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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여행기록/홍콩

홍콩여행, 홍콩의 정취가 느껴지는 홍콩 전통배, 덕링 크루즈로 홍콩 도심 야경즐기기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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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홍콩 스페셜리스트 한국대표로 홍콩에 초청되어서 3박4일간 홍콩의 여러 여행산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와, 전 세계에 여행업계에 있는 홍콩 스페셜리스트분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홍콩 스페셜리스트 인센티브 트립. 이 과정에서 저녁에 자유시간의 일정 중 하나로 3가지 여행상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있었는데, 나는 덕링을 선택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스타페리를 제외한 일반 크루즈를 이용해서 홍콩 도심지 야경을 즐기진 않았기에,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 당시에 거의 대부분의 스페셜리스트들이 덕링을 많이 선택했고 덕분에 다 같이 덕링을 즐길 수 있었다.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배를 이용한 프로그램은 대표적으로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럭셔리 크루즈 

2. 바우히니아 크루즈 

3. 덕링 크루즈 

4. 아쿠아루나 하버크루즈 

그 중 아쿠아루나 하버 크루즈는 이전에 짧게 포스팅했으니 참고하시길 

▶ 2019.04. 홍콩의 도심지 야경은 아쿠아루나 빅토리아 하버 크루즈에 누워서 편안하게 감상하기

 

럭셔리 크루즈는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주로 럭셔리 요트를 이용한다. 바우히니아 크루즈는 디너 크루즈로 인기가 많다. 나머지 덕링과 아쿠아루나는 럭셔리 크루즈나 바우히니아보아는 요금이 저렴하면서 가볍게 45분~90분 소요되는 시간동안 홍콩 앞바다에서 홍콩 야경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이들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부로 아쿠아루나와 덕링 크루즈다. 아쿠아루나와 덕링 크루즈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배 모양을 가졌다. 둘다 전통 범선을 활용해서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소요시간과 구체적인 내부 구조 그리고 가격 차이가 있으니 이 부분 참고해서 선택하길 추천한다. p.s. 참고로 덕링보다 아쿠아루나가 조금 더 내부가 편리하게 개조되어있어서 요금도 아쿠아루나가 조금 몇천원 더 비싸다.

 

 

홍콩 덕링 Dukling Cruise Tour 

이 배를 덕링, 그러니까 오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배 모양이 전반적으로 오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Holy Duck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홍콩 10대 관광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덕링. 150년전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것이 덕링이다. 이후 이 배를 사용하지 않아도 지하철, 버스 교통수단(간편하고 조금 더 현대적인 스타페리)을 이용해서 홍콩섬과 구룡반도가를 오갈 수 있게 되면서 덕링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 예전의 모습으로 개조해서 이 배를 관광객을 위한 문화체험 상품으로 만들어서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탑승 소요시간: 45분

- 이용시간과 탑승장소 

① 침사추이 3번 부두: 14:30 / 15:30 / 16:30 / 17:30 / 18:30 / 19:30* / 20:30 

② 센트럴 9번 부두 14:45 / 15:45 / 16:45 / 17:45 / 18:45 / 19:45* / 20:45 

( * 표시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시간대이므로 요금이 다른 시간대보다 1만원 이상 더 비싸다.) 

- 참고: 덕링은 침사추이에서 먼저 출발해서, 센트럴에서 한번 더 픽업을 해서 약 45분간 크루즈를 진행한다.

- 예약시 참고사항 

①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 탑승 가능 

② 성인을 동반하지 않은 아동은 단독으로 티켓 구매 불가

 

 

침사추이에 도착해서 덕링탑승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다. 사실 소호에서 가볍게 맥주 마시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탓에 부랴부랴 침사추이 선착장으로 향했는데, 다행히도 여유시간이 있었다.

 

 

침사추이 9번 선착장에서

탑승장소에 가까워지면 이렇게 "DUKLING"이라고 표시를 볼 수 있다. 탑승장소를 알려주며 현장에서도 바로 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심포니 오브 라이트 등 특정한 시간대에는 매진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참고해서 사전에 예약하실 추천한다. (그리고 사전에 예약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하다.)

 

 

저 멀리서 덕링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온 덕링은 아주아주 큰 배는 아니었다. 최대 정원 30명이므로 한 번에 대규모 인원을 태울 수는 없으므로 사실 그래서인지 시즌기간에는 자주 매진된다고 한다. 

 

 

납작한 배와 화려한 붉은 돛

납작한 배위에 길죽하고 붉은 돛이 유난히 눈에 띄긴 했다. 덕링은 아쿠아루나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낮은 형태다. 물론 2층에 올라갈 수 있지만 2층은 좁은 후미에만 자리가 있으니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다. 흔들리는 배안에 예약된 티켓을 확인받고 하나둘씩 탑승을 시작했다.

 

 

 

내부는 살짝 낮은 곳이므로 머리에 부딪히지 않도록 입장해야 하며, 흔들리는 배와 선착장 사이에 사람이 빠지는 일이 없도록 직원 2명이 대기하며 탑승인원의 탑승을 도와주고 있었다. 

 

 

오래 전, 홍콩 어부가 사용했을 도구들도 같이 인테리어

흔들리는 배 안에 빛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많이 흔들리채로 사진이 찍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략 내부를 알 수 있는 사진이라고 첨부완료. 내부는 이렇게 오래전 전통적인 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고, 그 당시에 실제 어부들이 사용했을 법한 도구들도 그대로 인테리어 해두었다. 이 부분은 아쿠아루나와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다. 아쿠아루나는 이정도로 인테리어 하지 않았지만, 덕링은 오래전 전통 배 그것에 더 집중한 모습이었다.

 

 

1층 내부 영상 

단 4칸이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다만 배 후미라는 점을 고려하면 1층에 비해 공간이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1층이 조금 답답하다 느껴지면 후미 2층으로 올라가도 좋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 후미에 몰리는 경향이 있음) 1층은 영상에서 보다시피 평상 형태로 되어있고 곳곳에 편히 앉을 수 있도록 둥근 방석이 있다. 담소를 나누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랄까.

 

덕링은 홍콩의 골동품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오래전 모습을 최대한 간직한 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덕링의 나이만 해도 이미 65세 (1955년에 만들었다고) 1층에는 앞서 말한대로 옛날 어부들이 사용했을 법 한 도구들을 그대로 전시해 두었는데, 1층 후미쪽으로 가면 그런 도구들이 쌓여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도구들까지 꼭 전시해둔 이유는 오래전의 홍콩을 많은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인지 평일에는 아이들을 위한 오래전 홍콩 어부 체험하기 프로그램도 덕링크루즈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무료 음료 선택은 와인으로!

덕링역시 탑승권을 구매하면 무료 음료를 한잔씩 제공한다. 이날 선택한 것은 와인 한잔. 와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으니 이날 제공된 와인의 이름은 전혀 모르겠지만, 어쨌든 분위기를 돋우는데 제격이었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기억난다. 이날 탑승한 홍콩 스페셜리스트들은 모두 와인을 선택했으며 이 와인 한잔으로 수다를 무르익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날 덕링에는 우리를 담당하던 홍콩 관광청 현지 가이드도 함께 탑승했었다. 원래 같이 탑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홍콩 스페셜리스트들을 위해서 덕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독특한 골동품같은 배에서 즐기는 홍콩 야경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서 많은 설명을 해주고자 같이 가이드가 탑승했지만, 사실 가이드의 설명보다 더 즐거웠던 것은 가이드와의 수다시간이었다. (이미 가이드 설명이 기억안남;;;;)

 

처음 만나는 이들과 함께 이 오래된 배 안에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적절히 자리잡고 와인한잔을 마시며 화려한 홍콩 야경을 다같이 즐기며 대화를 나눈 시간은 지금도 행복했던 기억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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