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여행
오후에 공항에 도착하는 경우는 치안보다는 이동경비나 교통체증이 걱정된다. 하지만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 일정이라면 교통체증과 맞바꾸는 걱정이 바로 "치안" 문제다. 늦은 밤, 현지인이 아닌 여행객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불편하고도 불리한 부분이다. 주로 LCC 항공사를 자주 이용했던 나는 늦은 밤이나 새벽 행 비행기 도착은 매우 익숙했다. 이럴 때 가장 편리하지만 약간의 요금 부담이 있는 수단은 단연코 택시다. 그 편리함은 말할 수 없다. 세부 막탄 공항은 엄격한 기준이 있으므로 이왕이면 노란 택시를 타라고 권장하는데, 그렇게 권장하는 데 이유가 있었다.
늦은 밤, 새벽 세부 막탄 공항 도착!
비행기에 내려서 입국장으로 이동했다. 나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후덥지근한 날씨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 4계절 뚜렷한 곳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1년 내내 따뜻한 나라는 낯설다. 후덥지근한 날씨로 나는 화장실에 들러 반팔티로 바로 옷을 갈아입었다.
세부 막탄 공항에서 환전하기.
한국에서 미리 필리핀 돈으로 환전 못했다. 그래서 괜찮은 환전소를 찾을 때까지 잠깐 사용할 필리핀 돈 페소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선 나는 공항에서 환전했다. 모든 도시가 그러하듯이 공항은 언제나 수수료를 높게 측정한다. (공항 자릿세가 높다) 공항 환전은 여행객에게 언제나 불리하다. 하지만, 당장 필요한 소액이라면 큰 타격이 아니기에 필요한 만큼 환전했다. 나는 일단 20달러 정도 환전했다.
당시 공항에서 환전받았을 때 환율. USD20으로 818페소를 받았다. 큰돈보다는 당장 필요한 정도만~!
세부 막탄 공항에서 택시 정보
세부 막탄 공항 내는 엄격한 기준을 두고 있다. 공항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어있지 않은 일반 차량이 장시간 공항 청사 앞에서 대기할 수 없다. 택시 또는 잠시 지나가는 것은 괜찮지만 장시간 대기는 안 된다. 그래서 필리핀 현지 교민도 가족을 배웅하러 공항에 올 때는 개인 차량을 가지고 공항에 도착해도 장시간 대기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했다.
세부 막탄 공항 내에서 탑승할 수 있는 택시가 2가지이고 색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위 사진처럼 하얀색 택시는 일반적인 택시인데, 택시 가격이 저렴하다. 일반 시내에서 이동할 때 나는 하얀 택시를 이용했다. 왜냐하면, 내가 있던 막탄 소옹 지역에서 세부시티로 나갈 때 노란 택시를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 그래서 숙소의 가드(Gaurd)에게 부탁해서 택시를 타야 한다고 이야기하니 그는 택시를 잡아주었다. 가드를 통해서 명확한 이야기를 택시기사에게 전달한 뒤 나는 택시에 탑승했다. 물론 내가 운이 좋았던 것인지, 내가 만난 택시기사님들은 모두 친절하고 좋으셨다.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센스있는 서비스까지. 그 기사님들은 팁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내가 기분 좋아져서 팁을 드리기도 했다. 내가 탔던 탱ㄱ시는 요금 흥정도 없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다. 하지만, 세부 내에서는 하얀 택시는 흥정을 꼭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내가 겪은 분위기와는 아주 다르다고 한다 아마도 막탄지역의 분위기와 세부시티나 세부공항쪽 분위기가 아주 달라서일지도 모르겠다. (세부시티나 막탄이더라도 휴양지가 많은 곳과는 아닌 곳의 분위기는 완전 다르다.)
세부 흰택시는 우리의 일반 택시에 해당한다.
1. 기본요금이 40페소다.
2. 택시기사님에 따라 다르지만, 팁을 요구하거나 미터기를 안 켜고 출발하기도 한다. 물론 미터기 켜는 흰 택시 기사님들도 많다. 나는 흰 택시 탈 때마다 흥정이 없었고, 기사님들은 당연하게 미터기를 켰다.
3. 만약 미터기를 안 켜고 시작할 것 같은 분위기라면 택시요금을 흥정해야 한다. 그리고 미터기를 켜지 않고 바로 출발했다면 STOP을 외쳐서 택시를 멈추게 한 뒤 요금을 흥정한다. (← 쉽지는 않겠지만;;;)
세부에서 노란 택시는 우리의 "모범택시"와 비슷하다. 공항 택시라고도 부른다.
1. 노란 택시는 요금 흥정 없이 미터기로 요금을 책정한다. (이것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 이유는 택시기사님마다 다르기도...)
2. 기본요금이 70페소다. 흰 택시보다는 요금이 조금 비싸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노란 택시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 특징이다. 공항에서 노란 택시를 운전하려면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항 당국에 신청해야 노란 택시를 운전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그래서 노란 택시는 항상 공항 내 CCTV에 시간마다 찍혀서 보고가 되므로 노란 택시가 손님과 문제를 일으켜 큰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수배령이 떨어질 수 있다. 무척이나 엄격하다고. 그래서 다소 요금이 다른 택시보다 비싸더라도 안전 면에서는 노란 택시가 훨씬 낫다고 하니, 현지의 가이드 분은 노란택시를 타라고 권유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택시 요금을 흥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기도 하고.
나 세부 막탄 공항에서 간단하게 환전을 하고 공항 밖으로 나갔다. 허락된 차 이외에는 공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점과 장시간 공항 앞에서 주차할 수 없어서인지 공항 앞은 생각보다 차가 많지 않았다.
▶ Alice's tip "세부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 이용하기" 대부분 한국에서 출발하여 세부로 도착하는 비행기의 일정은 새벽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도 마찬가지다) 늦은 밤 출발하여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니, 알뜰하게 주말을 활용한 해외여행이 가능하지만, 단점은 공항에서 시내 또는 숙소까지 이동하하는 데 필요한 교통수단이 걱정이다. 미리 호텔측으로부터 픽업 또는 샌딩 서비스를 신청했다면 고민할 것이 없겠지만, 본인의 숙소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알아봐야한다. 세부 공항에서 합리적인 비용에 편리하게 픽업/샌딩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이 몇가지 있다. 각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조건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예약하자 ^^ ▶ 마이리얼트립 세부 단독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 (*3천원 쿠폰 받기) ▶ Klook 세부 국제공항 픽업/샌딩 서비스 (* $3.2 쿠폰 받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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