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아난티타운 중심에 있는 이터널저니 (Eternal Journey). 책을 파는 서점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많은 이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책을 구매할 수도 있고 읽어볼 수도 있고 구경할 수도 있고 쉴 수도 있다. 책을 하나 사기 위해 책으로 떠나는 여행도 가능하다. 그런데 매우 조용해서 내가 원하는 책을 찾는 데 까지 집중하는데에도 탁월한 분위기다.
이터널저니, 북카페
- 위치: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 지하2층 카카오맵 보기
- 연락처: 051-604-7222
- 운영시간: 월~금 10:00 ~ 21:00 / 토,일 09:00 ~ 21:00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곳은 단순한 북카페라고만 소개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삶의 일부분인 여행, 철학, 인문, 식음, 예술에 대한 다양한 책과 전시회, 작가와의 대화 등 지적인 즐거움으로 가득한 공간. 아난티 타운에서 가장 큰 500여 평의 규모로,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문화적 컨텐츠를 접하며 나만의 취향, 감성, 라이프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터널저니의 공간은 총 14개의 테마로 나뉜다.
이터널 저니의 공간은 무려 500평. 이 넓은 공간을 오로지 책으로만 채운 것은 아니었다. 입장하는 정문에 적힌 유리문에는 이렇게 14개의 공간을 알려주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취향이 있다면 이 번호에 적힌 테마를 확인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500평 규모에 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이터널저니에서는 방황을 좀 해도 괜찮다. 둘러볼거리가 많으니 말이다.)
빽빽하게 전시된 책을 볼 수 있는 곳
내부 공간은 중간의 대로(?)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공간이 나뉜다. 각 공간은 테마에 아주 충실하게 책이 전시되어있다. 사실 책이 꽂혀있다고 표현하기에는 이터널저니에는 잘 맞지 않는 표현이다. 기존의 서점에 책이 빽빽하게 꽂혀있다면, 이터널저니 북카페에서는 책이 빽빽하게 전시되어있다. 이 표현에 아주 잘 어울리에게도 책 표지를 보기위해서 빽빽한 책장에서 책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그저 고개를 들고 시선을 맞추면 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 설명이 이해가 단번에 될 것이다.
이곳에 있는 책 권수만 약 2만권. 이정도면 많은 것 같아도 다른 서점들에 비하면 규모에 비해서 책의 권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밀도가 낮다. 절대 빽빽하지 않다. 그저 전시해둘 뿐이다. 그러니 편하게 볼 수 있고 편하게 꺼낼 수 있다. 이 부분이 이터널저니의 최고 장점이다
신간코너는 적고 기존 책을 재발견하게끔...
또 하나 의외의 점이 있다. 신간코너가 좀 적달까. 보통 베스트셀러와 신간도서를 최대한 홍보하기 위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대부분의 서점과 달리 이 곳은 신간도서에 대한 열정적인 홍보가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일반 서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셀수 없는 많은 자기계발서 역시 이 곳에는 보이지 않았다. 천천히 이터널저니를 돌아다니며 책의 표지를 보았는데, 취향에 충실한 책들이 훨씬 더 많았다.
신간도서 홍보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테마에 집중하는 곳
인물을 주제로 하거나, 작가를 주제로 하거나, 어떤 키워드나 테마를 중심으로 책을 소개하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보다보면 "어머 이런 책도 있었네?!" 같은 재발견이 이뤄지는 책들도 있었다.
이 외에도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문구도 볼 수 있었다. 생활용품은 물론이다. 보고 있으면 하나 사보고싶군. 하게 만드는 소품들도 있었다.
오른쪽 끝으로 이동하니 아동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었다. 관련된 문구나 장난감, 생활용품은 물론 아이들의 시선에 맞는 다양한 책들이 있었다. 사실 이 책들을 보니 이건 꼭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홉살 마음사전이나 발레대백과라든가. 이런 것들은 어른들에게도 꽤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카페도 있었다. 길죽한 테이블바에 형태라 책을 읽긱도 좋고 잠시 쉬면서 가벼운 음료나 디저트를 먹기에도 좋았다. 물론 사람들이 많아서 직접 이 카페 공간을 모두 사진으로 찍을 순 없었지만... 이 넓은 공간에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카페 테이블 끝에 공용 컴퓨터도 있다. 필요시 사용 가능.
이터널저니에 방문하면 먼저 드는 생각이 "고급진 분위기"가 흐르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고급진 분위기가 단지 넓은 공간에 있어보이는 인테리어에서 오는 것은 아니었다. 절대 빽뺵하게 표지도 보이지 않을만큼 엄청난 밀집을 보이는 책장이 아닌, 책 하나하나의 표지를 편하게 볼 수 있고, 신간도서에 홍보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각 테마와 취향에 맞춰서 책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한 부분등이 종합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덕분에 편하게 책을 접하고 구경하고 둘러보고 선택할 수 있는 곳. 내 취미와 취향에 새로운 책을 더하고 싶다면 방문하기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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