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통영 하면 충무김밥! 지금은 꼭 통영이 아니어도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충무김밥을 맛 볼 수 있지만, 그래도, 통영에 왔는데, 충무김밥을 안 먹어볼 수가 있나. 인터넷에 검색하면 통영 시내에는 정말 수 많은 다양한 충무김밥집이 있었다. 그 유명세도 다들 대단하기도 하고. 나는 두 군데를 들러서 충무김밥 맛을 보았다. 이 두 군데는 서로 그 맛이 다르기에 취향대로 충무김밥집을 골라서 먹으면 좋다.
통영 한일김밥(본점) 지도 보기
-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해안로 319
- 연락처: 055-645-2647
- 영업시간: 06:00 - 22:00
- 홈페이지: http://www.haniil2001.com/
한일김밥 본점이다. 인터넷에서 이곳은 1인분은 주문 안 된다고 하던데... 나는 1인분 주문했다. 통영에 도착해서 어떤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충무김밥으로 선택했다. 베니키아 호텔에서 머물렀던 터라 베니키아(엔초비 호텔)에서 꿀빵과 충무김밥을 많이 판매하는 길(시장이 포진)까지 걷는데 10분인가 정도 걸었다. 정말 가까웠다.
1인분. 4,500원
충무김밥 8개가 1인분이다. 한일김밥은 나전칠기 쟁반에 충무김밥을 담아준다. 내가 방문했을 때 방금 만들어진 충무김밥을 판매하고 있었다. 충무김밥은 금방 김에다가 밥을 싸게 되면, 밥에 있는 수분이 김 전체에 스며드는 시간이 부족해서 다소 김이 질기게 느껴질 수 있다. 충무김밥은 김 위에 그 어떤 양념도 하지 않은 원래 김 그대로 쓰는 것이니까. 1인분을 주문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왔을 때, "방금 김을 싸서 만든 거라서 약간 질길 수 있어요~" 라고 주인장은 미리 알려주었다.
8개가 1인분
크기가 보통의 꼬마김밥 정도?
양은 1인분으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1인분만 먹어서는 배가 왕창 부를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허기질 정도도 아니었다.
섞박지?!
섞박지는 충무김밥과 함께 먹는 대표적인 김치다. 충무김밥 먹을 때 저는 이런 섞박지가 좋다. 큼직해서 한입에 들어가기는 다소 불편하고 베어먹어야 하지만 시원하고 새콤한 맛이 참 좋다.
통영 한일김밥 본점의 섞박지는 덜큰하면서 시원하다. 새콤한 맛은 약하지만 시원한 맛이 좋아서 호불호가 적게 갈릴 것 같다. 젓갈은 경상남도의 특유의 강한 젓갈은 사용하지 않은 듯하다. 나는 한일김밥 본점의 반찬 중에서 이 섞박지가 가장 좋았다.
오징어 어묵 무침.
충무김밥 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반찬. 오징어 어묵 무침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바다 재료들이라 서민들이 즐겨먹는 식재료로도 유명하다. 내가 사는 부산도 어묵이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하기로 유명하다.
통영 한일김밥 본점의 오징어 어묵 무침은 어묵의 양이 훨씬 적고 오징어 양의 훨씬 많다. 사진에 보이는 어묵 2개가 전부이고 나머지는 다 오징어다. 나는 어묵 반찬을 좋아하지 않으니 이렇게 오징어 양이 많은 게 좋다. 오징어는 얇게 잘 썰어냈다, 짠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강하다. 어묵은 조금 짠 편이지만 충무김밥 자체가 아무런 양념이 되어있지 않으니 어느 정도 간이 있는 반찬을 먹는 게 덜 심심하고 좋다. 오징어는 엄청 부드러웠다.
목메이는 식사를 피하게 도와주는 시락국
멸치로 우려낸 듯하다. 나는 국은 뜨끈하게 먹는 것을 종아해서 이곳의 따뜻한 정도는 아쉬웠다. 간은 심심했다.
한일김밥 본점에서
좋은 쌀과 더불어서 연잎수를 이용해서 밥을 짖는다는 충무한일김밥 본점.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 강한 젓갈을 사용한다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명확하게 갈리겠지만 그런 강한 맛은 아니었다.
엄마손 충무김밥 강구안 1호점 지도 보기
-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해안로 317-3
- 연락처: 055-641-9144
- 영업시간: 00:00 - 24:00
엄마손 충무김밥은 특미 김밥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일반 충무김밥은 4,500원 특미 김밥은 6,000원.
특미 김밥에는 호래기와 홍합 무침이 추가
나는 호래기와 홍합 무침을 먹어보려고 특미 김밥을 주문했다. 1인만 주문할 수 있다. 다른 곳과 달리 특미여서 충무김밥과 함께 먹는 반찬의 가짓수가 2가지 정도 많다. 이곳은 국을 뜨끈하게 제공해서 나는 그 부분이 좋았다!
충무김밥의 1인분은 8개
이 8개 기준은 다른 식당과도 같다. 이곳은 미리 만들어진 충무김밥이어서 그런지 김이 질기지는 않았다. 밥알과 함께 그 수분감이 충분히 김에 배어들면 김의 원래 질긴 식감이 줄어들었기 때문. 그러므로 김밥들끼리 잘 들러붙는다는 단점이 있다.
엄마손 충무김밥의 섞박지는 새콤함이 특징
엄마손 충무김밥의 섞박지는 새콤한 것이 특징이다. 깍두기를 먹을 때 아삭하고 새콤한 맛이 나면 식욕이 자연스레 돈다. 그런 새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곳의 단점이라면 고춧가루? 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저 입자들... 그게 살짝 먹을 때 부담된다는 것을 제외하면 섞박지는 맛있었다.
어묵과 오징어무침.
나는 어묵 반찬을 좋아하질 않으니 패스. 오징어는 앞서 들렀던 통영 한일김밥 본점과 다르기 두툼하게 썰어놓았다. 양념의 색상은 진해 보이지만 간이 전혀 세지는 않았다. 촉촉함보다는 약간은 덜 촉촉한 양념이 특징. 두툼한 오징어치고는 적당히 부드러워서 식감은 좋았다.
호래기와 홍합무침
어렸을 적 반찬으로 많이 먹었던 호래기다. 경남에서는 꼴뚜기를 이렇게 부른다. 우리 할머니도 그렇게 부르셨다.
홍합 무침은 쫄깃해서 좋지만, 약간 간이 세다. 충무김밥 자체가 간이 없기 때문에 같이 먹어야 딱 알맞다. 호래기는 보기와 달리 부드럽다. 적당히 쫄깃하지만 두꺼운 피부가 아니기에 얇아서 부드럽게 씹을 수 있다.
이곳은 뜨끈한 시락국에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호래기가 맛있었다. 그런데 호래기 못 먹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특미보다는 일반 충무김밥을 먹는 것이 당연히 낫다. 통영 엄마손충무김밥에서 판매하는 특미 충무김밥은 보다시피 김밥 개수는 1인분에 8개로 같지만 반찬 가짓수가 2개 정도 더 나오므로 밥을 다 먹고 나면 오히려 반찬이 생각보다 많이 남는다. 혹시나 나처럼 오히려 반찬 남기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반찬의 양을 조금 줄여달라고 요청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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