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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부산

부산 여행: 햇살 좋은 봄날, 부산진구 나들이 코스!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7.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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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요즘 따라 봄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는 나지만 그래도, 낮에는 꽤 덥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출퇴근하면서도 충분히 개나리 벚꽃들의 향연으로 봄을 느끼기도. 이런 햇살 좋은 날, 부산진구를 살짝 둘러보는 것도 좋다! 나 혼자 걸으면서 둘러봤던 곳을 코스로 살짝 묶어봤다!

 

 

1. 부산 양정동 배롱나무  지도보기

현재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배롱나무가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다고 해서 들러봤다. 수령이 800년이나 되는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라고. 원래는 동래 정씨 시조 묘지 옆에 조상을 기리고 자손들에게도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새겨 심어진 나무라고 하는데, 이 배롱나무가 있는 위치가 동래 정씨 시조 선산이기 때문에 문중에서 관리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이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됨으로써 "화지공원"이라는 명칭을 지었는데, 화지 공원이라는 이름보다도 사실 "배롱나무"라는 이름이 훨씬 더 유명하다. 지도에도 "양정동 배롱나무"라고 검색하면 바로 위치가 뜰 정도.

 

 

 

양정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5번 출구로 나온다. 그곳에서 63번 버스를 타니 2~3코스 정도 지났던 것 같다. 10분도 안되어 바로 하차. 바로 표지판이 보이니 헤맬 일은 전혀 없었다! 내가 갔던 날은 다행히 날씨가 좋아 걷다 보니 땀이 났다. 한창 벚꽃이 만발한 시기였기에 이곳에서도 주차장부터 만개한 벚꽃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마치 벚꽃 눈 같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태극 무늬가 그려진 곳으로 걸어가면 된다.

 

 

 

 

 

걸어가는 길은 나무로 둘러싸여서 자연스레 그늘을 만들어준다. 입구 초반에는 푸른 나무들이 잔뜩 있었는데, 걷다 보니 어느새 벚꽃 나무가 한가득 자리 잡고 있었다. 햇빛이 강하기도 했지만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었는데 진정한 벚꽃 눈을 이곳에서 만끽할 수 있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는 않아도 그날 길을 걷던 바닥 아래에 흩날린 벚꽃 눈들이 가득하였다.

 

 

 

 

 

한참을 걷다가 발견한 배롱나무 표지판

배롱나무는 7~8월에 핀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니까 지금은 출입 금지. 나중에는 배롱나무를 볼 수 있게 개방하려나;;;; 비록 배롱나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빨갛게 핀 꽃들이 가득한 배롱나무를 이 자리에서 본다면 정말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판을 자세히 읽어보니 배롱나무는 총 7그루가 있다고 한다. 비록 지금 봄에는 붉은빛을 가득 담은 배롱나무의 꽃을 볼 수는 없어도, 가는 길이 멋진 산책로였기에 도란도란 혹은 유유자적 걸으며 음이온 가득한 산책길을 걸으면 좋을 것 같다.

 

 

 

2. 부산 국립 국악원  지도보기

전국에 몇 안 되는 국립국악원이 있다. 다양한 국악과 관련된 문화예술을 관람하기도 하고, 국악교실 덕분에 그 문화를 직접 배워볼 기회를 제공하는 국립 국악원이 부산에도 있다.

 

 

늘 사계절 내내 멋진 공연을 선사하는 곳이지만, 겨우내 집안에만 있다면 봄을 계기로 다양한 국악 공연을 접하며 새로운 봄맞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까 들렀던 양정동 배롱나무가 있는 곳에서 버스로 2코스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에 있으므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다.

▶ 2016, 부산여행, 차(茶)와 국악 이야기, 다담 콘서트 @부산국립국악원

 

 

3. 부산 시민 공원  지도 보기

주한미군 부산기지 사령부인 캠프 하야리아 부대가 있었던 곳이 지금은 부산의 시민 공원으로 바뀌었다. 이곳은 내 부모님과 저에게 각기 다른 추억을 안겨다 주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의 시민 공원이 아닌 미군이 주둔했던 하야리아 부대가 있던 시절, 초창기에는 당시 매우 배고픈 시절이기도 했다. 나의 부모님은 미군이 주둔하는 곳이 늘 먹을 것이 풍부하다고 하여 당시 형과 함께 늘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 내가 태어나고 내가 어렸을 적에는 1년에 한두 번씩이던가? 시민들에게 가끔 개방하기도 했었다. 그럴 때면 마치 축제처럼 부대 내에 일정 부분은 구경하기도 하고 내부에서 음식을 사 먹기도 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늘 학교 주변에서 사 먹던 핫도그와 그곳에서 사먹던 핫도그와는 정말 다른 소스였던 기억이 선명하다.

 이제는 그 2개의 추억은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고, 지금은 멋진 시민 공원으로서 그 역할을 해내고 있으니 이제부터 새로운 세대에게는 새로운 추억이 선사 될 것이다.

 

 

 

 

 

 

 

 

 

시민공원은 그냥 단순한 잔디밭이 있는 정도가 아니다. 다양한 시설들이 있기에 둘러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해외여행을 가면, 잔디밭에 편하게 앉아서 소풍을 즐기는 시민들을 보면서, 부산에도 그런 멋진 잔디 공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딱 들어맞는 곳이 시민 공원이다. 내가 방문했던 날도 많은 시민이 가족이나 친구, 연인,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거나 주변에 만들어진 시설을 이용하면서 즐거운 지내고 있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만들어지는 시민 공원을 보고 있으니, 이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 참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곳에 터널 분수가 있는지 몰랐다. 정말 멋진 곳이었다. 정해진 시간에는 이런 멋진 분수가 가동된다고 하니, 시간 되면 시원한 물줄기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송상현 광장  지도 보기

대중교통 접근이 가장 뛰어나면서도 누구나 가볍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 송상현 광장이다.

위 포스팅은 작년 포스팅이다. 송상현 광장은 5월이 가까워지면 나무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푸르게 되고,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역시 시민 공원에서 멀지 않다. 두 다리 튼튼하다면 시민공원에서 송상현 광장까지 걸어가도 좋고,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셔도 좋다!

▶ 2016, 부산여행: 따사로운 햇살, 싱그러운 잔디 @송상현 광장

 

 

아직은 4월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지금은 잔디에 들어갈 수 없었다. 시민 공원도 마찬가지이지만 송상현 광장의 잔디는 출입금지 기간이 있다. 이런 출입금지 기간 덕분에 잔디들의 생육을 더 발달시키고, 휴식기를 가질 수 있으니 잔디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기간인 셈. 그래도 시원한 물줄기가 가득 흐르던 송상현 광장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거닐고 있었다. 역시 날 좋은 날에는 이런 잔디와 나무들이 가득한 곳에서의 산책이 좋은 것 같다.

 

 

 

마무리

부산진구에는 이렇게 산책할 만한 곳이 생각보다 많다. 사실 부산진구는 가장 발달한 상업 지구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유로이 둘러볼 수 있는 산책할 만한 곳이 넓고 크고 여러 군데 있다. 배롱나무에서 송상현 광장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에 시간내 햇살 좋은 날 걸으면서 쉬면서 구경하면서 짧은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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