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늘 여행을 준비할 때면 호텔에서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항공은 어떻게 하면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호텔은 가격은 물론 위치까지 고려해야한다. 그러다보니 항공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고르게 되는데, 사실 벚꽃 시즌 일본에서 원하는 호텔을 원하는 가격에 예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교토에서는 원하는 호텔을 포기하고 (1박에 30만원...) 게스트하우스에 지냈는데 만족도 최고. 가격도 저렴했지만 위치와 위생 그리고 이용시설 편의성에서 모두 좋았다. 이번에는 구마모토 지역의 비즈니스 호텔을 선택했다. 가격도 착했지만 위치가 정말 편리했기 때문.
구마모토역에서 네스트호텔까지 by 구마모토 시영전차
일본의 전형적인 3성급 호텔의 네스트 호텔 구마모토는 생각보다 찾기 쉬웠다. JR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나는 구마모토역에서 내려 예쁜 초록색을 타고(??) 게이토쿠코마에나 하나바타초에 내리면 된다. 초록색은 구마모토 시영 전차다. A와 B노선으로 나뉘어지며 네스트 호텔에 가거나 구마모토 성으로 가는 이라면 A노선에 탑승하면 된다. 요금은 170엔
▶ 구마모토 시영전차 각 노선별 코스
A노선: 타사키바시(田崎) - 니혼기구치(합동청사 앞, 合同庁舎前) (二本木口) - 구마모토에키마에(熊本駅前) - 구마모토역(JR) -기온바시 (祇園橋)-고후쿠마치(呉服町)-카와라마치(河原町)-케이토쿠코마에(慶徳校前)-카라시마쵸(辛島町)-하나바타쵸(시민회관 앞,市民会館前) (花畑町)-구마모토죠·시야쿠쇼마에(熊本城・市役所前)- 토리쵸스지 (츠루야백화점 앞, 鶴屋百貨店前) (通町筋) -스이도쵸(水道町)-쿠혼지코사텐(九品寺交差点)-코츠쿄쿠마에(交通局前)-미소텐진마에(味噌天神前)-신스이젠지에키마에(스이젠지역 JR)(新水前寺駅前)-코쿠부 (国府)-스이젠지코엔 (水前寺公園)-시리츠타이이쿠칸마에(市立体育館前)-쇼교코코마에(商業高校前)-핫쵸바바(八丁馬場)-쿠와미즈·시민뵤인마에(神水・市民病院前)-켄군코마에(健軍校前)-도쇼쿠부츠엔이리구치(動植物園入口)-켄군코반마에(健軍交番前)-켄군마치(健軍町)
B노선: 카미쿠마모토에키마에(上熊本駅前) - 켄리츠타이이쿠칸마에(県立体育館前)- 혼묘지이리구치(本妙寺入口) - 스기도모(杉塘) - 다니야마마치(段山町)-울산마치(蔚山町)-신마치(新町)-센바바시 (구마모토중앙우편국 앞) (洗馬橋 (熊本中央郵便局前))-니시카라시마쵸(西辛島町)-카라시마쵸(辛島町)
호텔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보통 복잡한 시내에서 작은 비즈니스 호텔을 찾는 것은 여러 빌딩과 헷갈릴 수 있는데, 짙은 와인색상의 깜찍한 글씨의 nest가 한 눈에 보였다. 찾기 어렵지 않았고, 가격도 1박에 49,700원에 예약이 가능했다. 물론 세미더블이지만 이 가격에 조시까지 포함이라니....!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자연스레 조식패스... ;;;; 너무 피곤했던 일정이 문제..였다.)
네스트 호텔 쿠마모토 (Nest Hotel Kumamoto) 싱글룸
일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호텔내 객실 공간을 저렴하게 예약할 경우 공간에 대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객실 크기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하고 예약도 가능하다. 싱글룸이라는 점과 객실 크기가 13 m² 라는 사실을 알고 예약했으나,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작지만 부담없이 숙박을 하기에 딱 좋았던 것. 작은 공간에 최소한 필요한 것들은 모두 있었다. 책상이며 다림질판이며 등등. 공간이 작아도 가격대비 알차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
# 내가 이용한 객실 정보
- 객실: 싱글룸
- 크기: 13 m²
- 전망: 시티뷰
- 레이아웃: 싱글베드 1개
- 구성: 거울, 세면도구, 타월, 헤어드라이어, Wi-Fi (무료/전 객실), 위성 방송/케이블 방송, 전화기, 슬리퍼, 에어컨, 냉장고, 책상 등
싱글룸이기 때문에 짐이 많으면 불편하다
가벼운 여행이라 딱히 짐이 없었다. 에어부산의 특가 항공권을 활용해서 왕복 10만원에 항공요금을 해결했으니 위탁수하물이 있을리 만무. 가벼운 가방하나 챙겨서 떠난 여행이었기에 좁은 싱글룸에서 여행용 가방을 펼칠일이 없었다. 만약 여행용가방이 따로 있다면 이 공간이 더더욱 좁게 느껴졌을 지도 모른다. 욕실과 침대를 왔다갔다 이동해야하니, 여행용가방은 침대 끝 (창문공간)에 풀어야 하는데, 풀어질지는 미지수.. 일정도로 좁은 곳이긴 했다. 내 짐이 적다는 사실에 또 한번 살짝 만족도가 높아지는 상황.
실제 투숙객들의 리뷰를 보면 평점에 7.9 ~ 8.2 사이에 체크된다. 그만큼 공간은 작지만 (객실등급을 높이면 20 m² 도 있지만, 여전히 그리 넓은 편은 아니긴 하다.) 위생, 직원 친절도, 호텔위치, 가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의 침대상태도 그러했다. 매우 고급스러운 침구는 아니어도 깔끔했고, 여행 피곤을 풀기에 딱 좋았다. 게다가 이 작은 방에 창문까지! (이렇게 작으면 창문 없는 곳이 있을수도 있다.)
아, 매우 큰 단점은 체크아웃시간이 좀 빠르다. 아침 10시까지는 무조건 체크아웃이 되어있어야 함. 이거는 분명한 단점이다.
욕실이 작지만 깔끔.
정말 아기자기하게 욕실과 세면대, 비데까지 설치된 욕실을 보고 있노라면 아기자기하게 잘 조립(?)해놓은 것 같았다. 그만큼 공간이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그리고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있었다. 체격이 많이 큰 사람들이라면 아무래도 이 좁은 공간이 불편할테다. 이 호텔 객실 자체가 작으니 욕실만 덩그러니 클 수는 없을테니 불편한 것은 당연할테고, 그냥 이 가격에 이정도 잘 갖춰진 호텔이라는 사실에 만족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보통 욕실의 경우 아주 큰 욕실이 아니라도 해도 사진을 한 번에 담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정말 사진 한 큐에 다 담기는 공간이었다. ^^;
네스트 호텔 구마모토의 최강장점: 위깡! (위치깡패)
사실 가성비가 높다는 사실 외에는 딱히 큰 특징이 없는 구마모토 소도시의 3성급 비즈니스 호텔인 네스트 호텔이 가지는 가장 강력한 장점은 호텔 위치다. 위 화면에서 보이듯이, 구마모토 여행의 핵심이 되는 구마모토 성과 그 주변의 역까지 거의 대부분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따로 교통비용이 들어야 하는 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 하루종일 호텔과 각 장소를 오가면서 쉴 수 있고 여행할 수 있다. 이 장점만큼은 정말 네스트 호텔이 압도적으로 장점이다. 이렇게 위치가 좋은데 싱글룸은 1박에 5만원도 하지 않으며(평일기준) 이 역시 조식포함이라니. 위생면에서도 부족하지 않다. 이러니 가성비 갑 호텔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당연할지도.
# 구마모토 네스트 호텔 (Nest Hotel Kumamoto)
시즌에 따라 싱글룸은 1박에 3만원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네스트 호텔은 정말 가성비가 매우 좋은 호텔이다. 긴자거리와 구마모토 성 주변에 있어 도보여행이 가능하고 이로인한 일본여행에서 교통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시내에 있는 호텔답게 편의점도 가까이 있어 간식의 천국 일본 편의점을 자주 들락날락 할 수 있다. 작은 객실내에 생각지도(?) 못한 냉장고가 있다는 사실. (일본의 경우 정말 작은 싱글룸에 냉장고가 없는 경우도 간혹 있다.)
1. 주소: Kumamoto, Chūō-ku, Karashimachō, 4−３９ ネストホテル熊本
2. 연락처: +81 96-322-3911
3.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4. 기본요금: (1박2일, 조식불포함 기준) 싱글룸 35,000원부터~ (시즌마다 상이)
5. 총 객실: 201개
6. 체크인/ 체크아웃: 15:00/ 10:00
7. 서비스: 전 구역 무료 와이파이, 24시간 프런트 데스크, 기타등등
8. 예약방법
① OTA 서비스를 통해 할인 예약: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② 호텔스컴바인에서 객실가격을 비교하며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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