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여행.
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가 통영은 굴과 멍게가 맛있다고 하니, 멍게비빔밥을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그런데 통영은 정말~~~~ 식당이 많았다. 꿀빵 판매하는 곳도 많고 충무김밥집도 워낙 많다. 생선구이 집도 많고, 멍게비빔밥을 하는 집도 정말 많았다. 선택지가 많으니 오히려 혼란스럽기도 했다. 결국, 나의 선택은 누군가의 추천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그래서 나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동해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통영 동해식당 지도 보기
-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동충4길 54
- 연락처: 055-646-1117
- 영업시간: [평일] 08:00~20:30/ [주말] 07:30~20:30
통영 동해식당은 통영 해수랜드 근처에 있다. 통영 해수랜드 근처 국민은행 골목길 뒤쪽에 있는데, 그 골목길에 들어서면 바로 간판이 보인다.
식당은 정말 작다.
통영 동해식당 내부에는 4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는 식탁 2개와 방에서는 4개의 좌식 식탁이 있다. 그 안에는 (대략 세어보기로는) 16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듯했다.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공간이 전부다. 그래서 단체로 5인 이상 방문을 원하면 점심시간 시작할 때 후딱 가야 한다. 아니면 다른 팀들로 하나둘 자리가 차게 되면 5인 이상은 마치 단체 손님처럼 느껴질 정도로 공간이 좁기 때문이다.
동해식당 메뉴판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멍게비빔밥 1인분으로 주문했다. 나중에는 새싹 멍게비빔밥을 먹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멍게비빔밥에도 어느 정도 채소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채소는 들어있지 않았다. (물론 그냥 멍게비빔밥도 맛있었다!)
p.s. 소주 한잔 걸치실 분은, 이곳은 참좋은데이만 있으니 참고하시길.
1인분 주문했는데 반찬 많이 나와서 놀랐다. 사실 반찬 가짓수가 많을 것이라고 전혀 기대를 안 했다. 게다가 하나하나 먹어보니 다 맛있었다. ^^
특히 이 생선구이!
나 혼자 1인분 주문했는데 이렇게 한 마리가 잘 구워져 반찬으로 나왔다. 이 생선을 보고 나 혼자 즐거워졌다. 생선구이를 먹는 내내 부드럽고 촉촉한 생선 살 덕분에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1인분을 주문했기에 1만 원을 지불한 것이 전부인데, 넉넉한 멍게 비빔밥에 이런 생선구이. 그리고 다양한 반찬까지! 예상외로 푸짐하게 잘 먹었다.
간장게장은 간도 적당했다. 다른 채소 반찬들은 삼삼하니 좋았다.
멸치회도 서비스 반찬으로 제공!
반찬으로 멸치회도 함께 나오니 나 같이 혼자 여행하는 이에게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멸치회는 부드럽고 촉촉했는데 다만 아쉬운 점은 저 초장이 너무 많은 듯.. 저 사진에서 딱 반만 주시면 알맞은 것 같다.
멍게비빔밥을 비벼봅시다.
밥과 따로 나왔던 멍게비빔밥. 참기름, 김, 참깨, 멍게를 아끼지 않았다.
나는 멍게 비빔밥을 좋아해서 멍게 제철에는 집에서도 멍게 비빔밥을 해 먹는다. 멍게 특유의 덜큰하고 강한 향과 맛은 없던 입맛도 만들어주니까. 물론 그런 향과 맛 때문에 멍게를 싫어하시는 사람도 있다.
1만 원으로 푸짐하게 멍게에 취할 수 있는 비빔밥이다. 다른 양 념없이 오로지 참기름, 김, 참깨, 멍게와 비벼진 멍게 비빔밥은 사람 입맛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냥 먹으면 맹맹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삼삼할 수도 있었을 굴 미역국. 나는 굴 미역국이 시원했다. 개인적으로 멍게 비빔밥과 제일 잘 어울리는 궁합의 미역국이 아니었나 싶다.
통영 동해식당은 작은 곳이서 금세 손님들로 들어찼다. 내부에서 일하시는 사람은 총 2명이었다.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서 아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주아주 친절한 서비스는 못 느낄 수도 있다. 주문받고 요리하고 식탁 치우고 이 모든 일을 이모님 두 분이서 하고 있었다. 그래서 살짝 불친절 해 보일 수도 있지만, 뭐 딱 바쁜 시간에 자연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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