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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경상도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 2014 아시아 현대 도예전 / 특별전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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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for Gimhae , Clayarch Gimhae Museum

This is the world's 1st architectural ceramic museum, blending architecture and cermics. 국내 김해여행 -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국내 김해여행 -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 김해 클레이 아크 미술관에 대한 전체 리뷰 : http://lovely-days.co.kr/1551


2014년 9월 여행입니다.

<2014 아시아 현대 도예전>은 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대의 도예를 교류하는 국제교류전입니다. 매년 4개국증 중심으로 1회씩 순회하면서 개최되는데요, 올해는 벌써 11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4년은 한국의 김해 클레이 아크 미술관에서 이루어지게 되었고요. 아시아 현대 도예전이지만 스페셜 게스트로는 체코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사실 도예라고 하면 이게 무엇이지? 하고 낯선 느낌이 드는데요, 도가지 공예를 줄여서 <도예>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명칭입니다. 흙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도자기라는 형태로 만들어서 우리 생활 깊숙이 사용하고 있기에, 사실 도자기라는 말 자체는 낯선 말은 아닌데요, 이 도자기가 생각보다 많은 범위에 사용되어지고 있고, 다양한 미술로 발전되어있다는 사실은 생각외로 우리에게 새로운 발명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생활용품의 도자기로서가 아니라, 건축도자, 쉽게 말하면 타일과 같은 형태의 소재를 이용해서 하나의 건축학적인 시각과 더불어서 예술품으로 승화시켜 그 비전을 나누는 김해 클레이 아크 미술관.


이곳에서 올해 하반기내내 이루어지는 2014 아시아 현대 도예전시를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p.s. 공식적인 허락 하에 내부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




국내 김해여행 -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한국 현대도예

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있는데요, 1층에는 한국 도예전입니다.

국내의 14개 대학에서 106명의 작가가 참여한 1층 한국 도예 전시관에서는 총 109점의 작품이 중앙홀과 로비, 갤러리 1에 전시 되어있었습니다. 도예라는 것이 저에게는 도자기. 딱 실용적인 물품까지가 아는 것이었는데요, 한국관 전시를 둘러보면서 도예라는 그 범위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온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만큼 다양한 작품이 많았고, 다양한 질감을 살린 작품들도 많았고, 무척이나 흥미로운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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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작품의 특징이 다 다르겠지만, 각 아시아의 도예들이 모여있는 이 아시아 대전에서 한국의 도예전이 가지는 공통적인 특징을 찾으라면 <경험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듯 했어요.

실제 2014 아시아 현대 도예전에 참여한 한국의 작품들은 <구상적>이라고 표현되어있더라고요.

구상적이라는 말이 무엇일까, 싶어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직접 경험하거나 자긱할 수 있는 것을 형태화 하는 것을 말하더라고요.

그러고보면 한국관에 있는 작품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어떠한 것들을 형태화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가 없고 예술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전시를 관람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낯설지 않은 익숙함에서 오는 자신의 경험을 그 작품에 투영해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에 매우 흥미로웠거든요.


작품을 관람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물론 무척 작은 소리이지만 지나가면서 듣게 되는 이야기들이) OO와 비슷하다 내지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와 흡사하다는 이야기가 종종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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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이 기억나지 않지만, 모두들 유심히 보던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올인원 옷이죠? 마치 잠옷과 같은 올인원 옷을 입고 있는 어떤 형체들, 하지만 얼굴이 없고 귀여운 귀가 있는 모자가 달린 옷.

낯서리 않지만 구체적인 것을 모두 결정짓고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저 빈 공간에 우리의 얼굴을 넣어보는 것도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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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이는 사진말고도 엄청 예쁜 화려한 부티끄 라인의 작품들도 있었어요. 

이 작품도 하얀 배경에 금색으로 디자인을 넣은, 입체적인 면을 따지자면 심플하지만, 절대 심플하지 않은 화려함을 담아낸 자기.

이 자기가 낯설진 않으시죠? 익숙한 디자인과 익숙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체 형태에 한 참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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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도예

일본전시의 경우는 뭐랄까. 무척 귀여운 게 많달까요?

마냥 귀여운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귀여운 느낌을 담고 있으면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실 귀엽다기보다는 독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라고요. 일본의 경우는 재료의 성질을 가능한한 드러날 수 있도록 만든 작품들이라고 하지만, 사실 작품을 보는 저에게는 재료의 특성보다도 그 재료로 인해서 만들어진 전체 작품의 독특함이 더욱더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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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도예라는 것에 대한 활동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사실상 현대도예라고 이름지어진 분야에 있어서는 생각보다는 길지 않다고 합니다. 약 60년 정도? 하지만 그 시간동안 일본의 현대 도예부분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서 일본의 현대 도예는 이것과 저것을 명확하게 구분지어서 선을 긋기보다는 그저,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래서 도예가 가지는 특성 (일반적인 소재와 다리 오로지 흙이라는 소재만이 도예의 재료가 되어주죠.)을 조금 더 표현하게 되고, 그것을 더욱 드러내도록 집중력을 보이게 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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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현대도예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난해했던 타이완의 작품이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었던 작품뿐만 아니라, 기하학적인 모양이거나 그 마저도 붕괴된 형태의 작품은, 그 작품을 표현하고 자 했던 것을 알기 위해서는 작품의 제목이 꼭 필요했고, 설명이 필요한 작품들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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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른 작품들과의 특징을 찾으라면, 오히려 그런 틀이 없다는 것?

1다음에는 2가 예상되어지는 듯한 당연성을 버리고, 내가 표현하는 것이 표현되어질 수 있다면 정해진 틀 따위는 버릴 수 있는, 독특함이 타이완에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의도가 담긴 작품의 제목은 꼭 챙겨보아야 하긴 했지만요 ^^:;;

그리고 흔히 우리가 느꼈던 도예라고 했던 그 소재의 한계성을, 타이완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기도 했어요. 그저 스케치북에 그려진 하나의 그림이 입체성을 띈다고 느껴질 정도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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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작품들도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을 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모든 작품을 다 이해하기 힘든 그런 전시는 아니었거든요. 현대 도예라는 말도 굉장히 낯설기는 하지만, 알고보니 우리가 알고 있던 도자기의 속성을 현대화하여서 다양한 형태와 성질로 이끌어내어 만든 작품이라는 사실은 그 어떤 나라이든지간에 공통점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재난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도 신기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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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게스트, 체코 현대도예

도자라는 소재가 실용성을 띈다면, 상업성을 가미해서 만들어내는 체코.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체코의 작품은 다른 국가에 비하면 그 출품개수가 가장 적습니다만, 유럽에서 온 체코의 현대 도예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주변 분위기도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보랏빛으로 가득찬 벽면에 전시되어진 체코 도예작품들,






2014 아시아 현대 도예전은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미술적 소재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특별전시이든 상설전시이든지 간에 건축도자라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적절한 전시기획등을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무엇은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려주기보다는, 이러한 것들이 당신의 생각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을거예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2014 아시아 현대 도예전을 관람하고 나서 저 개인적으로 도자라는 것이 이렇게 다양할 수 있구나.라는 특징부터,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구나라는 다양성까지 참으로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관련된 경험도 떠올려보면서 시간가는 줄 몰랏었거든요.



그렇게 2014 아시아 현대 도예전을 관람하고나서 큐빅전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2014년 10월 5일까지 특별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이 전시가 마무리 되었지만 9월 말에 들렀을 당시에는 한창 전시중이었거든요.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전혀 다른 것들의 조화로움을 볼 수 있는 전시라고 했는데, 첫 전시부터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제 눈에는 <폐목재>가 바로 띄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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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 : 어울림 (Mixed up with)

전혀 비슷하지 않는 세계를 가지고 있는 작가 6명.

중복되는 소재를 이용하지 않는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진 이 작가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어울림은 지난 10월 5일까지 김해 클레이아크 큐빅전시관에서 특별전을 진행했었습니다. 어울림이라는 것은 규와 모를 따지지 않고, 그 출신도 따지지 않고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루는 것을 말하지요.

조각, 회화, 도자, 목조, 섬유라는 독특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한데 모아놓은 이 특별전은 대단한 지식이 없어도 작품을 나만의 시각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했고, 각 작품마다 독특함이 묻어있어서 시선을 잡기에도 충분했습니다.





p.s. 공식적인 허락 하에 내부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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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원 작가 : 폐목재들에게 新생명을 부여하다.

폐목재라고 하면 버려지는 나무. 그 이상도 그 이하이 설명도 필요없는 심플한 소재이지요.

하지만 한장원 작가는 폐목재를 버려지는 것으로 취급하지 않고 새로 태어날 수 있는 존재라는 새로운 시각을 던져줍니다.

그냥 버려도 되는 목재라는 소재는 우리가 놓치는 것이 있는데요, 새로운 원목과의 가장 큰 차이점. 그것은 바로 폐목재는 버려지기 직전까지 우리의 삶에서 일부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하나의 기록물과 같다는 점이지요. 그러므로 그런 기록을 가진 목재를 다시 우리의 삶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다면, 어찌보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안고 가야하는 상처를 가진 인간이라는 존재에게도 끝을 향해간다는 시각보다는 언제든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안겨줍니다.


그러니 폐목재는 누구보다도 독특한 소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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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폐목재들은 어디서 온 것이냐?

그는 수백년된 한옥에 사용되어진 폐목재들을 활용합니다.

수백년된 나무에서 찾아내는 생명의 흔적. 그것으로 다시 불씨를 키워서 멋진 작품으로 새생명을 얻기까지 걸린 수 많은 시간. 예사롭지 않은 포인트라는 점과 더불어서 그것을 찾아낸 한장원 작가님의 통찰력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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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오래된 폐목재를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통방식의 못 역할인데요,

현대적인 못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을 따라서 지어지는 한옥의 경우는 이렇게 나무로 된 나무못을 사용하여 끼워서 조립하거나 접착제를 따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어린이들 장난감처럼 블록 맞추듯 끼워맞추는 형태의 조립식 건물이기 때문에 한옥으로 사용되어진 나무는 다시 분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시대에는, 일본인들 궁궐을 내다 팔았잖아요. ㅠ0ㅠ 나쁜놈의 시키들!!!!


암튼 이런 한옥의 특성이 나무에게 새 생명을 안겨다주는 중요한 열쇠가 되어준 셈입니다.

독특한 방식이긴 해도, 나무를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건물을 짓고, 이후에는 따로 분리하여 재조립되어 한장원 작가의 손길에서 새로 태어난 폐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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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근 작가 : 흙으로 나타내는 생명력

한장원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이동하다가 잠시 멈추게 된 공간.

이 공간에서 뿜어져나오는 어둡지만 신비한 불빛 그리고 묵직한 공간. 그 묵직한 공간에서도 지속적으로 새어나오던 태양빛과 흡사한 주황빛은 살아움직이려고 노력하는 생명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라고 합니다. 


양상근 작가의 <존재의 사유>라는 이 작품.

공중에 있는 구를 이루는 형태는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개의 조각들이 모여있는데요, 이 조각들은 도자(陶瓷) 를 하나하나 매달아서 구 형태로 만든 것이었어요.그러니 덩어리였다면 막연히 무겁게 느껴졌겠지만, 이렇게 작은 도자 조각들로 채워넣은 구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살아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아무래도 양상근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살아숨쉬는 힘. 그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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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용 작가 : 당신의 위로와 위안은 어디서 오나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던 이 강아지들.

변대용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그의 작품을 모두 둘러보면 강력한 캐릭터는 단연코 메두사이지만요, 제가 강아지를 좋아해서인지는 몰라도 ^^;;; 유난히 이 작품이 더 와닿더라고요.

<유기>라는 단어는 참으로 슬픈 단어인데요, <유기>라는 단어가 쓰여진 상황에서 자연스레 누군가와 멀어지게 만드는 그 힘은 슬프다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변대용 작가는 이 작품들을 "당신의 위로와 위안"으로 컨셉을 잡고 구성한 작품인데요, 당신의 위로와 위안은 어디서 오는지, 작품을 가만히 보면서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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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용 작가의 대학시절에 자신의 꿈속에 자주 등장했다는 메두사.

위로와 위안이 가장 필요한 캐릭터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대학시절 꿈에서 나오던 메두사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메두사라고 한다면야, 신화속에서 자신을 쳐다보기만 해도 돌을 만들어버리는 저주를 내리는 괴물이자 마녀.

그런 그녀에게도 친구가 있을까? 라는 질문보다는 사실 <그런 그녀에게도 친구가 있을 수 있을까?>가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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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외로울테죠?

변대용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 그래서 외로울 수 있을만한 것도 쉽게 상쇄될 수 있는 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는데요, 특히나 이 작품은 원래 마주보는 초록색 머리의 메두사가 있었는데, 제 카메라에 담지는 않았습니다.

이 장님만으로도 카메라는 충분히 모든 것을 전달해주고 있었으니까요.


장님이기에, 메두사를 바라본다고 해도 저주를 받지는 않습니다.

장님이라는 사장 취약한 사회적 약자인 그는, 사실 그의 눈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혼자일 수 밖에 없는 메두사에게 만큼은, 그의 보이지 않는 눈은 메두사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소중한 눈이 되어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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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작가 : 화려한 파티 세계에 당신을 초대할까요?

예쁘기만 한 작품은 아니지만, 화려하다는 단어를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그녀의 작품에는 이렇게 모두 화려한 색감을 가지는 것은 아니었고요, 단순한 선으로만 그려진 작품들도 있었으나, 그 작품들또한 현실과는 조금은 괴리감이 느껴지는 행복함이 가득한 그런 작품이었어요.

그리고 그녀의 여러 작품중에서 단연코 이런 화려한 색감을 나타내는 작품은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도 했습니다.


동화속에 나오는 풍성한 치마를 입고 즐거운 파티를 치르고 있는 이 작품.

이 작품을 보면, 나도 저렇게 살아보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희망? 혹은 소망을 품게 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어릴 적 동화책을 보며 <그리하여~ OOO 공주는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끝을 맺는 해피엔딩을 접할 때마다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꿈꾸곤 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이 그림을 바라보면서 나도~ 라는 생각보다는 지금 내가 있는 현실과 이 작품에서 풍기는 이미지 사이에서 한숨을 쉬기보다는, 이 그림을 보면서 내 삶도 저렇게?!라는 도전의식을 떠올려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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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영 작가 : Effective Transformation

송계영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단순한 재정립 또는 단순한 상상력에 기인한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놓치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계영 작가가 일일이 손으로 흑연을 종이에 입히고 그리고 가위와 칼로 기이학적인 문양을 새겨넣으면서 한 마디로 장인의 정신이 아니면 재현해내기 힘든 문양들을 만들어 완성시킨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가만히 들여다볼 때 자연스레 세세한 문양 하나하나에 눈이 갑니다. 이걸 기계가 아닌 사람이 손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들어냈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거든요.


하지만, 그의 작품은 너무 자세히 보기만 하면 절대로 놓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기이한 문양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거대한 그림. 즉,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전체적인 그림을 놓칠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전체의 그림을 보게 된다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응...?

이건 사람의 장기를 본떠 만든 모양과 흡사하잖아!




국내 김해여행 -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그는 신체 구조의 일부분들을 독특하게 변형시켜서 투사하여 만든 작품인데요, 이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기존의 모습과 흡사하면서도 약간씩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신체 일부라든가, 혹은 장기의 모양, 혹은 사람의 모습이나 유전자의 모형을 담아내고 있지만, 우리가 생물책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는,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서 새로운 형태의 모형을 만들어냈는데, 그것은 곧, 다른 형태로도 얼마든지 생물학적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정해져있는 원래의 모습이 아닌, 다양함이 서로 얽혀서 만들어낸 거대한 그림 자체가 가지는 다양성의 의미를 꼼꼼하게 표현해내고 있었습니다.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거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이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눈은 자꾸만 미세한 그의 작업결과에 자꾸만 고정되어버립니다. 워낙 꼼꼼한 작업이었기 때문인데요, 혹시나 기회가 되어서 송계영 작가의 전시를 볼 수 있다면 작품을 자꾸만 유심히 쳐다보게 되는 자신을 볼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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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호 작가 : 연속된 구(求)를 바라보아요.

앞선 송계영 작가와는 완전 반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구(求)시리즈입니다. 송계영 작가는 가장 가벼운 종이와 연필을 이용해서 묵직한 이미지를 창출해냈다면 (실제로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송계영 작가의 작품은 철판으로 작품을 만든 것인줄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거든요.) 고관호 작가의 작품은 이 세상에서 강력하고 무거운 소재인 철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가장 가벼운 느낌이지만 그와 더불어서 덩어리 느낌까지 재현해내고 있었습니다.


언뜻 그래픽 아니야?라는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정말 섬세한 작업을 한 것을 보면 얼마나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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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과 수평

이 2가지의 입체적 구조만으로도 여러 개의 구는 무게, 밀도 등이 다양하게 표현되어있어서 각 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모든 구(求) 시리즈는 단순한 수직과 수평.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똑같은 내부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각 구마다 느낌이 싹 다 다르죠.







흔치 않은 전시. 흔치 않은 이야기. 흔치 않은 조화로움을 김해 클레이 아크 미술관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미술관하면 딱 떠오르는 소재가 정해져있는데 반해서 건축도자를 핵심으로 진행하는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독특하다못해서 놀라웠거든요.

그리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전시관에서 저의 경험을 떠올리며 추억하느라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모든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는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고, 모든 작품을 작가의 의도대로 파악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분명한 것은 모든 작품이 어렵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는 점이지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서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만들어졌고 무엇을 깨쳐야하는지를 연구하면서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예술이라는 분야의 누군가가 그것을 바라보았을 때 투영되는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는 것도 즐거운 관람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 모양을 보았다면 그것을 통해서 떠오르는 자신의 감정이 있겠죠. 철사 한 조각을 보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보는 자신만의 견해가 있을 것이고요.

어렵게만 생각하면 한 없이 어렵지만 다소 무거움을 내려놓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이 어떤것을 떠올리게 되었고 느끼게 되었는지를 생각한다면 전시관람은 지루한 것이 아닌, 흥미로운 것으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이하게도 전세계에서 <건축도자>라는 컨셉을 가진 미술관.

김해시를 여행하게 된다면, 김해 클레이 아크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은 전 세계 유일한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되니, 한 번은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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