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관광객에게 단연코 눈에 띄는 방법은 "수상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택시나 개인 이동수단이 아닌, 강을 통해서 이동하는 방법은 관광의 의미를 더해줄 것 같았다.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는 스미다강이 관통하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까지의 거리는 약 12km 정도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육로이동도 가능하지만, 그냥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강바람? 바닷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둘러보며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 나는 배를 타기로 했다.
아사히 응코...!!! 아사히 금떵!이 보이는 저 건물은 워낙 유명하다. 이 건물만 찾으면 아사쿠사 관광지는 바로 해결될 정도로 꽤 요긴한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관광객이라면 저 사진 한번 안 찍어본 사람이 있을까! 아사쿠사에서 수상 버스를 타는 곳을 찾기 쉽다. 저~기 보이는 아사히 금떵을 향해서 걸어가면 스미다강을 건너는 붉은 다리 옆에 수상 버스라고 한자와 히라가나가 섞여있는 깃발이 보인다. 그 건물이 오다이바로 가는 수상 버스 티켓을 판매하고 입장하는 곳이다.
도쿄,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로 크루즈(수상버스) 티켓구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무인자동판매기가 있다. 사람들이 줄 서있고 스태프라는 글씨가 적힌 셔츠를 입은 사람은 관계직원이다. 오다이바로 가는 수상버스는 직항이 없고 대부분 경유를 한다. 그러므로 이동하는 시간과 수상버스를 타는 시간에 따라서 약간의 노선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리고 왕복으로 산다면 오다이바에서 아사쿠사로 돌아오는 마감 시간도 확인하고 사는 것이 좋다. 그런 모든 것들이 헷갈리고 일본어가 낯설다면, 가장 편리한 것은 기계 옆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나는 여행자 책자에 나온 시간을 보고 결정했다가, 직원에게 다시 물어보고 시간을 변경했다. 보통 수상버스 시간은 홈페이지에 공지되지만 그날 사정에 따라 약간의 변경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니 꼭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영어로도 질문 OK)
오쯔리가 780엔 남았다. 나는 편도로 샀다. 내가 오다이바에서 얼마나 있을지 확실히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인 편도로 한 장만 샀다. "아사쿠사 → 오다이바" 티켓을 가지고 A 게이트로 이동했다.
도쿄 크루즈(수상 버스) 종류
도쿄 크루즈(수상 버스) 종류는 다양했다. 내가 가고 올 때 탑승했던 배도 유심히 보지 않으면 내가 어떤 배를 탔는지 헷갈릴 수 있다.
아사쿠사와 오다이바를 연결하는 수상 버스가 유명해진 계기는 히미코와 호타루나 덕분이다. 호타루나와 히미코는 일본 만화계의 거장인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이라고 한다. 디자인부터 이름까지도 그의 생각과 손을 거쳤다고. 호타루나는 일본어로 반딧불"ホタル"라는 말과 달이라는 의미의 "Luna"를 합쳐서 "호타루나"라는 이름을 지었다. 히미코는 일본 고대역사에 나오는 히미코 여왕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이 히미코 여왕은 가야인 출신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현대에 와서도 그 이름을 따올 만큼 큰 영향력을 끼진 여왕이다. 히미코 수상 버스의 매력은 마치 은하철도 999를 탄 듯한 느낌을 연출하도록, 데츠로, 메텔, 차장으로 분장한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런데 내가 탄 배는 료마였던 것 같다. ^^;;;;;
저 멀리서 배가 한 척 도착했다. 내가 타려는 쪽 게이트가 아닌 다른 곳에 정박하길래 내가 탈 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배 종류는 유어 타운(=배 종류) 배 같다. (아닐 수도;;; 헷갈림;;;) 슬림하고 스마트한 인상을 주도록 디자인된 배다.
배에 탑승하려고 내려가는 길에 보인 이 3샷!!! 이거 찍으려면 여기까지 내려와야 했구나. ^^
도쿄, 아사쿠사 수상 버스 탑승 완료
내가 탔던 배는 2층으로 올라갈 수가 있었다. 대체로 배가 세련되었다~라는 느낌보다는 OLD한 느낌다;;; 화려하다 이런 것도 전혀 없었고. 주말이어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았다. 아사쿠사는 항상 북적북적거리는 느낌이었는데, 주말은 그 느낌이 배가 되는 것 같다. 한국인 관광객분들도 많았다!
배가 출발할 때 바로 오다이바 쪽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오다이바 반대쪽으로 향해서 일단 움직인 다음에 U턴을 크게 한번 한다. 그리고서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U턴하기 전까지는 배에 앉아서 스미다강의 아사쿠사 전체를 볼 수 있다. 날씨도 무척 좋았지만 바람은 쌀쌀했다. 5월의 도쿄는 아직까지.. 많이 후덥지 않았다. 오히려 바람이 엄청 불었다. 배를 타서 그런지 바람이 더 세게 느껴졌다.
춥고;;; 목말라서 일단 따뜻한 음료를 마시자 싶어 매점에 갔다. 따뜻하고 저렴한 음료는 역시나 아메리카노! 따뜻한 음료를 시키고 창가가 오픈되지 않은 쪽으로 이동해 앉았다.
배를 탄 이후, 내릴 때까지 끊임없는 일본어 설명이 들린다. 2층에는 직원이 마이크로 끊임없이 설명하는 모습이 보였다. 다리를 하나 지날 때마다 어떤 장소가 나타날 때마다 여기는 어디고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세한 설명을 했다. 그 설명 덕분에 여행공부를 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일본어"로만 설명을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외국인에게는 불편할 듯. 외국인을 위해서 헤드셋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그걸 이용하면 해당 외국어로 나오는데, 추가비용이 있었다.
배 2층 모습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로 가는 경우지, "히노데 선착장"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로 수상 버스를 이용해서 가는 길은 여러 경로가 있다. 항상 시간표를 하나 챙겨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는 오다이바의 Seaside park로 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히노데 부두를 들렀다가 오다이바로 가는 경로였다. 히노데 부두에 잠시 내린 다음에 1시간 뒤에 출발하는 거였나? 그래서 부두 근처를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딱히 볼 것은 없었다. 부두 안에 넓지는 않았지만 대기 공간에 앉아서 간식 먹으며 출발시각을 기다렸다.
히노데 선착장 내의 작은 대기실
최신식 건물이나 공간은 아니었기에 대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도 조금은 낙후되어 있었고. 작은 까페공간이 있어서 주로 거기에 앉았다. .
다시 히노데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오다이바로 갔다. 배 종류가 바뀌었는데, 유어타운인가 아워타운인가?;;; 암튼 이거 2개중에 하나였던 듯.
오다이바를 상징하는 첫 번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
두 번째 배를 타고 이동하니 오다이바에 가까워졌다.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라고 부르는 오다이바 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던 것. 도쿄의 대 지진을 이야기한 애니메이션인 "도쿄 매그니튜드 8.0"에서 주인공 좋아하는 기억의 배경으로 나왔던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다.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는 원래 도쿄 앞바다에 있던 섬인 오다이바를 연결하기 위해서 (육로이동을 위해) 만든 다리다. 다리 주변에 조명이 설치되어있어 저녁이면 다양한 색상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레인보우"라는 이름이라고. 차뿐만 아니라 도보 길도 같이 정비되어있어서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다고 하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아 나는 그다지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수상버스타고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에 도착!
드디어 도착. 차가웠던 바람과 맞서 싸우며!! ㅋㅋ 경유해서 도착했는데, 날씨가 정~말 좋았다. ^0^ 날씨가 무척 좋아서 바닷가에 있으면 기분도 좋겠다~라는 생각과 더불어서 직사광선을 피하는 방법을 연구 안 했구나 하는 자책감이 살짝 들기는 했다. ^^;
오다이바에 도착하자마자 주변을 둘러봤다. 최신 높은 건물들이 건너편에서 보이는데, 그런 건물들 바로 앞에, 넓은 바다가 펼쳐져있어서 눈도 시원해지고 마음도 시원해지고 생각도 시원해진다. 오다이바 바닷가 근처는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있어서 근처에 살고 있다면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실제로도 반려동물과 같이 산책하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한 오다이바는 "여유"라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했다. 큰 쇼핑몰이 여러 개 있어 쇼핑도 편리했지만, 그 외에도 넓고 인상적인 해변이나 은은한 멋을 가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참 여유로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덤으로 부드러운 크레페까지 함께한다면 더 예술이다. ^^
도쿄의 수상버스를 스페셜하게 즐기는 법 : 수상버스와 함께하는 축제 크루즈
도쿄의 수상버스 홈페이지를 보면 연간 행사에 대해서 상세하게 업데이트 한다. 연간 행사를 통해서 크루즈를 이용하면 (물론 요금은 기본 요금보다는 비싸지만) 훨신 다이나믹하게 크루즈를 즐길 수가 있다. 수상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멋진 불꽃축제를 관람을 한다든가, 아니면 매년 1월 1일날 이루어지는 일출을 볼 수 있다든가 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한다. 그렇다고 매일 이런 스페셜 이벤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날짜에만 있으니 여행하는 날짜와 맞다면 이용해보는 것이 좋다. 일본어를 몰라서 홈페이지 보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구글번역"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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