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최근 각 도시마다 도시재생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죽어가는 도시를 살릴 수 있으면서 공간을 재활용하여 도시를 생동감있게 바꿀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테이트모던 미술관 역시 죽어가던 발전소였고 그 주위는 불 마저 꺼지면 우범지대였을 정도로 암울했다. 이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어 많은 이들이 전세계적으로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스페인의 구겐하임미술관도 마찬가지. 그것들과 마찬가지로 부산 역시 대표적인 재생공간으로 내세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은 F1963이 있다.
부산 F1963. 공장영어단어의 첫자인 F와 그 공장의 설립연도인 1963을 붙여서 F1963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오래전 고려제강 수영공장이었던 이 곳이 책(YES24 중고서점 수영점)과 미술(전시관), 쉼터, 식당(카페 역시 포함)으로 가득채워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이미 핫플인 이곳은 뭘 해도 좋고 시간도 금새 흘러갈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공간도 넓어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도 복잡한 느낌도 별로 없다. 그래서 나는 이곳이 좋다.
F1963
- 위치: 부산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카카오맵 보기
- 연락처: 051-756-1963
-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 입점 공간 & 업체: Yes24 중고서점, 테라로사, 마이클 michael's Urban Farm Table, 카페 바이 해비치 CAFE by Haevichi, 국제갤러리 부산점, 화수목 flower & garden, Praha993, 복순도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GMC _ Gum Nanse Music Center, 석천홀, F1963 스퀘어, 소리길, 유리온실, 달빛가든, F1963 브릿지, F1963 도서관
주차장은 총 세군데.
항상 1주차장은 만차라 다른 주차장을 이용하게 된다. 비를 맞지 않으려면 3주차장 추천, 소리길을 걸으려면 1또는 2 주차장 추천한다.
정문 공간 넓고 내부에 벤치가 있다. 사실 이 곳은 곳곳에 앉을 곳이 있어서 그게 마음에 든다.
입구에 락커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F1963의 경우 내부 매장을 이용했을 경우 최대 3시간 무료주차 가능하다. 여러매장을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딱 한군데서 무료주차 등록이 가능하고 중복은 되지 않는다. 만약 차가 2대라면 구매건수가 2개 있으면 된다.
YES24 중고서점 수영점
- 영업시간: 평일 11:00 ~ 20:00 / 주말 및 공휴일 11:00 ~ 21:00
중고서점의 최고 장점은 저렴하게 책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내가 읽은 책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책값의 부담감을 줄이고 의외로 부수입을 안겨다주는 곳이니 언제나 설레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YES24 중고서점 수영점의 경우 매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여기저기 앉을 수 있어서 그것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 곳이 재미있는 이유가 따로 있다.
"활자인쇄 프로세스부터 최신 기술의 전자책"에 이르기까지 책과 출판에 관련된 정보를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걸쳐 모두 살펴볼 수 있게 곳곳에 작은 전시를 하고 있다. 입구에는 씰링 인쇄기와 역음기를 전시하고 있고 과거의 신학기 책등을 전시하고 있다. 그래서 은근히~ 볼거리가 있다.
테라로사 카페
- 영업시간: 매일 9: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기존 공장의 오래된 철판을 그대로 잘 살린 커피바와 테이블이 인상적인 곳이다. 내부가 정말 넓고곳곳에 공장의 역사가 그대로 드러나는 소품과 인테리어가 특이하다. 단.. 이 카페를 참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갈 때마다 그 넓은 공간에 비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항상 대기줄을 서고 있다는 점, 게다가 베이커리도 특별나게 맛있지 않다는 점(근데 맛은 그냥 평범)....
Praha993
- 영업시간: 매일 11:00 ~ 22:30 (라스트오더 21:30)
프라하 브레브노프 수도원의 방식 그대로 1000년을 넘게 이어온 전통 체코 맥주를 직접 만드는 브루어리와 펍이 있는 공간인 프라하 993에서 정작 맥주를 마신 적은 없다. (술을 안 좋아함) 아주 배고픈 것은 아니고 슬쩍 배고팠고 테라로사 카페에서 베이커리로 때우려다가 그냥 거기는 내 취향이 아니라 프라하 993에 들어가서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왠걸... 엄청나게 맛있었다. 베이컨 크림파스타가 정말 맛있어서 햇반 하나 비벼먹고 싶을 정도로(리조또로)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강추!
국제갤러리 부산점
- 영업시간: 화-일 10:00 ~ 18:00 (*월 휴무)
크진 않지만 작은 갤러리가 있어서 작품을 부담없이 감상하기 좋았다. 지금은 박진아 작가의 "휴먼라이트" 개인전을 전시하고 있었다. (9월 12일까지 전시예정) 작품을 보면 전혀 결정적이지 않은 일상의 순간을 그래서 어정쩡한 자세나 표정, 상황등을 표현한 서양화다. 그런데 알고보면 우리가 집중하지 않은 공간에도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그녀는 휴먼라이트(Human Lights)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 전시홀 운영시간: 10:00 ~ 20:00
※ 가이드 투어: 10:00 ~ 17:00 (투어 30분/회 소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신정 당일, 설날/추석 당일 및 익일 휴무)
지금 현대차 그룹과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협업으로 Hello, Robot을 전시하고 있다. 이 테마로 10월 30일까지 전시예정이며 직접 전시관람을 하니 정말 재미있었고, 앞으로의 기술이 어떤 로봇을 탄생시킬까하는 기대와 더불어 그와 함께 우리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했다. 더군다나 이 화려하고 멋있는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으니 강추강추!
▶ 2021.08 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 로봇전시 관람 후기 https://lovely-days.tistory.com/3214
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 로봇 전시 "Hello, Robot"에서 미래를 관람하자. (feat.현대 로보틱스랩) / 부
2021년 8월 현대모터스튜디오에 로봇 태권V가 나타났다. 현대차와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함께 협업하여 진행하는 디자인 전시회인 이곳은 아주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부산
www.lovely-days.co.kr
카페 바이 해비치 CAFE by Haevichi
- 영업시간: 11:00 ~ 20:00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신정 당일, 설날/추석 당일 및 익일 휴무)
해비치호텔&리조트 커피 빈을 활용해서 카페 이름이 카페 바이 해비치라고. 해비치호텔앤리조트 파티저들이 직접 쿠킹한 맛있는 다양한 디저트도 매일 신선하게 제공된다고 한다. 이곳은 해피아워가 있어서 일부제품 30% 할인하므로 이 시간 활용해보시길 추천. 덕분에 티라미수를 3천 500원에 구매하기도!
복순도가
- 영업시간: 수-일 11:30 ~ 19:00 (*월, 화 휴무)
국내산 쌀과 전통 누룩을 이용해 집안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옛 항아리 독에 발효시켜 빚어진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주를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나 역시 스파클링 와인에 해당하는 손막걸리(천연탄산 포함)을 한병 구입했다. 기분좋게 좋은 막거리를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맛도 좋다. 여기에 트렌디함까지 더할 수 있어서 정말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소리길
도심의 숲이자 힐링 공간인 맹종죽 숲/ 소리길을 만날 수 있다. 나는 주차장으로 이동하느라 이곳을 입장할 때 볼 수 없었지만 이 대나무 숲 덕분에 대나무 특유의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기도 했다. 시간 여유가 많다면 이곳을 천천히 걸어보시길 추천!
지금 F1963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감각적 전시는 물론 늘 다채로운 책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식당과 카페, 넓은 공간에서 야외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는 F1963은 여기에 조금 더 다양한 전시가 구성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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