거짓말 안하고 많은 외국인들이 내가 일본사람인 줄 알고 접근했으며, 대부분이 사진한장 찍자는 요청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이 요청도 엄청 많아서 그날 촬영해주신 작가님도 놀라워하셨다. 날 촬영하는 사람도 정말 많았고. 

 

내가 섭외한 스냅작가님은 김재일 작가님이다. 일본 에이전시에 소속되어서 활동하시고 일본 현지에서 살고 계시는 베테랑 작가님이시다. 그분께서 하신 말씀이... 

1.  같이 촬영하다보면 흔치는 않고 간혹 촬영하다보면 외국인들이 같이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요청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딱 그런 경우였다는 것. 

2. 어디서 기모노 빌렸냐, 기모노샵 정보 알려달라, 헤어랑 메이크업 직접 한거냐 등등, 나의 스타일링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이시며 정보를 물어보셨다. ^^

 

진짜 내가 경험한 바를 그대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기모노 저렴하다고 그냥 빌리지 마시길. 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진짜 예쁜 거 고르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거 하라는 말은 아님) 기모노 열번 천번 입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때 한번 입는 것도 이왕이면 예쁘게 주목 받으면 더 기분 좋아지니까. 그리고 교토에는 기모노 입고 다니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일반 기모노는 정말... 흔한 기모노에 속한다. 그럼 나의 기모노 체험을 정리해볼까!

 

 

구글맵스 화면 캡쳐
구글맵스 화면 캡쳐

구글지도 보기

 

교토 가모가와점 (기요미즈 고죠역 근처)

내가 이용한 기모노 지점은 기요미즈 고조역(도보 1분)에 가까운 교토 가모가와점을 이용했다. 마침 벚꽃시즌이라 호텔이 너무 비싸서 이돈으로 그냥 더 저렴하게 게스트하우스(호스텔)을 예약했고, 마침 그 호스텔은 기온 시조역 근처였다. 딱 전철로 한 코스 거리였기 때문에 가까워서 이곳으로 선택했다. 물론 이 지점을 이용한 사람들의 실제 리뷰도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다들 기모노가 예쁘다고 하고 친절하다는 점도 기대되었다.

 

케이한 선에 있는 기요미즈 고조역에 내려서 구굴맵을 확인해보니 걸어서 1분거리. 바로 역 근처였다. 기모노렌탈샵이라고 3층에 적혀있었다. 1층은 작은 마트가 있었다.

 

 

교토 가모가와점 (기요미즈 고죠)
교토 가모가와점 (기요미즈 고죠)

오전 11시 예약이었으나, 열차를 잘못타는 바람에.. 11시 15분에 도착했다. 다행인 것은 이정도 늦은 것은 양해해주셨다는 것. 관광객들 대부분이 열차탑승으로 예정 시각보다 늦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가 도착했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기모노를 고르거나,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가는 길이거나. 한국에서 미리 인쇄한 바우처를 챙겨서 카운터 직원에게 보여주었다. 내 이름을 확인한 직원은 내 짐을 담을 가방과 함께 고를 수 있는 기모노 범위를 알려주었다.

 

 

기모노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래서 고르기 쉽지않다.
기모노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래서 고르기 쉽지않다.

1. 기모노 고르기

금액에 따라서 고를 수 있는 기모노 범위가 달랐다. 단연 비싼 기모노는 후리소데. 소매도 길고 화려함이 극치였으나 비용이 당연히 올라간다. 내가 선택한 것은 럭셔리 기모노. 예약당시 고를 수 있는 여성 기모노 범위는 다음과 같았다.

여성용 기모노 

여성용 럭셔리 기모노

여성 럭셔리 후리소데 기모노

나는 중간 정도로 럭셔리 기모노를 선택했는데 비용대비 실제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기모노를 정식으로 착용하고나서 모두들 내 기모노를 보고 예쁘다고 난리였을 정도. 물론 비용을 더 들인다면 후리소데 추천. 가성비를 따진다면 럭셔리 기모노 추천. 기본 기모노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

 

직원의 안내에 따라 럭셔리 기모노 라인에서 한참을 고민 끝에 최종 기모노를 결정했다. 기모노는 착용하는 방법이 간단치 않기때문에 실제 입어보고 고를 수가 없다. 착용하는데만 최소한 20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기모노 천을 선택해서 몸에 직접 얹어보고 거울을 보고 골라야한다. 

 

★ 예쁜 기모노 고르는 팁!

① 대부분의 전통의상은 화려한 것이 좋다. 그 화려함의 기준은 색감이다. 평소에는 도전해보지 못한 진하고 화려한 색감을 고르면 확실히 화사해진다. 예를 들면 분홍, 빨강, 파랑, 초록등과 같은 색이다. 화려한 색상을 고른다면 큰 무늬이든 작은 무늬이든 화려한 색상에 어울리는 대비되는 색상의 무늬가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옅은 파스텔톤을 많이 고르는데, 파스텔톤은 보기에는 예뻐도 실제로 걸쳤을 때 화려하거나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는 어렵다.

② 색깔이 단순하다면 그라데이션 또는 무늬가 화려한 것이 좋다. 보통 색상이 흰색이나 베이지, 옅은 핑크처럼 강한 색감이 아니라면 무늬는 화려한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화려한 무늬란 단순히 큰 디자인의 무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늬의 크기는 작아도 그 양이 많거나 다양한 색상이나 디자인이 섞여있는 무늬가 좋다.

 ③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아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기모노는 위아래 분리해서 입는 투피스 의상이 아니다. 원피스 형태이고 상하의 부분이 모두 동일한 형태의 디자인 또는 색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퍼스널 컬러가 중요하다. 기모노 입기 전에 미리 퍼스널컬러 진단받는 것이 결정장애가 오지 않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기모노를 선택할 수 있다.

 

나의 퍼스널 컬러는 겨울쿨톤. 그래서 붉은 색상에 선명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그런데 정작 기모노 디자인을 보니 뭐가 뭔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붉은 빛깔이 있을 것 + 디자인이 화려할 것이라는 단순한 목표로 기모노를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기모노에 어울리는 오비 고르기
내가 선택한 기모노에 어울리는 오비 고르기

2. 오비고르기

기모노의 허리를 조여주는 오비를 선택하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는 기모노를 선택하는 일의 연장선이다. 내가 기모노를 최종 선택한 것을 확인한 직원은 나를 오비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그곳에는 정말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오비가 있었다. 문제는 어떤 오비가 가장 잘 어울릴 것이냐.. 2차 멘붕 올뻔.

 

내가 선택한 기모노 천을 내려놓고, 그 위에 10개 정도의 오비를 얹어보았다. 딱히 끌리는 게 없었는데, 이유는 감이 오지 않아서였다. 저 기모노를 입었을 때 내 모습이 상상이 잘 되지 않은 이유가 기모노를 처음 입어보는 것이라서... 즉, 기모노 착용 경험이 없다보니 오비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여러개를 걸쳐본 직원은 나에게 "이거 괜찮은 것 같은데 어때요?"라고 물었고 나는 그녀의 추천을 그대로 믿기로 했다. 하루에도 수십벌의 기모노와 오비를 고르고 추천하는 그녀의 감각을 믿기로 한 것. (나보다는 훨씬 나을테니......)

 

 

기모노와 오비를 모두 고르면 양말과 함께 번호표를 받는다. 기다리다보면 기모노를 입혀주는 스태프가 내 번호를 찾는다. 그때 내 짐가방과 함께 (옷은 스태프가 챙겨감) 탈의실로 이동한다. 탈의실에는 기모노를 입혀주는 기모노 마스터 두 분이 계셨다.


교토지역 스냅샷 필수품, 기모노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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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모노 착용

한복도 단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기모노를 입어보니, 기모노는 전문가 없이 입기 불가능에 가까운 옷이었다. 두 명의 기모노 마스터는 쉬지 않고 나와 같은 관광객들에게 기모노를 착용시켜주었다. 먼저 옷을 벗고 (속옷 착용 가능) 기모노식 얇은 속옷을 입는다. 아니, 입혀주신다. 입고나면 하얀 끈으로 가슴 부분을 매우 타이트하게 동여맨 뒤, 다시 약간 더 두꺼운 기모노식 속옷을 입는다. (가운형태) 역시 끈으로 다시 복부 부분 위아래로  하얀 끈으로 동여맨다. 이 과정이.... 정말 타이트하게 몸을 둘러매기 때문에 순간 숨쉬는 게 당황했을 정도였다. 물론 뒤에 오비가 들어갈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몇 번을 하얀끈으로 내 몸을 동여내고 난 뒤, 내가 선택한 기모노를 입는다. 이 역시 부지런히 동여매고 라인을 잡고 천을 정리해서 우리가 아는 기모노 모습으로 정리가 된다. 그리고 나서 허리 받침대를 두르는데, 이때 최고로 숨쉬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 위에 오비 착용. 이 과정이 약 20분은 걸린 것 같다. 그러니까 나 혼자 힘이 아닌, 전문가의 능숙한 솜씨를 빌어와도 20분은 걸린다는 의미.....!

 

팁을 드리자면, 기모노를 착용하고나면 거동이 매우 불편해지고 엎드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로 허리가 고정된다. 그러므로 양말은 기모노 입기전에 미리 신는 것이 좋다. 아니면 고생고생해서 양말을 겨우 신을 수 있으니까 ^^;

 

 

기모노 제대로 입으면..... 이 자세가 자연스레 나온다.
기모노 제대로 입으면..... 이 자세가 자연스레 나온다.

기모노 입은 여성이 무릎을 단정하게 꿇고 있는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런데, 실제 기모노를 착용해보니 저렇게 무릎을 굻고 있는 자세가 가장!!!! 편한 자세였다 ^^;;; 오비 안에 들어간 단단한 받침대 덕분에 허리와 복부는 힘이 들어가 자연스레 받쳐진다. 기모노를 입고 가장 편한 자세는 저렇게 안거나 차라리 눕거나 살짝 기대는 정도가 제일 편한 자세였다. 그 외에는 딱히 편한 자세는 하나도 없었다. 모두.. 불편했다.

 

 

개인 짐을 보관하는 가방. 저 번호를 꼭 기억해야 쉽게 찾을 수 있다.

 

 

긴머리라면 특히나 헤어연출은 필수!!
긴머리라면 특히나 헤어연출은 필수!!

4. 헤어연출

단발머리라면 가볍게 고데기를 주는 것만으로도 기모노 룩 연출이 가능하다. 물론 이런 경우 굳이 헤어스타일을 추가할 필요는 없겠지만, 긴머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솔직히 기모도는 목선이 드러나는 것이 예쁘며, 목선 근처 깃들이 세워져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긴머리를 늘어뜨리면 기모노의 매력이 사라진다. 한마디로 예쁘지 않다. 그러므로 긴머리카락이라면 무조건 업스타일 추천한다. 업스타일이 기모노와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다. 추가요금 약 15,843원을 내면 헤어스타일을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었다. 차라리 그게 훨 낫긴 하다. ^^;;;

 

 

어떤 헤어스타일이 좋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헤어스타일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고르라고 헤어스타일리스가 안내해주니까. 물론 거기서도 결정장애 올뻔 했지만, 제일 인기 많은 헤어스타일은 딱 집어서 알려주어서 다행이었다. 인기많은 헤어스타일을 선택하는데, 헤어스타일리스 직원은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일본분이셨다. 앗! 괜히 지금까지 영어로 이야기했잖아! ^^;;

 

 

완성된 헤어스타일. 나는 앞머리카락이 없기 때문에 모두 올백으로 올렸다. 앞머리카락이 있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헤어스타일이 완성되고나서 큰꽃 하나를 고르거나 작은 꽃 두 개를 고르면 마무리가 되었다. 나는 작은 꽃 두 개를 골랐는데, 내 기모노 디자인에 있는 비슷한 색상의 꽃으로 골랐다. 완성된 헤어스타일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헤어스타일리스트 직원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 2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이런 헤어스타일이 연출 가능하다니! 예쁘다~

 

 

메이크업은 이곳에 오기전에 직접했다. 준비된 게 없어서 하루전날 돈키호테가서 인조 속눈썹과 풀을 구매하고 (귀걸이도 300엔짜리로 급히 구매) 평소에 쓰던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그날따라 메이크업이 잘 되었던지, 사진작가님께서 메이크업도 직접 한것인지, 아니면 추가로 전문가 손길로 받은 것인지 물어볼 정도!

 

기모노를 입은 내 모습이 신기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셀카를 찍었다.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이 신기방기 그 자체

 

 

5. 기타소품 고르기

가방은 소품으로 무료로 빌릴 수 있는데, 실은 무료로 빌릴 수 있는 가방은 내 눈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럭셔리 기모노 + 헤어연출은 사전에 예약했지만, 가방은 현장에서 추가로 540엔을 내고 예쁜 가방으로 골랐다! 부채는 선물로 제공. 스냅사진 촬영하면서 이 부채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보통 기모노 촬영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품은 부채, 우산, 여우가면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발 큰 사람은 미리 신발을 선점하자. 신발 없어서 못 나갈뻔... 했다.
발 큰 사람은 미리 신발을 선점하자. 신발 없어서 못 나갈뻔... 했다.

6. 신발

종류는 다양하나, 문제는 큰발이라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단점으로 작용했다. 발사이즈가 큰 것은 빨리 선택되어진 것. 그러므로, 나처럼 발이 큰 사람들이라면 미리 신발을 선택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니면 일찍 예약해서 편하게 신발을 고르거나.

 

7. 완성!

이 모든 과정이 끝났다면 이제 기모노를 입고 여행을 할 준비가 완료되었다. 기모노는 사실 매우 편리한 의복이 아니기 때문에 여행내내 기모노를 신경써야 한다. 걷는 보폭도 좁아지고, 앉는 것도 불편해진다. 복부를 강하게 조였기 때문에 배불리 먹는 것도 제한된다. 게다가 그 조여진 복부 덕분에(?) 자체발열. 날씨가 쌀쌀해도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장점이었다 ^^;;

예쁜 기모노와 함께 김재일 사진작가님과 찍은 스냅사진을 볼까?!

 

 

역시 스냅샷은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역시 스냅샷은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김재일 사진작가님과 만나서 기온시조 역 근처를 걸었다. 교토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기온 시조역 근처에는 벚꽃을 즐기고 교토 분위기를 즐기고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찾았다. 대부분은 관광객이었고 나처럼 기모노를 렌탈해서 교토의 하루를 즐기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김재일 작가님과 신나게 스냅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예상치 못하게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나를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은, 작가님 만나러 가는 길에도 서양인이 나에게 다가와서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정말 아름답다며 폭풍 칭찬을 한 것이 신기했는데, 기온시조 거리에서는 그런 요청이 내 예상을 깨고 상당히 많았다. 스냅사진 촬영하느라 작가님이 대기하고 있으면 그 옆에 서서 관광객들이 핸드폰을 꺼내들어 나를 찍기도 했고 저 여성분과 사진 한장만 찍어달라며 작가님한테 자신의 핸드폰을 맡기는 사람도 많았다. 파파라치도 많았고. (인터넷 어딘가에 내 사진이 나돌아다닐지도 모르겠다 ^^;;;;) 

 

▶ 김재일 작가 블로그,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프로필.

前 파리 사진학교 Efet 졸업(http://www.efet.fr) 

 - Le photographie Concours(프랑스 사진잡지) 수상

 - 제 4회 Biennial photographers of the 15th arrondissement of Paris 1등수상 

 - Discovery UPC 수상

前 Mamoru Collection Brochure 촬영, , 요시노야마 포토에세이 기사촬영 등 그외 다수 작업

現 교토 현지 일본사진 에이전시 소속 (일본거주)

 

교토지역 스냅샷 필수품, 기모노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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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스냅사진

교토 기온시조 거리

기온시조 거리는 언제나 사람이 북적인다. 가장 교토다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신사, 식당, 카페가 있어서 여행객들에게는 안성맞춤 핫플레이스다. 가장 전통적인데도 힙하달까. 그곳에서 사람없니 사진을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허나, 기온시조 거리에서 한 골목만 지나가면 북적이는 거리와 달리 한산했다. 분명 이곳역시 가장 교토다운 분위기인 기온시조 거리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변덕스러워었다. 하루전날 교토전 지역에는 비가 내렸다. 다음날 스냅촬영인데 비 오면 안되는데... 아니, 흐려도 좋으니까 비만 오지 말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인지 촬영하는 내내 슬쩍 여우비가 내리는 것 외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물론 철학의 길에서는 소나기가 왔지만. 사람 마음은 간사했다. 비가 오지 않으니 맑았으면 했다. 햇살이 비추었으면 하는 욕심이 올라왔다. 그 순간 햇살이 비추다니 럭키!

 

 

교토는 한창 벛꽃철이었다. 물론 이번주가 가장 벚꽃시즌의 피크이겠지만, 지난주만 해도 벚꽃의 7~80프로는 만개한 상황이었다. 그러니 벚꽃이 배경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어디든 벚꽃이 많았다. 그곳을 배경을 스냅사진을 촬영한다는 것, 예쁜 기모노를 입고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은 즐거운 일이었다. 가끔은 화려한 옷 덕분에 벚꽃보다 내가 더 주목받기도 했지만 ^^

 

 

길가다 만난 어느 주택가, 벚꽃에 맞춘 마을마다 축제가 열렸다. 오래된 유성영화같은 모습으로 연극을 하고 돌절구로 떡을 찧고 있었다. 그곳을 외국인인 내가 가장 일본다운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지나니 쳐다보는 것은 당연했다. 그곳에서 만난 작은 수로에는 깨끗한 물이 흘렀기에 청둥오리들이 노닐고 있었다. 그 주택가 앞에서 벚꽃과 함께 촬영.

 

 

은각사, 교토 철학의 길

택시를 타고 은각사 근처, 철학의 길로 이동했다.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중 하나인 철학의 길은 은각사부터 난넨지까지 이어지는 약 2km의 산책로다. 일본의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이 길을 산책하면서 사색을 즐긴 것에서 "철학의 길"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이곳은 봄의 벚꽃풍경과 단풍이 예쁘다고 알려져있었지만,  아직은 이곳의 벚꽃은 만개하지 않았다.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려는 찰나에, 저 멀리 만개한 큰 벚꽃나무를 발견했다. 그곳에서 스냅사진 촬영을 시도. 물론 이 나무 아래까지 걷기 전에는 스냅촬영을 시도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나를 사진 찍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사진 찍어도 되냐는 그들의 요청 역시 내 생각보다 많았다. 

 

 

교토 기모노 스냅사진

(촬영작가: 김재일)

 

 

기모노를 반납하러 가는 길. 

기모노를 촬영하던 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교토에서 간사이 공항까지 이동해야 했으니, 그 시간과 거리가 짧지만은 않았다. 원래 기모노는 저녁 7시까지 반납하면 되었다. 하지만 나는 비행기를 타야했으니 더 일찍 반납해야했다. 이제 조금 기모노에 적응이 되었다 싶은 때 기모노를 반납해야 한다는 점은 무척 아쉬웠다. 매우 체계적인 일본 교통시스템이 이방인인 나에게는 매우 낯설었다. 실은 기모노 렌탈샵을 가던 길에는 열차를 잘못 타는 바람에 예약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던 기억이 있었던 나에게 김재일 작가님은 일본에서 열차탑승법을 상세히 알려주셨다. 감사합니다 ^^

 

실은 지금 이 사진을 봐도 나 안같달까. 낯설달까! 그래서 재미있었다. 또 다른 내 모습인 것 같기도 하고. 기모노가 워낙 화려했고, 그래서 이날 다른 관광객들이 입은 기모노보다도 (후리소데나 웨딩 기모노를 제외하면) 내 기모가 상당히 화려한 측에 속했다. 

 

 

 

마무리. 기모노를 직접 입어보니

기모노를 직접 입어보니 사실 불편함이 컸다. 익숙한 옷의 형태도 아니었고, 무엇보다도 상체 복부를 상당히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날씨 쌀쌀해도 자체발열으로 기모노만 입고 바깥을 돌아다녀고 전혀 추위를 타지 않았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기도 했다. ^^;; (난 원래 추위를 정말 많이 탄다) 신발은 엄지와 검지 발가락에 힘을 주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했다. 다만 다행인 점은 내가 예약한 기모노 렌탈샵에서 제공하는 신발은 푹신한 신발이라는 점! 치마를 둘러싼 형태이기 때문에 보폭이 작을 수 밖에 없었다. 역시 다행인 점을 찾으라면 교토내의 지하철역의 계단든을 계단 하나하나가 다 낮은 형태라는 점... 그렇지만 나는 엘리베이터를 더 적극적으로 이용했ㄷ.

하지만 그런 단점들을 모두 물리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기모노가 예쁘고 독특하다는 점이었다. 불편함이 컸지만 예쁜 기모노를 입고 하루 정도 교토를 둘러본다는 것은 정말 독특했다. 앞서 기온 시조역 근처에서도 많은 외국이들이 관심을 보였고, 이후 철학의 길에서도 스냅사진 촬영할 때, 관광객들의 카메라 러시를 받게 되었다. 이 모든게 나여서가 아니라 예쁜 기모노여서라고 생각된다.

 

 

 

교토에서 예쁜 럭셔리 기모노 렌탈 예약하기

이번에 빌린 기모노는 KKDAY를 통해서 예약했다. 이번 일본 여행은 대부분 KKDAY를 통해서 예약하고 진행했는데 모두 만족스러웠다. 기모노 가격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기모노 저렴하게 빌리면 3천엔 정도면 가능하다. 그런데 그 기모도는 기본 디자인 기모노다. 색감이나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은 기모노라는 점...... 어차피 조금 더 좋은 기모노를 입는다면 이보다 돈을 더 주어야 한다. 어느 기모노 렌탈샵이든 마찬가지다. 내가 선택한 기모노도 화려했는데, 일반 기모노가 아닌 럭셔리 기모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모노 풀 세팅후 밖에 나갔을 때 반응이 정말 좋았다. 기모노가 화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예쁜 기모노 렌탈 할인예약 가능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예쁜 기모노 렌탈 할인예약 가능

1. 내가 예약했던 업체

‣ 교토 가모가와점 (기요미즈 고죠) 

・ 운영시간 : 09:00am - 19:00pm (연중무휴) 

・ 주소 : 京都市東山区宮川筋8丁目438 北井ビル3F

・ 기모노 착용시간 : 기모노 착용가능시간은 시작시간과 상관없이 저녁 7시 이전까지 반납하면 된다. 아침일찍 대여하면 거의 하루종일 기모노 착용이 가능하다.

 

이 지점 말고도 교토본점 (京都市下京區醍醐町290番烏丸五條ビル2F/ 가라스마 고조역 근처)도 있으니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서 기모노 렌탈하는 것을 추천.

 

2. 기모노 렌탈 할인예약하기

내가 예약한 KKDAY 페이지에서 5% 추가할인 받아서 기모노 렌탈을 예약할 수 있다. 

(1) 기모노 렌탈 예약페이지 바로가기

(2) 기모노 렌탈 할인코드: 15% 할인코드= 19SUMMERFUN  

- 2019년 7월 31일까지 할인 예약가능

- 최소구매 금액 조건 없음

 

 

2022년 10월 현재

위 매장은 kkday에 입점되어있지 않으므로

다른 기모노 렌탈샵을 추천한다.

 

교토지역 스냅샷 필수품, 기모노 대여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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