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매년 아사쿠사의 센소지에서는 산자마쯔리를 한다. 에도 시대의 정서가 가장 충실하게 반영된 축제이기도 한 산자 마쯔리는, 도쿄의 3대 마쯔리 중에 하나다. 행진하면서 복을 기원하는 이 산자 마쯔리는, 사람 많은 아사쿠사를 발 디딜틈 없게 만드는 주요 원인일 정도. 이런 축제 소식을 나는 알고 있었으나, 나의 도쿄 여행 날짜와 마쯔리 축제 날짜가 겹치지 않기에 축제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이거 왠걸~! 센소지에 들렀다가 카미나리몬이 아닌, 옆길로 일부러 걸어갔을 뿐인데,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발견했다. 여기에 추가로 호타루 축제까지 얻어걸리다니! 생각지도 못한 반딧불 축제와 센소지 근처에서 펼쳐진 등불은 나에게 신선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도쿄에서 우연히 발견한 등불묘기
카미나리몬으로 나가지 않고 카미나리몬과 센소지 사이의 중간 사거리 길로 나갔다. 목표없이 주변을 둘러보자는 생각으로 걷다가 발견한 인파... 뭐지? 분명 사람이 모이는데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나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갔다. 엄청나게 많은 등불을 든 사람들이 도로에 있었고 모두 인도로 모여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행사를 하려나 보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행사를 하는지 나는 전혀 몰랐다.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등불은 생각보다 컸었다. 그리고 개수도 많았고! 이러니 대나무의 중앙이 휘어질 수밖에!
이 어마어마한 등불을 위로 올리기 시작하는데, 와~! 이걸 들어 올릴 거라 생각을 전혀 못 했다. 등의 개수가 많기도 하고, 대나무가 저걸 지탱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는데. 저~ 멀리서 여러 개가 일제히 올려지는 등불이 보였다. 주변 사람들도 와~~~~ 하고 감탄하면서 이들의 행동을 주시하게 되었다!
드디어 시작된 본격적인 묘기! 저 크고 어마어마한 것을 가지고 허리에 올려두었다가 손바닥으로 받치다가 이마에도 올려두었다가 하며 균형을 잡는데 진짜 신기했다. 받침대를 올려놓은 신체 부위를 바꿀 때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와~~~ 하고 탄성도 지르고 박수도 치고 사진도 다들 많이 찍었다.
주변 사람들에게(일본 현지인) 물어보니 이 등불은 이동해서 스미다강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스미다강에서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할 거라고.
도쿄 호타루 축제
도쿄의 호타루 축제는 반딧불 축제는 스미다강에 반딧불 모양의 불빛들을 흘려보내는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아사쿠사의 스미다 강에 떠내려오는 반딧불을 사진에서 볼 수 있다. 다리 위의 사람들 ^^:;;;;;;;;;;;;;;; 관광지 주변에 사람 많은 것이 당연하긴 한데 비정상적으로 너무 많은 사람이 다리에 몰려있길래 이상하다 싶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린 이유는 스미다강으로 계속 내려오는 반딧불 같은 파란색 불들이 떠내려오는 모습을 구경하느라 다들 다리에 몰려있었던 것!
▲ 일본 도쿄, 호타루 축제 공식 영상 ▲
주변을 정리하던 경찰한테 무슨 행사냐고 물었다. 스카이 트리 완공이 된 이후로 시작된 축제라고 했다. 도쿄의 스미다강에 반딧불이 있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시작된 축제는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2회 째라고 한다. 강에 흘려보낸 이 작은 파란색 별은 약 10만 개 정도라고 하니 엄청난 양이다. 일반인도 1,000엔으로 이 파란색 반딧불을 사 직접 방류할 수 있다고 하니 도쿄 여행을 계획한다면 공식 홈페이지나 수상 버스 정류장, 도쿄 관광 정보센터, 아즈마 관광 안내소에서도 사서 참여할 수 있다.
▶ 도쿄 호타루 축제 공식 홈페이지 http://tokyo-hotaru.jp
약 20분을 걸어서 도착한 스카이트리!
사실 반딧불 축제를 즐기느라 너무 늦게 도착한 스카이트리에서는 할 게 없었다! 다음날 다시 와야지~ 하며 멋진 스카이 트리의 컬러풀한 모습을 눈으로도 담고 카메라에도 담으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 2013.05 일본, 도쿄 :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도쿄 스카이 트리 야경 사진촬영하기
https://lovely-days.tistory.com/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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