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for Fukuoka, Dazaifu Tenmangu (Japanese Temple) : the God of literature or calligraphy
2014년 11월 여행
날 좋았던 11월의 일요일,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다자이후 텐만구로 갔다.
후쿠오카 여행을 생각하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데, 나는 보통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절이나 궁을 가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나라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으면서 지금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다소 많이 떨어져있긴 하지만 (약 22km 정도 떨어져있음.) 열차를 이용해서 당도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고, 내가 탑승했던 쿠루쿠루버스 3호선(리뷰 http://lovely-days.co.kr/1690) 의 경우 다자이후를 들르는 코스가 있었기 때문에 여행 계획에서 편리하게 넣을 수 있었다.
▶ 2014.11. 후쿠오카, 학문의 신에게 나는 무엇을 빌러 갔을까?! @ 다자이후 텐만구 http://lovely-days.co.kr/1760
▶ 2014.11. 일본 쿠루쿠루 버스 탑승기 http://lovely-days.co.kr/1690
<다자이후 텐만구 구글지도>
■ 다자이후 텐만구
- 주소 : 福岡県太宰府市宰府4丁目7-1
- 가는 방법 : 니시테츠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탑승 후 니시테츠 후츠카이치역에서 하차 후, 1번 또는 4번 승차장에서 다자이후행 탑승후에 종착역(다자이후역)에 하차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www.dazaifutenmangu.or.jp/art/houmotsuden
다자이후 텐만구까지 가는 거리가 형성되어있다. 양 옆으로 길게 늘어선 일본의 오래된 가게처럼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들어서있는데, 그 곳을 걸으면서 지도로 가볍게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먹은 우메가에모찌와 말차세트를 마셨던 가게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대충 위치를 표시했다.
심심한 입을 달래주는 말린 오징어
당시 쿠루쿠루버스 3호선을 이용했기 때문에 편리하게 다자이후 텐만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주차장에 내려서 다자이후 텐만구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만난 말린 오징어 가게. 심심한 입을 달래주기에는 이만한 게 없지! 내가 좋아하기도 하고. 일정량을 구입해서 걸어가면서 먹었다. 질기지도 않고 적당한 쫄깃함에 간도 잘 배여있어서 금방 다 먹어치워버렸다 ㅎㅎ
※ 2014.11 쿠루쿠루버스 3호선 탑승 리뷰 http://lovely-days.co.kr/1690
본격적인 다자이후 텐만구 거리 시작!
일본의 신사에 방문하면 늘 함께있는 토리이다. 이것이 보이면 본격적인 거리가 시작된다. 이 토리이는 원래 붉은 기둥인데, 요즘은 콘크리트로도 한다고. 이 문을 지나면 신사가 있으니 이 구역은 신성한 구역입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다자이후 텐만구 거리를 걸으면 이 토리이를 정말 자주 만날 수 있다. 물론 다자이후 텐만구 내에도 이런 토리이는 많이 있었다.
날씨가 좋았던 거리를 여유롭게 걸으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들이 주말이어서 확실히 많았지만, 내 사진에는 다소 사람이 적게 나왔다. 사실 사진 찍으면서 사람들 얼굴 너무 많이 나오면 찍는 죄송하고 부담스러워서 항상 찍을 때면 사람 수가 적은 방향을 향해서 찍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너무 꽉 차서 사람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방향을 찾지 못하면 어쩔 수는 없지만.
도로가 잘 정비되어있어서 걷는 동안 불편함이 없는 거리였다.
▲ YOUTUBE / 다자이후 텐만구로 가는 거리 모습 ▲
많은 우메가에모찌 가게가 있지만...!
이 거리에는 많은 우메가에모찌 가게가 있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眞)라는 학자를 모시는 신사다. 이 신사는 사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유배당시에 왔던 지역이기도 한데, 당시 유배지 생활을 했던 이 곳은 그리 생활환경이 좋지 못했다고. 게다가 죄인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식사도 잘 챙겨먹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인근에 살고 있던 어떤 할머니께서 자신이 좋아하는 떡에 매화나뭇가지를 꽂아서 권해준 것이 지금의 우메가에모찌의 유래라고 한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는데, 위 이야기가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지금의 우메가에모찌는 찹쌀로 만든 빵과 비슷한 것에 팥을 넣고 매화 문양이 찍혀있다. 많은 가게들이 이를 판매하고 있지만 유독 줄을 많이 선 가게가 있긴하다. 나도 처음에 줄서서 기다려봤는데.. 기다리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를 듯 해서, 그냥 줄 서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가게에 가서 구매해서 맛을 봤다.
내 입에 우메가에모찌 맛은, SOSO
이 곳의 명물이라지만 내 입에는 그냥 그랬다. 사실 아주 맛이 좋았다면 한 세트를 구매해서 가족에게 주려고 했지만, 사실 이게 대단한 명물이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내 입에 맛이 좋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맛이 나쁘지도 않았던...... 그래서 결론은 그냥 그렇네.
찹쌀로 만든 호빵과 비슷한 느낌의 팥빵정도? 마치 붕어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이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붕어빵에 100% 찹쌀로 채운다면 아마도 내가 먹은 우메가에모찌와 맛이 99%는 같을 것 같다.
이 외에도 다른 곳에서도 우메가에모찌를 다시 먹어봤지만 역시나... 평범 그 자체. 굳이 한국에 싸들고 올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p.s. 이름은 모찌이지만... 붕어빵과 비슷한 식감.
p.s. 우메가에모찌를 먹으면 악귀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이 거리에는 우메가에모찌 가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각종 기념품과 다양한 디자인과 맛의 쿠기들을 팔고 있기도.
귀여운데?! ㅎㅎ 유리알 공예인 듯
실제로는 정말 조그만한 사이즈인데, 생각보다 가격이... 만원짜리 몇장 금방 날아감 ^^;;;
다자이후 텐만구의 명물, 스타벅스 컨셉스토어
스타벅스는 각 나라마다 컨셉스토어를 두는데, 대표적인 컨셉스토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홍콩에 있다. 빙섯(Bingsutt)이라고 해서 과거의 홍콩에 있던 까페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컨셉스토어다. 일본의 경우는 총 13개의 컨셉스토어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다자이후 텐만구 거리에 위치해있는 오모테산도점이다.
이 곳을 지나가면 누구나 시선을 빼앗기는데, 아마 스타벅스의 초록색 로고가 없었다면 이 곳이 스타벅스일 거라고 그 누구도 생각 못했을 것 같다. 매우 독특한 이 구조는 건축가 쿠마겐고씨의 작품이라고.
딱 봐도 알고있는 자연의 소재.
그 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독특한 이 구조는 나무와 커피의 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겉에서만 구경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독특한 생각으로 건축을 할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진짜 신기했다. ^^
다시 만난 토리이.
다자이후텐만구 거리에는 토리이가 많다. 요즘의 일본에는 신사가 없어도 상점이 많은 거리에도 이렇게 토리이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신성하다는 그 의미를 그대로 가지고 싶다는 소망(?)으로 상점이 많은 거리에도 요즘은 이렇게 설치하기도 한다고 하니 뭐랄까.. 암튼 좀 독특하달까.
우리에게는 홍살문이라고 있다. 능이나 궁궐 앞에 세워두고 악귀를 물리친다고 해서 붉은 빛으로 만든 홍살문이 아마도 일본의 신사에 설치되어있는 토리이와 비슷하다고할 수 있지않을까. 우리는 이런 홍살문을 능이나 궁궐 외에는 지금이나 예나 거의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토리이의 다양한(?) 설치가 좀 재미있기도 했다.
다자이후 텐만구 입구 도착!
사실 다자이후 텐만구로 가는 거리가 그리 길지는 않다. 그렇다고 엄청 짧지도 않고. 적당히 걷기 좋은 정도 약 200m 길이. 정말 천천히 걸어가면서 가게도 구경하고 사람도 구경하고 날씨도 구경하고 그렇게 많은 것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딱 좋은 거리였다.
▶ 2014.11 후쿠오카, 학문의 신에게 나는 무엇을 빌러 갔을까?! @ 다자이후 텐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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