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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록/스페인

마드리드 여행, 오전에만 반짝 열리는 (엘 라스트로) 벼룩시장 구경하기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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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여행

 일요일이면 마드리드에서 엘라스트로 벼룩시장이 열린다는 소식은 한국에서 접하고 유럽으로 떠나긴 했었다. 정작 내가 그 벼룩시장에 갈 것이라고 생각지는 안했다. 뭐 벼룩시장에 가지 않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나는 원래 기본적으로  쇼핑 자체를 즐겨하지 않는 성향이기 때문에. (쇼핑을 싫어하고 귀찮아 하는 편)  마드리드에 있는 내내 놀라운 자외선 경보를 접할 정도로 정말 엄청난 햇볕에 늘  시달리던 나에게 많이 대낮을 많이 돌아다닐 것이라는 생각은 접고 있었다. 그런데 일요일날 벼룩시장에 그냥 한 번 가볼까? 라는 갑자기 문득 들었다. 일요일 아침, 일어나서 어기적어기적 대충 토스트하고 샐러드만 챙겨먹는데 오늘 벼룩시장 열린다고 한다. "아.. 오늘 일요일이구나. (심드렁하게) 가볼까?" 하다가 진짜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풀어헤친 머리는 양갈래로 정리해서 잘 묶고 떠날 준비완료!




마드리드 엘라스트로 벼룩시장으로 이동!

 마드리드는 일요일마다 엘라스트로 벼룩시장이 열린다. 위치는 마드리드 시내의 라라티나 (La Latina)역 쪽. 아파트관리 직원에게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 물었더니 그는 그리 멀지 않다며 지도에 체크해주었다. 그래서 라라티나 지하철 역까지 걷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는 길치니까 헤매지 않을까 걱정했다. 당시 우리 아파트는 산미구엘 메르카도 근처였다. 다행히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엘라스트로 벼룩시장은 걸어서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라라티나 지하철역 쪽으로 걷다보니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 여기구나!


 벼룩시장 가던 길. 일요일이라서 사람이 많다기보다는 사실 마드리드 중심가는 늘 요일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북적북적해 사실 혼자 다녀도 엄청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소매치기 정도 빼고.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서 가방은 조심해야했다. 하지만 즐겨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벼룩시장에 도착하니 행위예술을 하시는 분을 발견! 그런데 사실 이런 분들은 마드리드 솔 광장에도 많았다.








엘라스트로 벼룩시장에는 다양한 물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역시, 플라멩코가 있는 나라여서인지 엘라스트로 벼룩시장에서도 다양한 부채가 매우 많았다. 사실 마드리드에 오기 전까지는 부채는 가장 동양적인 물품이라고 생각한 나에게 매우 다양하고 예쁜 부채들이 다양한 가격대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신발을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그쪽으로 갔다. 둘러보니 신발이 정말 저렴했다. 가격이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매우 저렴했던 것은 확실했다. 이 신발가게의 단점이라면 동일사이즈의 신발 1짝을 스스로 잘 찾아야 한다. 같은 디자인 같은 사이즈 찾으라 살짝 고생 했다. ^^;;










 엘라스트로 벼룩시장이라고 해서 내 물건 꺼내서 판매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상인들이 더 훨씬 많았다. 그 상인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자리잡고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 중에서는 조악한 것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견고한 물건들도 많았다. 마드리드에서는 기념품 가게들이 많은데, 그 가게들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다. 물론 품질은 좀 다를 수 있을 듯. 벼룩시장에 가려고 꼭 지도를 많이 챙기지 않아도 좋았다. 자신이 출발하려고 하는 위치에서 라라티나 역만 찾아갈 수 있다면 벼룩시장에 가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라라티나 역에서부터 정말 사람이 많기에 금방 찾을 수 있으니까.



 

 




 이날 같이 갔던 친구들과 구입한 품목은 악세사리로 팔찌 2개, 귀걸이 하나, 손목시계 하나, 가죽 물통 2개, 플라멩코 짝짝이, 부채, 이외의 기타등등.... 아..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도 사먹었구나.. 위 사진은 내가 벼룩시장에서 샀던 시계다. 가격이 엄청 저렴했는데 정확한 가격은 지금 기억이 나질 않는다. 고무줄로 되어있어서 착용하기 편했고, 특이한 디자인에 시계가 생각보다 견고해서 몇 개 구매했다. 이 시계는 한국에 와서도 제법 잘 차고 다녔고 여름내내 어떤 반팔과 입어도 잘 어울렸다. 캐쥬얼하게.







벼룩시장의 귀요미!

 벼룩시장 구석에 곰만한 덩치의 개 1마리가 있었다. 녀석은 사람들한테 폭풍 애교를 시전하고 있는 중이었다. 옆에 주인분이 계셨는데, 워낙 애교가 많고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서 아저씨도 흐뭇하게 미소짓고 계셨다. 만져도 좋다고 해서 녀석을 쓰다듬어 주었다. 어찌나 애교가 많던지!








마드리드하면 파타타스지!

 마드리드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좋아하고 많이 먹었던 것 감자칩이었다. 스페인어로 파타타스라고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스페이니쉬는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중이었다.) 슈퍼에 가든 길거리를 지나가든 파타타스 전문점을 만나면 꼭 들러서 한 봉지 포장해서 집에서 늘 먹곤했다. 한국에서의 맛과는 좀 더 다른 듯 하지만 조금 더 짠맛이라는 것을 보면 안주용인가? 싶지만, 워낙 더운 날씨의 나라들의 음식이 대체로 짠 경우가 많긴 하니, 이 부분이 내 입맛에서는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맛은 좋았다.

 이날 엘라스트로 벼룩시장 근처에 있던 파타타스 전문점을 발견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날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주인의 개인사정인지 모르겠지만, 가게가 장사하질 않았다.






 벼룩시장을 둘러보고 이것저것 나름 쇼핑도 좀 하고나서 아파트로 돌아가던 길, 제 3세계 국가와 관련된 물건을 팔던 가게를 발견했다. 인도, 터키, 이집트, 중국 등등 우리눈에는 살짝 익숙한 것들도 보이긴 했는데, 아무래도 유럽에서는 매우 낯설고 이색적인 특색있는 가게라고 생각되었다.







▶ 마드리드 엘라스트로 벼룩시장 El Rastro Flea market (관련 홈페이지)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마드리드 벼룩시장. 주로 아침 9시~ 오후3시까지 열린다. 리베라 데 쿠르티도(Ribera de Curtidores) 거리를 중심으로 연결되어진 골목길에 열린다. 5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하니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된 벼룩시장. 마드리드의 명물이라 마드리드 들르는 관광객의 리스트에 꼭 등재되어 있다고. 내가 본 바로는 주로 가죽, 기념품, 골동품(은 곳곳에서 판매 중), 악세사리 등등의 노점상이 매우 많았다. 혹시 마드리드의 기념품을 사고 싶은가? 벼룩시장에 들를 예정이라면 마드리드 시내의 일반 상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같은 제품으로 더 저렴히 구입가능. 단 흥정은 필수!!! 아... 사람이 정말정말 많으므로... 소매치기는 완전 조심하시길!

1. 운영시간: 09:00 - 15:00 
2. 참고사항: 자세한 사항은 공식홈페이지를 보고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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