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름 매년 결산을 해보는데 그것을 작성할 당시에는 좀 구구절절 기록을 해보는 것이 귀찮게 느껴지다가도, 정작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그 글을 읽어보면, 그런대로 그 해에도 나름 바쁘게 살았구나라는 것을 자각하게된다. 그러므로 올해 skip하려다가 결국 귀차니즘을 이기고 작성해보는 2019년 블로그 결산!
2019년 이야기
1. 올해 여행했던 지역
다양한 곳을 여행할 수 있었다. 상반기에는 일본을 포함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일본을 포함하지 않았다. 아마도 앞으로도 내 기준에 따라서 일본 여행을 하지도 않을예정이고 포함하지도 않을 예정이다.
2019.01 경주(한국)
2019.02 이즈하라(대마도/일본)
2019.03 사이판(미국), 오사카/교토(일본)
2019.05 가오슝(대만)
2019.06 타이페이/ 화롄(대만), 울진(한국), 서울(한국)
2019.08 제주도(한국),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싱가포르
2019.10 보라카이(필리핀), 서울 (한국), 양산시 (한국)
2019.11 홍콩/마카오 (중국), 팬스타 원나잇 크루즈, 블라디보스톡 (러시아)
2. 숫자로 보는 2019
• 비행기는 총 16회 탑승 (왕복은 1회로 간주)
• 배는 요트포함 총 5회 탑승
• 호텔(에어비앤비/게스트하우스 모두포함)에서 머무른 날은 약 90일 (30회 숙박)
• 여권은 2019년 3월 1회 갱신
3. THE WORST vs THE BEST
호텔
• 가장 최고의 호텔은 가격대비 시설과 서비스가 좋았던 가오슝 그리트 인 호텔이다. 1박당 10만원도 하지 않으면서 누구나 이용 가능한 라운지 스낵은 가족 여행에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다.
• 가장 최악의 호텔은 제주 오션 팰리스 호텔이다. 나는 털털한 편인데다가 위생에 있어서 전혀 까다로운 편도 아닌데도 너무 더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던 곳. 객실 곳곳의 머리카락부터 누가 쓰다가 만 면도기는 널부러져있고 워우.... 정말 최악의 호텔이었다. (그냥 청소가 전혀 안되어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부산호텔
2019년 하반기부터 부산호텔 여행기를 네이버에 연재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일곱번의 부산호텔여행 중에서 최고와 최악을 고르라면,
• 최고의 호텔은 부산 코모도 호텔이었다. 사실 호텔 만족도는 사전에 내가 어떤 이야기를 들었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는데, 코모도 호텔에 대한 좋은 평판보다는 생각보다 별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내 기대보다 좋았다.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물론 독특한 호텔 인테리어까지. 여기에 뷔페 레스토랑도 입맛에 잘 맞아서 정말 즐거운 조식은 물론 가끔 먹었던 저녁식사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 최악으로 뽑기는 어렵지만 만족도가 떨어진 호텔은 뭐니뭐니해도 영도 밸류호텔이었다. 뷰가... 망한데다가 조식은 정말 별로였다.
비행
• 가장 최고의 비행은 딱히 없었음
• 가장 최악의 비행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서비스 측면에서는 에어부산(부산-블라디보스톡 노선)이 최악이었고 공항이용 면에서는 간사이 공항의 제주항공이 제일 불편했다 (간사이 공항 T2위치).
여행지
• 싱가포르의 쥬얼창이공항이 가장 인상깊었다. 공항내에 위치한 거대한 인공폭포는 물론 각종 편의시설까지. 다시 싱가포르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1등공신이었다.
• 별로였던 여행지는 경주였다. 황리단길이 매력적이라는 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떠나서일까. 나는 경주에서의 이번 여행이 별로였다.
4. 활동
올해는 여행관련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물론 역에 다 적지 못한 활동들도 있긴 했지만 그 역시도 많은 편은 아니었던터라.
2019. 10. 2019 부산진구 맛집로드 프로젝트 참여
2019. 09. 네이버 여행플러스 6기 CP 선정 w/네이버 ... "부산호텔여행기" 연재 (~2020. 03)
2019. 07. 일본 오사카 팬스타 크루즈 투나잇 크루즈 체험단 선정 w/팬스타크루즈 ▶ 우수후기자로 선정
2019. 05. 일본 오사카/교토/큐슈 자유여행 상품 콘텐츠 메이킹 w/ KKday
가장 즐거웠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부산호텔 여행기를 네이버에 연재하기 시작햇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서 내가 그 동안 글을 어떻게 써왔는지 자아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이를 통해서 부산에 있는 호텔들을 직접 머무르면서 호텔경험을 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2019년은 원없이는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대로 어느정도 여행할 수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모든 여행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어도 모든 여행이 럭셔리한 것은 아니었어도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은 역시나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다. 특히 대만과 싱가포르는 국가로서 첫 방문이었고 블라디보스톡과 보라카이는 도시로서 첫 방문이어서 즐거웠던 여행이기도 했다.
그 동안 틈틈이 했던 나의 여행경험을 기록했던 것이 이 블로그이지만 2019년은 유독 여행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된 해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어떤 방식으로 글 쓰고 있었는지 자아성찰이 되기도 했고 이러한 경험을 어떠한 방식으로 정리해나가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당장 내 여행글이 완벽해졌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궁금해지기도 시작했다. 여행이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여행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기도 했다. 여행은어떠한 산업으로 구성되었고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2020년을 나의 새로운 원점으로 잡기로 했다.
▲ 2019년 한해 동안 했던 여행을 영상으로 간략하게 정리 ▲
2020년은 어떻게.
이미 내년에 펼쳐질 유럽 최대규모의 박람회/컨퍼런스에 공식 블로거로 초청을 받았다. 이후에도 다양한 여행 산업을 논하는 컨퍼런스와 모임에도 참여가 확정된 상태이기도 하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여행의 80% 이상은 항공권도 확정되었다. (나머지 20%도 논의중이다.) 내가 계획한 것과 초청된 것 이외에도 더 다양한 곳으로부터 이벤트가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곳에 참여하면서 나는 여행이라는 단어를 공부해볼 것이다. 어떤 산업구조로 이루어졌는지, 지금 현재 여행은 어떤 것에 열광하는지, 어떤 흐름으로 흘러갈 것인지. 많은 부분에서 내가 하는 여행이 단순히 소비하는 여행이 아니라, 삶을 재창조하는 그런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나는 이것을 공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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