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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기록/모로코

마라케시 여행: 2박3일 짧았던 마라케시, 제마엘프나 광장/오렌지 쥬스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3. 8. 4.

2011년 7월 여행

스페인에 있던 주말 동안 짧게 다녀왔던 모로코의 마라케시. 일정상 2박 3일이지만 하루는 도착하고, 하루는 지내고 다음 날 떠나야 했던 짧은 일정. 더 놀라운 것은 근처 마라케시의 전통 시장 메디나에 다녀온 사진이 들어있는 메모리는 분실. 제 기억에만 메디나의 모습이 남아있다. ^^;





마라케시의 제마 엘 프나 광장의 명물. 100% 오렌지 주스 

 제마엘프나 광장은 여러모로 유명한 곳이지만, 그중에서 내 시선을 잡아끌었던 것은 이 오렌지 주스였다. 이렇게 카트에 오렌지와 컵 그리고 음료를 가득히 싣고 제마엘프나 광장에 일렬로 서있는데, 다들 손님을 끄느라 주인들은 정신이 없다. 그중에서 전혀 호객을 하지 않는 총각이 눈에 띄어서 (나름 호객 행위는 은근한 미소로 ㅎㅎ 손님과 아이컨택이 전부?) 그쪽으로 갔다.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제마엘프나 광장을 지나다닐 때마다 들러서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생오렌지를 4~5개를 그대로 즙을 짜내서 컵에 담아주는데 정말 맛있는 데다가 이렇게 100% 오렌지 주스 한 잔은 우리나라 돈으로 600원 정도에 불과하다. (당시 4디르함)  제마엘프나 광장을 오고 갈 때마다 사 먹었던 오렌지 주스는 한국으로 돌아와도 여전히 기억이 났을 정도. 아.. 지금도 한잔 먹고 싶어라!  유럽에 있을 때도 오렌지 주스가 자주 떠올랐다. 마치 무더운 모로코에서 생명수 같았던 오렌지 주스!!


 짧은 기간 동안 자주 들려서 그런지 마지막 날 떠날 때도 오렌지 주스를 마시러 갔다. 그 총각은 우리 가방을 보더니 우리에게 ' 오늘 떠나? 아.. 아쉽다.' 며 한 잔 다 마시고 나서 서비스로 반 잔을 채워주었다. 사실 평소에도 서비스로 반 잔을 더 채워주곤 했다. 인심도 후했다. 아... 완전 맛있고 저렴하고 서비스 좋고 생각했던 것보다 위생적이어서 이 포스팅을 하는 동안도 매우 먹고 싶을 정도다.




▲ 이미지 출처 http://doopedia.co.kr


 위 이미지는 두페디아에서 가져왔다. 제마엘프나 광장은 위 사진과 같은 공간이다. 매우 넓은 광장인데, 이곳은 과거에 처형장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지금은 저녁이면 지금 사진보다 훨씬 더 많은 포장마차가 모여서 멋진 포장마차 광장을 이루기도 한다. 사진 오른쪽 아래 보면 빨간색의 작은 포장마차 같은 것이 보이는 데 그곳이 오렌지 주스 가게이다. ^^






마라케시의 CD 가게는 해적판이 넘친다. 

 길을 걷다 보니 어디선가 누가 들어도 토속적이면서 유행가적인? 음악이 흘러나왔다.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는 방향으로 이동해서 음악 가게로 진입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 미리 숙소 주인장 아저씨한테서 마라케시에서 판매하는 평균 CD 가격에 관해서 물어보았다. 이곳에서는 CD 1장 당 보통 15디르함이라고 했다. 15디르함이면 한국 돈으로 3,000원도 안 하는 가격. 가격을 생각해보니 이곳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CD는 아무래도 해적판인 것 같다. 실제로 CD 가게에 가보니 해적판이라는 표시가 나기도 했었다. 아랍 국가는 해적판이 워낙 많아서 음반 수익을 내는 아랍 가수는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3장 음악CD가 270디르함에서 45디르함까지 흥정하다

 들어간 가게에서 고른 오리엔탈 팝 CD를 골랐더니 가게 주인이 개당 90디르함이라고 한다. NO!!! 너무 비싸다고 하니 인심 좋게 깎은 가격이 개당 50디르함. CD 총 3장에 150디르함이라고 매우 많이 깎아준 것이라고 한다. 뭐.... 굳이 그렇게 나오신다면 안 살래. 하고 골랐던 CD를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3개 합쳐서 50 디르함이라면 급격히 가격을 깎아주었다. 숙소에서 알려준 개별 가격 15 디르함이라고 했으니 총 45 디르함이 되어야 하는데, 50디르함이라....... 아마도 모로코가 첫 아랍국가였다면 아마도 원래 예상했던 45디르함에 가까우니 그냥 구매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미 이집트에서 바가지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철저히 느꼈던 터라, 50디르함도 싫다고 했다. 그랬더니 CD 가게 주인이 45디르함에 팔겠다고 한다. 역시 흥정을 해야 한다. 아랍국가에서 이렇게 일반적인 가게에서는 초기에 불렀던 가격의 70%는 깍아야 그나마 현지 가격과 비슷하다. 45 디르함에 구매한 음악 CD를  숙소에 돌아와서 노트북에 돌려봤더니 CD 1장은 음악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날 가게에 들러서 CD를 새로 바꿨다.







마라케시에서 맛난 화덕피자와 햄버거

 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가 피자로 선택했다. 모로코는 너무 덥고 햇빛은 정말 세고... 배까지 고프니 의욕상실. 그래서 눈에 띄는 가게로 직진, 가까이 가보니 그 식당은 화덕 집이었다. 테이크 아웃 하면 할인도 되고 편안하게 쉴 겸 숙소에서 먹기 위해 피자 한 판 테이크 아웃하고 다른 식당에서 햄버거를 사서 숙소로 빠르게 이동했다. 시원하게 에어컨 틀고 피자 흡입! 





마라케시에서 지칠 때면 시원한 자연 바람 휴식을~ 

 내가 있던 숙소의 옥상은 사진처럼 이용하기 잘 되어 있어서 이렇게 지친 더위를 자연의 바람으로 식힐 수가 있어서 좋았다. 저녁이 되면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포장마차가 좌~악 펼쳐져 있다. 그 포장마차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서 옥상에 올라가서 먹기도 했다. 포장마차가 음식을 먹는 것이 운치가 있긴 했지만, 너무 더워서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았다. 포장마차에서 주문하려고 앉아있었는데 너~무 덥고 땀이 흐를 만큼 어마어마한 더위였다. 그래서 주문한 음식을 포장해서 숙소로 빠르게 이동!





위 사진을 보면 얼마나 더웠는지 감이 올지도. 7월의 마라케쉬에서 온종일 밖에 있다 보면 저녁의 약간 떨어진 온도의 바람도 감사할 정도였다. 같이 갔던 동행은 거의 기절 직전.






저녁의 멋진 마라케시의 노을을 바라보며 여행했던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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