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여행
약 3시간동안 경유하는 기다림이 있는 나의 여정에서 공항 VIP라운지 입장은 필수였다. 당시 더운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땀흘리며 길을 헤매다 찾아낸 클래식 라운지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게다가 하필 마침 그때! 에어콘에 문제가 있다며 시원하지 않다는 직원의 말..... 찬바람이 약하게 나와 시원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바깥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였다. 사실 입장하자마자 너무 더운데 에어컨이 안켜냐고 물어봤을 정도. 직원은 "조금 있다 켤테니까 걱정말아요! 아직 약간 문제가 있어서 그래요" 라고 했다. 내가 그 라운지를 떠날 때까지 에어컨 상태는 변화가 없었지만.
① Location: Airside - after Passport Control and Security Checks, the Lounge is located near Gate 42 on the 2nd Floor. Access via lift or stairs.
② Opening Hours: 24 hours daily.
③ Conditions: Maximum 3 hour stay
- Children under 12 years are admitted free
- Separate games room and baby care room available
- Separate smoking room available.
④ Additional Information: Local telephone calls only.
베이지색으로 도배되어있는 이 공간은 매우 넓고, 쉬기에 딱 좋고, 난해한 소파도 없었다. 저 멀리 보이는 컴퓨터로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으나 느려터진 덕분에 기절하시는 줄;;;;; 결국 인터넷 접속 20분만에 포기! 20분동안 기다려도 Daum 접속 중.. 이라고만 떴으니 그냥 안하는 게 나았다. 원래 느린건지, 누군가가 악성코드를 깔아놓은건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이들은 인내하며 도전 중이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딱 2개가 있었다. 그 중 한가지가 바로 먹을만한 음식들의 배치였다. (그리고 나머지 한개는 인터넷 속도;;;) 곳곳마다 간단한 주전부리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배치되어있었다. 간단한 음료와 감자칩 그리고 다양한 잼들.. 그리고 Main refreshments bar는 컴퓨터가 있는 곳 근처였는데, 역시 유럽이라 그런지, 다양한 빵종류와 다양한 술 그리고 음료들이 있었다. 잼이 들어있거나 그렇지 않은 빵들이 나열되고 옆에는 다양한 잼과 버터들. 그리고 간단한 쿠키들도 진열되어있어서 심심한 입을 때우기에는 안성맞춤.
음료가 들어있는 쪽에는 간단한 그러나 차갑게 먹어야 할 빵들이 있는데, 간단한 케익 종류랄까?! 머쉬멜로우와 초코가 얹어진 케익도 있었고, 암튼 맛도 좋고 달기도 해서 먹기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버터와... 달콤한 잼들과.. 그리고 이름모를 빵들.... 여기서 빵은 정말 많이 먹은 것 같다. 좀 난해했던 것이 스파클링 워터와 오이맛 감자칩... ㅡㅡ;;;; 아무생각없이 집어들은 워터는 스파클링이었다. 그제서야, 아.. 여기는 유럽이었지... 잠시 잊었던 나의 무심함을 자책할 수 밖에.
그리고 정말 난해한 오이맛 감자칩.... 오이맛.... 오이맛 감자칩...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웠고, 나중에는 쬐끔 익숙해졌지만.... 결국 베이컨 감자칩으로 다시 선택.... 근데 베이컨 감자칩은 너무 짜다는 단점이;;; 딱 술안주 하기 좋을 정도랄까.. 역시 러시아인가.
'유럽 여행기록 > 러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 여행 : 침대기차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8) | 2014.01.30 |
---|---|
모스크바에 왔다면 크렘린 궁전 (입장권 할인예약) (4) | 2014.01.01 |
모스크바, 테트리스의 추억을 붉은광장에서/성 바실리 성당/굼백화점 (6) | 2013.12.21 |
러시아, 모스크바 : 아에로플로트(러시아 항공)타고 모스크바로 갑니다. (4) | 2013.12.14 |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 풀코보 공항, Moskva 라운지 (0) | 2013.10.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