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어메이징 그레이스 : 무제한 케익 즐기기

2015년 12월

경성대 간 김에 무제한 케이크 카페에 들렀다. 2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은 있지만, 음료+6,900원만 결제하면 13종의 케이크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조각 케이크가 평균적으로 2,500원~3,000원 정도 하는데, 3개 정도만 먹어도 본전은 나오겠다 싶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 케이크 무제한 까페  지도 보기

- 주소: 부산광역시 남구 용소로14번길 8

- 연락처: 051-624-0906

- 영업시간: 10:30~23:00

 

 

녹차를 한잔 주문하고 6,900원은 추가로 지불했다. 카페 사장님께서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이 설명 꼭 들으시길. 무제한으로 케이크를 먹을 거라면 이왕 케익을 맛있게 먹는 것이 더 즐겁고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원하는 케이크는 직접 꺼내먹으면 된다. 다만, 욕심부려 한 번에 여러 개 꺼내면 나중에 먹을 때 무스 케이크는 약간 녹을 수도 있다. 제일 좋은 것은 귀찮지만 한 번에 한 개씩, 아니면 최대한 2개 정도 꺼내서 먹는 게 딱 좋다.

 

 

 

허니 브레첸을 제외하면 다들 케이크였다. 보다시피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다. 총 13가지 종류, 이 매장에서 직접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다. 조각 케이크를 먹고 싶은 종류를 모아서 한판으로 구매할 수 있다.

 

 

녹차는 다질리안에서 판매하는 선별된 입차들을 모아놓은 티백이었다. 그래서 정말 고소한 향이 물씬 났다. 녹차는 쓴맛을 먼저 떠올리지만 덖음을 제대로 하고 질 좋은 차잎을 이용했다면 쓴맛보다는 고소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녹차는 식으면 우려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쓴맛이 더 느껴지기도 하지만, 뜨거울 때 적당히 우려낸 녹차는 다른 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즐거운 티타임 시작!

 

 

시작은 그린티 무스케이크였다.

 그린티 무스케익은 맛있다. 사람에 따라서 느끼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입에는 정말 잘 맞았다. 녹차의 맛과 크림의 맛이 잘 어울렸고 무척 부드러웠다. 이 케이크는 몇 번 가져다 먹을 정도!

 

 

허니브레첸은 처음 먹어보는데 맛이 참 오묘했다. 쫀득하고 달달하고 견과류 덕분에 아삭한 식감에 어찌 보면 평범한 맛이지만 포크가 계속 가도록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나는 산딸기 무스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다. 뭐랄까. 새콤한 그 맛이 케이크에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런데! 이곳의 산딸기 무스 케이크는 그런 새콤한 맛이 강하지 않아서 먹기 좋았다. ^0^ 적당히 새콤하면서 케이크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무스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케이크가 느끼하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산딸기 무스 케이크를 드셔보시길!

 

 

부드러운 치즈에 바삭한 오레오 같은 쿠키가 있는 레이어 치즈 케이크다.

레이어 치즈 케이크는 일반적인 치즈의 맛과 조금 더 다른 케이크였는데, 마치 크림과 같으면서도 쫀득하게 입안에 달라붙는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당연히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레이어 치즈 케이크는 치즈의 다른 질감을 느끼기에 좋다.

 

 

티라미수 케이크는 누구나 좋아한다. 이곳의 티라미수 케이크는 조금 더 단단하다. 하지만 입안에 쫀득하게 달라붙는 식감은 그대로다.

 

 

고구마 케이크는 누구나 좋아한다. 아이들이 먹어도 좋고. 고구마 그대로의 맛이 느껴지면서 몽글몽글한 고구마 덩어리도 느껴진다. 부드러운 크림과 함께 고구마는 언제든지 잘 어울려서 즐겁다.

 

 

치즈가 진하게 들어있는 치즈 케이크다. 진하지만 과한 맛은 아니어서 좋았다. 한입 먹고 녹차 한잔을 마시면 녹차의 고소함이 치즈 케이크의 맛을 두 배로 업그레이드시켜주는 것 같다.

 

 

 음료 한잔과 6,900원이면 달콤한 케이크를 2시간 동안 개수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운 카페다. 사실 이 정도 가격이면 매우 저렴한 편인데, 그래서 나는 케이크 질과 맛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먹을만하지 않을까?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케이크보다 괜찮은 케이크들도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맛이 훨씬 더 좋은 케이크를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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