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여행.
마켓 플레이스 @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호텔
4D 배트맨 다크 플라이트 어트랙션를 끝내고 나니 정말 배고프고 당 떨어지던 찰나에, 스튜디오 시티 호텔 내에서 마켓 플레이스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처음에는 전혀 몰랐는데, 어트랙션 탑승하기 전에 이곳을 지나가다가 뭔가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직원분이 오후 1시에 마켓이 열리니 꼭 들러보라고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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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스튜디오시티 호텔, 마켓 플레이스 공식 홈페이지
- 판매 품목: Crazeeey, Macs Rollin' Donuts, Glace Beignet, Pomme Fraise d’Amour, Funky Fudge ,Chocolicious, HK Waffle, Holy Cheese, Cakez Café, Cotton Candy Art
- 기간: 2017년 3월 4일 - 5월 31일 (오후 1시부터 개장)
- 장소: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호텔 내의 타임스퀘어 광장
이곳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들은 대부분 수제였다. 마켓 플레이스를 둘러보다 보니 더 배고파졌다. ^^; 마카롱부터 예술적인 모습의 디저트들까지. 가격도 대체로 저렴해서 괜찮아 보였다. 내가 찍은 사진들은 전시상품인데, 저것과 똑같은 것을 그대로 파는 곳도 있고, 단순한 전시인 곳도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저녁쯤 되어서 가보아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가.......
돈은 쿠폰으로 교환하기.
매장마다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자신이 구매할 제품의 가격만큼을 쿠폰으로 미리 구매해야 한다. 쿠폰 구매 장소는 마켓 플레이스가 열리는 곳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문 쪽으로 가면(그 방향이 셔틀버스 탑승하는 곳) 계산대가 있었다. 그곳에서 사용할 쿠폰을 구매하면 된다. 나는 과일 크레페 먹을 거라서 저는 HKD 30 교환했다.
블루베리 크레페와 꼼꼼한 직원
나는 크레페와 푸딩을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한국은 간편하게 크레페와 푸딩을 사 먹을 만한 곳이 많이 없다. 게다가 내가 사는 부산은 이런 디저트를 구매하기에는 정말 불모지에 가깝다. 그래서 일본 여행할 때마다 푸딩만큼은 정말 열심히 사 먹을 정도. 이날의 디저트도 크레페로 선택했다. 여러 가지 크레페 중에서 과일 크레페(블루베리)를 선택.
이곳에서 크레페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나는 직원의 위생 관념에 엄청나게 감탄했다. 세상에... 정말 깔끔하고 깨끗하게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 제품을 여러 번 사용하다 보면 편의상 그냥 옆에 둘만한데도 꼭 제자리에 두거나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손님의 주문이 없을 때 주방 공간을 쓸고 닦고 매우 꼼꼼하게 정리하고 청소했다. 계산할 때 쿠폰을 내밀면 그걸 받지 않고, 통에 담아 달라고 했다. 위생 장갑을 낀 상태에서는 손은 음식만 하게끔 했다.
이런 과정 덕분에 크레페가 빠르게 만들기는 어려웠다. 물론 내가 배고파서 느리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은 손님이 밀려도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만들어주어서 만들어내는 크레페마다 일정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대부분 구매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블루베리는 생블루베리가 100% 들어있지는 않고, 블루베리 알갱이가 보이는 시럽인가? 잼인가? 그런 페이스트 형태와 생블루베리가 섞여 있다. 블루베리 크레페는 기대한 만큼 맛있었다. 블루베리 페이스트를 보고 매우 단맛이 강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적당히 단맛이었다. 크림도 듬뿍 넣어서 맛이 부드럽기까지 했다.
내가 이 크레페를 들고 푸드 코트 갔더니, 메뉴 고르는 중에 한 식당에서 물어보았다. 저기(마켓 플레이스)에서 샀냐, 맛은 있냐고 아주머님이 물으셨는데, 무척 궁금하셨나 보다.
푸드코트 : Made in HK (Steaming & Roasting) @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호텔
빠르게 크레페로 당을 채운 뒤 푸드 코트로 가서 뭘 먹을까 고민했다. 종류가 다양했는데, 밥을 좀 먹어야 할 것 같아 밥 메뉴가 있는 곳을 위주로 둘러봤다.
보통 푸드 코트하면 여러 사람이 왕창 몰리면서 덕분에 여기저기 막 더럽고... 그런 이미지가 강한데, 이곳은 정말 깨끗했다. 청소 담당하시는 분들이 기다리셨다가 조금이라도 뭐가 묻어있거나 접시가 남아있으면 바로바로 치웠으니 지저분할 틈이 없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듯싶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이용하는 푸드코트 치고는 상당히 깨끗했다.
크리스피 포크 덮밥
밥에 양념을 살짝 끼얹어주는데, 색상만 봐서는 간장 소스 짜지 않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전혀 짜지 않고 약간 약밥 양념과 비슷한, (저금 더 연한?) 그런 소스였다. 초이섬이 조금 부족하지는 않을 정도로 제공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크리스피 포크는 겉이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이 부분이 마치 누룽지 뺨칠 정도로 바삭하다.(딱딱한 누릉지 말고) 그리고 속은 육즙이 느껴지는 마치 수육? 그런 느낌이 든다. 고기에 미리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밥이랑 먹으면 따로 고기를 찍어 먹을 소스가 필요하지 않다. 바삭한 맛은 좋았지만, 역시나 내 입에는 크리스피 포크 자체의 간이 좀 세다고 느껴졌다. (홍콩이나 마카오나 항상 내 입에는 음식들의 간이 세다.) 하지만 밥이랑 옆에 있는 초이섬이랑 같이 먹으면 짠맛이 강하지 않고 딱 좋다. 역시 초이섬은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초이섬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해서 ^^;;) 고기는 밥의 양에 비교해서 넉넉한 편이었다.
새우 딤섬(하가우) & 씨우마이(새우+돼지고기)
하가우와 딤섬... 빠질 수 없지. 하가우 피가 완전 쫄깃하고 맛 있었지만, 역시 간이 세다는 점, 밑에 있는 당근은 완전 맛없다는 것.... 당근 빼고 드시길. 씨우마는 쫄깃한 맛 좋고, 간이 조금 세다는 걸 제외하면 하가우도 괜찮았다.
p.s. 옥토퍼스 카드로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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