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for Hongkong, Foot Massage/ Foot Health
2015년 2월 여행.
정해진 장소에서 마사지를 받기보다는 걷다가, 마침 피곤할 때, 쉬고 싶을 때, 눈에 띄는 마사지 가게가 있다면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하더라도 들려보자.라고 생각했다. 여행할 때면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가는데, 마사지샵까지 찾아가기에 피곤함을 더하는 듯 했으니까. 나는 작정하고 장소를 찾으려면 생각했던 장소들이 잘 안찾아지는 반면에, 그냥 근처를 거닐다가 어!!! 하면서 가고 싶었던 장소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조금 더 편하게 이번 여행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 홍콩 족보건 Foot Health 정보
- 주소 : 2F, 57 Wellington St Central Hongkong
- 연락처 : +852 2868 0385
- 영업시간 : 11:00 - 23:00
- 무료와이파이 사용 가능
p.s. 막스누들 센트럴점 위치를 아시는 분이라면, 그 막스누들과 같은 거리에 있다. 이 방법이 훨씬 찾기 쉽다.
마침 포팅거 스트리트에서 있었던 모임
우연히 걷다가 포팅거 스트리트를 발견했다. 사실 처음에 포팅거 거리인지도 몰랐다. 왠 강아지들이 우글우글, 사람들도 많더라. 뭔가 했더니, 강아지 입양을 위한 모임이었다. 아마도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모임인 듯 했다. 강쥐들이 어찌나 다들 이쁘던지 ㅎㅎ 보자마자 자연스레 엄마미소가 지어졌다. 덩치가 큰 녀석들도 있고 작은 녀석들도 있고 ㅎㅎ
이 거리를 아래로 내려가면서 눈에 띄는 발마사지 가게 있으면 그 곳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포팅거 거리에서 센트럴 지하철역 방향으로 걸어내려가면서 삼거리쯤에서 초록색 간판을 발견했다. 마사지 가게.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들어갈 생각이 없었는데, 뭐 아주 비싼 정도는 아니었기에 (그렇다고 매우 저렴한 편도 아니긴 함~ 침사추이에 비하면 센트럴은 대체로 물가가 비싸긴 함.) 마사지 가게로 들어갔다.
좁은 골목 오래된 건물에 위치해있던 마사지가게
홍콩 골목골목을 다녀보면 알 수 있듯이, 사실 홍콩은 땅떵어리가 어마어마하게 좁은데 반해서 건물이랑 사람은 엄청 많다. 그래서 도로도 좁고 건물도 무척 낙후되어있지만 이용하는데에는 큰 문제 없이 다들 따닥따닥 붙어있는 것이 특징.
눈에 띄던 초록색 가게!
다리가 아파서 발 마사지 받으며 쉬어보자는 생각에 눈에 띄면 마사지 가게로 직행. 영어로는 FOOT HEALTH라고 하던데 한자는 간단한 한자더라고요. 족보건. 발건강이라는 말이니, 발마사지구나! 싶어서 쪼르르륵 달려갔다. 좁은 공간에 차까지 지나가니 더 좁아보이는 골목에서 찍어본 입구 사진인데.. 차에 가려졌다 ㅠ0ㅠ 저 작은 공간으로 들어가면 2층에 있다.
그런데 이 곳은 정말 작다. 지금 보는 문을 보면 문만 작아보이겠지만.. 실제로 내부로 가시면 공간도 엄청 작다. 발마사지 받을 수 있는 공간은 아무리 봐도 최대 4명정도?! 보통은 3명까지는 MAX인 듯 해요. 암튼 엄청 내부 공간 작음.
가격은 발마사지 50분에 HKD 158 (2015년 2월 17일 환율 기준, HKD1 = 약 142원)
한국돈으로 약 2만2천원 돈. 전단지에는 50분 발마사지에 목과 어깨 마사지도 10분 들어간다고 되어있는데, 이게 60분짜리 발마사지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비스로 50분짜리에 적용되는 것인지 좀 헷갈렸다. 내가 직접 50분짜리 발마사지를 받았는데 10분정도의 어깨와 목 마사지가 없었던 것을 보면...... 나만 서비스를 못 받은건가, 아니면 이 서비스가 60분짜리에 해당되는건가..? 여전히 헷갈린다.
내부 공간을 찍을까 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내부 공간이 어두워서 사진이 엄청 흔들릴 것 같고. 귀찮아서 그냥 접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서 두장 정도 찍어본게.. 그 중에서 이 사진이 그 중 하나다.
내부에 들어가서, 50분짜리 발마사지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사지사님이 여성 2명, 남성 1명 계셨다. 세분 다 중후한 중년어르신들. 따로 옷 갈아입는 곳이 있는 게 아니라서 베드가 있는 마사지실에 들어가서 편한 반바지 갈아입고 밖으로 나와서 발마사지 의자에 앉았다. 내 담당은 남성 마사지사.
직접 마사지를 받아보니.
내부 공간이 무척 어두운 편이었다. 마침 TV에 무슨 영화가 하고 있었는데, 소리가.. 엄청 볼륨을 낮춘 상태여서 들릴락 말락... 그래서 그냥 화면만 봤다.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면서 마사지는 시작했다. 많이 걷게 되는 여행에서는 발마사지가 무척 좋다. 편하게 쉴 수 있으면서 동시에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그 다음 여행에도 피로가 누적이 덜 되니까 한결 몸이 가볍고 몸에 부담도 없고 좋다. 왜 진즉 이렇게 마사지를 받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마사지가 시작되면서 그 압은 개인적으로 적당히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약해도 그렇고 너무 세도 아프고 그런데, 적당히 아프면서 적당히 약하게. 약한 곳은 약하게 압을 주어야 하는 곳은 적당히 주면서 (저는 기본적으로 너무 쎈 마사지는 안 좋아해요.) 마사지를 해주시기에 좋았다. 딱히 불편한 점 없었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잠이 솔솔.. 오더라고요. 그래서 20분 정도 잠깐 잠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중간에 깨기도,
이 마사지 가게에서 (나를 마사지 해주셨던) 아저씨께서는 영어와 일본어를 하실 수 있었다. 영어 되시면 영어로 이야기하고, 일본어 가능자는 일본어로 이야기하면 된다. 내가 한창 마사지 받고 있는데, 일본인 커플이 들어왔다. 이때는 일본어로 의사소통하셨다.
무료 와이파이 가능한데, 나는 마사지 받는 동안 아예 핸드폰은 쳐다도 안봤다. 제대로 쉬었지 뭐. 처음에 TV좀 보다가 마사지 들어가면서 TV에 눈 고정시키다가 어느새 잠 들어버림. 그리고 중간에 깬 이후에는 엄청 상쾌한 정신으로 마사지를 마저 받았다. 마지막에 뜨거운 타월로 발을 감싸는데, 이때.... 아저씨는 뜨겁지 않다고 생각하시고 수건을 제 발에 감싸는데 나는 너무 뜨거워서 놀래서 "헉!!! 아저씨 뜨거워요!!!"라고 했더니 다시 식혀주셨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암튼 아저씨는 다소 뜨거운 것에 덜 민감한 듯 했다.
마사지를 받고나서
압을 강하게 하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 마사지 가게에서는 가만히 계시면 원하는 방식이 아닐 것 같다. 마사지는 마사지사와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맞추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사지사 스스로는 이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압이나 방식을 변경하지만 그 전에 고객에게 괜찮은지를 물어보는 이유이기도 하고. (물론 어느정도 예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족보건에서 다른 분의 손길로 마사지를 받아본 게 아니라, 오직 남성 마사지사님에게만 받은 터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마사지를 하시지는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나를 케어해주신 분의 지압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정도였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적당한 압을 주시는데, 그 압을 가하는 과정에서 제 표정을 관찰하는 것을 볼 수있었다. 가격대비 괜찮다는 것이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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