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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인천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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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장 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 카페 팟알 가는 방법
· 팟알카페가 왜 유명한지 알려면 등록문화재를 알아야 한다.
· 카페, 팟알은 어떻게 등록문화재가 되었나?
· 카페 팟알, 1층, 2~3층 공간 사진
· 카페 팟알 메뉴
· 이 건물이 고증을 거쳐 원형복원을 하게 된 이유
· 내가 주문한 세작, 카스테라, 그리고 찹쌀떡 2개

호텔&여행 블로거, 러블리 앨리스!

2021년 11월

인천의 개항장거리는 상당히 독특했다. 한국의 역사가 묻어나는 지역은 대부분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신라, 가야, 조선 등이 주 테마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는 긴 만큼 다양하다. 그 역사 중 우리에게 아픔을 많이 주는 만큼 격변기에 있었던 근현대사가 있다. 그중 인천 개장항 거리는 항구가 있던 인천에서 어떻게 개항장으로서 시대를 채워왔는가를 잘 나타내는 거리였다. 적산가옥부터 조계지까지. 각 장소는 생각보다 보존도 잘 되어있어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중 잘 알려진 카페가 바로 팟알 카페였다.

 

 

카페, 팟알

- 위치: 인천 중구 신포로 27번 길 96-2 카카오 맵 보기

- 연락처: 032-777-8686

- 운영시간: 화~일 11:00 ~ 21:00 (* 휴무일: 월요일)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 카페 팟알 가는 방법

· 주차 없음. 단체석, 포장,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지역화폐(카드형), 국민 지원금

 

<인천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이 지역은 개항장 거리로 볼거리가 많고 구경할 것들이 많은 곳이라 인천 여행지 중 테마여행으로 선택해도 손색이 없는 곳 중 하나다. 그중 잘 알려진 팟알 카페. 이름이 참으로 특이하다. 그 팟알이라는 이름 덕분에 팟으로 만든 메뉴가 아주 인기가 많다.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 팟알 카페가 왜 유명한지 알려면 등록문화재를 알아야 한다.

 

1. 등록문화재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반적인 문화재는 지정문화재로 나라 또는 기관에서 직접 지정하여 관리한다. 등록문화재는 말 그대로 신고를 위주로 하며 지도·조언·권고 등 완화된 보호조치를 통하여, <소유자의 자발적인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2. 등록문화재 기준은 어떻게?

보통 기간은 <개화기부터 6·25 전쟁 전후의 기간>에 건설·제작·형성된 건조물·시설물·문학예술작품·생활문화자산·산업·과학·기술분야·동산문화재·역사유적 등이 주 대상이다. 이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가치가 큰 경우 신고/등록한다. 등록 주체는 문화재청장이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3. 등록문화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2001년 문화재 보호법 개정 당시 제도를 도입한 이래, 2009년 3월 기준 총 422건의 문화재가 등록되어 있다.

 

4. 앨리스가 직접 방문했던 등록문화재

· 등록문화재 제132호: 보성여관 리뷰보기

· 등록문화재 제647호: 부산 브라운핸즈 백제 카페 리뷰보기

· 등록문화재 제330호: 부산 문화공감수정(정란각)

 

<등록문화재는 아주 특이하게도 관리는 하되 어느 정도 리모델링의 범위는 기존 문화재보다는 넓게 인정해준다.> 관리는 하되 현재에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카페 팟알 역시 등록문화재이지만 카페로 이용하고 누구나 이곳에 방문 가능하다. (단, 방문하고 건물을 이용하더라도 제한이 생기는 것은 워낙 오래된 건축물이라 보호 가기 위함이니 이 부분 참고하자.)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 카페, 팟알은 어떻게 등록문화재가 되었나?

카페 팟알은 약 120년 전 일제 강점기에 인천항에서 조운 업을 하던 하역회사 '대화조'의 사무소이자 주택이었다. 2011년 개인이 매입하였고 이후 원형복원에 가깝게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2012년 8월 '카페 팟알'로 재탄생되었다. 2013년 8월 1주년을 맞아 국가가 지정하는 등록문화재 제567호가 되었다.

 

당시 건물은 어떤 곳.

1883년 제물포항이 문을 열고 무역항이 되며 해상 교역량이 늘어난다. 짐을 배에서 부두로, 배에서 배로 옮기는 노동력도 아주 필요했던 시기다. 인천 구 대화조(大和組)는 인부를 해운회사에 공급하는 업체였다. (당시 이런 업체들이 여럿 있었다.) 그 업체는 이 건물에서 사업을 운영을 했는데 이 건축물은 일본 도시 상인들이 사용하던 일반적인 점포 겸용 주택의 하나인 정가(町家, 마찌야) 형태의 건물이다.

 

인천에는 차이나타운으로 잘 알려졌지만, 조계지라고 하여 일부는 청나라(중국) 조계지로, 나머지 일부는 일본 조계지로 구분하였다. 그중 일본 조계지에 현존하는 유일한 정가 양식 건물이 지금의 카페 팟알이다. 그러니 <건축사적인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하역노동자의 노동력 착취의 현장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하고 있다.>

 

등록문화재는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시절, 일본이 우리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건축 증거가 된다. 나는 이런 점에서 비록 어두운 역사이지만 분명 그와 관련된 건물이 가치가 있다면 충분히 보존하고 이후 세대에게도 알려야 한다는 주의다. 그래서 나는 문화유산 국민신탁 회원이다. ▶ 문화유산 국민신탁이란?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 카페 팟알, 1층은 카페 공간

오래전에는 이곳에는 사무실로 사용했겠지만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목조로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있어서 아늑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딱 들어서면 보통의 카페와 달리 카운터가 보이지 않는다. 카운터는 입장하자마자 가장 안쪽에 별도의 분리된 공간이 있기 때문에 주문하고 결제하려면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이 건물의 최초의 주인인 히로이케 데시로.

일본인의 시선에서 기록한 인천의 변화 담아낸 책인 인천 개항 25년 사(1908년 6월 1일 발행)를 보면 이 회사와 회사 대표인 히로이케데시로(廣池亭四郞)에 관한 설명이 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카페 팟알의 건물 연표를 정리해둔 것을 볼 수 있다. 

 

개항 이후 20년 동안의 인천의 변천사를 요약한 책 인천 번창기(1903)의 부록, 관민 인명록의 하역 구미(組) 항목에도 이 <대화조를 비롯한 8곳의 업체가 활동했던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조선인 노동자들은> 이러한 업체들의 통제 아래 부두에서 일하며 당시 무역을 장악한 <일본인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 근대 인천을 보여주는 사진엽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가 있다. 이곳으로 가는 길에 근대 인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엽서가 전시되어있었다.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카페 팟알에 있으면 심심하지 않았다.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카운터 바로 옆 하늘이 뻥 뚫린 작은 공간.

 

 

카페 팟알 메뉴, 인천 등록문화재

■ 카페 팟알 메뉴

아래 외에도 메뉴가 상당히 많다. 위 메뉴는 일부임을 미리 밝힌다.

 

· 단팥죽 8,000원

· 팥빙수 8,000원

· 유자빙수 8,000원

· 나가사키 카스텔라 2,500원 (7개 1 상자, 16,000원)

· 팟알 찹쌀떡 1,500

· 수제 블루베리 요구르트 6,500원

 

세트메뉴

· 아메리카노 + 카스텔라 1조각 6,000원

· 아메리카노 + 찹쌀떡 1조각 5,500원

· 얼그레이 + 카스테라 1조각 7,000원

· 카모마일 + 찹쌀떡 1조각 6,000원

· 우유 + 카스테라 1조각 5,000원

 

· 유기농 차 5,000원: 녹차(세작), 카모마일, 얼그레이, 국화차, 루이보스 오렌지

 

내가 주문한 것은 세작과 카스테라 1조각, 찹쌀떡 2조각.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카페 팟알은 총 3층 높이의 건물이다. 과거의 모습 역시 그렇다. 지금의 카페 팟알은 카페로 이용하고 있지만 2~3층은 그 당시 모습을 가능한 유지 하면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정도의 리모델링을 했다. 그래서 궁금했고 카페 사장님한테 부탁을 드렸다. 그래서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직접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니 그 기분이 묘했다. 진짜 그 시절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슬쩍 들었기 때문이다.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 이 건물이 고증을 거쳐 원형복원을 하게 된 이유 

이 건물의 소유주인 백영임 씨는 인천 지역에서 민간이 먼저 나서서 문화유산을 지킨다면 지자체에도 자극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한다. 자연스레 개항장 일대의 건축물에 관심이 많았고 그 가치가 알려지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그중 이 인천 대화조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가 <매입할 당시만 해도 이 건물은 1930년대 즈음 건물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1880년 말~1890년대 초에 건축된 건물임을 확인>하고 엄청 놀랐다고. 적당히 리모델링하려는 그의 계획은 사라지고 건축을 전공한 한 대학교수인 지인이 정말 강력하게 권유한 것은 "그 건물에 대해 '원형복원'에 가까운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내부 구조를 가능한 모두 살리고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원형복원'을 결심했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나무 재료 하나, 돌덩이, 문고리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선별해 작업해야 했다고. (그로 인해 공사 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었겠지만.) 이 노력으로 카페 팟알은 2013년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 

 

 

 

▶ 인천 카페 팟알 내부 모습 영상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2층의 일부 공간은 오래전 인천의 모습을 촬영한 작가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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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당시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카페 팟알의 2~3층은 다다미방다. 100여 년 전에는 1층은 사무실로 2~3층은 노동자들의 숙소로 쓰였다>고 한다. 이 창가 밖으로 바라보는 인천항의 개항장 거리는 어떠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바쁘게 움직이는 외국인들이 많았을 테다. 하역 일을 하던 많은 조선인들은 사실 좋은 대우는 받지 못했겠지만 그래도 먹고살기 위해 이 2층, 3층 숙소에서 머물며 살았겠지. 

 

지금 이 다다미층은 예약하면 모임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단, 다시 말하지만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니 이 부분 고려하자.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 내가 주문한 세작, 카스텔라, 그리고 찹쌀떡 2개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덖은 특유의 향을 내는 세작과 달콤한 디저트로 좋은 카스텔라. 인천 여행 와서 여러 카페에 들렀지만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많이 했는데, 이곳에서는 조금 시간 여유를 두고 머물고 싶어서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았다.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카스텔라는 내가 좋아하는 빵인데 (부드러운 빵을 좋아한다.) 기본에 충실한 카스텔라였다. 푹신한데 단맛이 느껴지고 그래서 그 안에 씹을수록 느껴지는 맛. 나가사키 카스텔라. 카스텔라라는 말이 에스파냐의 카스티야에서 유래되었다고. 이후 포르투갈에 전해지고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그 당시 개항장인 나가사키에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고 한다. 폭신하고 부드러운데 달콤한 그 맛. 아이들은 우유와 먹어도 좋고 어른들은 취향껏 음료를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나처럼 부드러운 녹차인 세작을 선택해서 마셔도 좋다. 카스테라의 단맛이 극대화되니.

 

 

인천 개항장거리, 고증을 통해 복원된 카페 팟알(pot R), 인천 가볼만한곳, 등록문화재 제 567호

찹쌀떡 2개는 포장으로. 이날은 카페 팟알에 들르고 나서 바로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라, 서울에 있는 동안 먹으려고 간단하게 찹쌀떡을 2개 주문했다. 카페 팟알은 팟이 들어간 팟빙수와 떡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떡을 좋아하는 내가 찹쌀떡을 주문했던 것. 직접 먹어보니 찹쌀떡이 상당히 부드러웠고 기존의 흔한 찹쌀떡의 내의 팟의 퍽퍽함이 적었다. 덕분에 서울에 돌아와서 맛있게 잘 먹었던 간식이 되었다!

 

 

 결론

· 사전에 예약하면 2~3층 다다미 공간을 모임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 팟알 카페는 등록문화재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
· 가장 인기 많은 메뉴는 나가사키 카스테라, 찹쌀떡, 팥빙수
· 건축학도라면 개항장 시절의 건축물 공부에도 도움이 될 듯 싶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와 댓글 부탁드려요~
호텔&여행 블로거, 러블리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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