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겨울이었지만, 그래서 푸른 나무들과 화사한 꽃들은 볼 수는 없었어도 창덕궁의 비원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부랴부랴 택시타고 달려가서 만났던 비원은 겨울답게 모든 것을 비우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곳이었고, 창덕궁의 정원답게 아름다웠다.
비워있는 이 곳을 봄/여름/가을은 어떻게 채워낼지도 무척 궁금해 5월에 서울에 간다면 다시 창덕궁에 들르고 싶다.
창덕궁의 비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이 연못이었다.
임금이 신하들과 지내던 장소중 하나인데, 시를 이어나가거나 시를 만드는 대결을 펼칠 때, 벌칙으로 저 작은 (연못 속의) 섬에 유배를 보냈다고 한다. 얼른 시를 맞추거나 잘 이어나가면, 그 유배지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귀여운 이야기인가.
사실 임금이라는 자리는 신과 마찬가지일텐데, 그렇게 신하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던 그 임금은 참으로 재미난 임금이 아니었을까. (사실 임금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나중에 찾아봐야지)
창덕궁의 해설가이드가 있듯이, 비원만 따로 설명해주시는 해설사가 계신다.
시간은 맞추는 것이 좋다. 창덕궁 홈페이지에 가보면 그 설명이 상당히 상세하다.
창덕궁 관람안내 : http://www.cdg.go.kr/guide/guide_cost_01.htm
해설사님이 있는 시간을 맞춘다면 우리 고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냥 거닐기 보다는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 우리 고궁이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 정도로 실감난다.
개인적으로 고궁을 둘러보는 방법으로 가장 강추하는 것이 "해설사님과 함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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