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여행
런던 공항을 참 자주 드나들었다. 이유는 간단! 최대한 항공비를 줄이기 위해서 LCC를 선택해서 경유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런던 공항의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 영국식 영어를 못 하던,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지 못하던 나의 영어 대답은 입국심사관들에게 꼬투리 잡기 참;;;; 쉬운 상태였다;;; 처음 런던 공항에 입국할 때 진짜 버벅거리고 겁도 많이 먹었고, 두 번째 입국 때는 그럭저럭 넘겼고 세 번째는 아주 쉽게, 농담까지 하는 나를 발견했다. 영국 영어의 악센트에 익숙해질 무렵 나는 한국에 와야 했지만. 이것이 영국에 대한 나의 첫 번째 기억이다. 그리고 두 번째 날씨. 어찌나 춥던지 얼어 죽는 줄 알았네. 8월인데 왜 바바리코트 입고 다니는지 몸소 느꼈던 날씨였다!
런던에 있는 내내 내 발이 되어줬던 지하철. 편도가 어찌나 비싼지 나는 처음에 환율 계산을 잘못 한지 알았을 정도.기본적으로 편도가 5천 원 넘었다. 물론 어느 zone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난다. 당시 내가 가려던 zone의 편도 지하철 요금은 4.3파운드. 한국 돈으로 7,600원 헐;;;;;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1일권이었다. 1일권 8파운드 약 1만 4천 원 정도가 딱 좋았다. 지하철타고 타워힐역으로 갔다. 이곳은 관광객에게는 한 번에 여러 개를 볼 수 있는 장소다.
짐을 숙소에 맡기고 다시 런던 중심지로 가는 길에, 공항에서 챙겨온 관광지도 하나. 달랑 이거 하나 챙기고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대충 1존으로 가는 길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그래! 런던 타워 브릿지로 선택완료. 지도를 통해 가까운 역에 내려 표지판의 표시대로 이동했다. 지하철에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니 왠 미술작품이 전시되어있었다. 이게 뭘까? 워낙 미술에 대해서 무지해서 대충 흥미롭게 훓어보고 슥 지나가는데 발견한 유물틱한 이거!!!!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도 얼른 달려가서 봤다. 정보가 없으니 알 턱이 있나;;;; 뭔가 근처 탑과 관련된 잔해의 일부분으로 보여졌어요. 타워브릿지만 생각하다가 얻어걸린 런던 탑에 대한 정보들!!! 오!!!! 그 당시에 하나하나 읽어봤는데, 지난 후에 여행을 정리하려니 뭐였는지는 기억이 전혀;;;
런던 타워
내가 갔을 때 런던 타워는 한창 공사 중이었다. 동화책에서만 보던 그림이 내 눈앞에서 그대로 펼쳐지니, 공사 중이라도 신기했다. 런던 타워는 영국 중세의 대표적인 성이다. 중세 시대에서는 영국의 왕권 상징이기도 했지만, 이 건축물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가장 큰 이유는 고문.저형장.감옥으로 쓰이면서라고. 많은 이들이 처형되었고 죽어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에는 화이트 타워, 주얼리 하우스를 비롯해서 블러디 타워도 있었다.
런던타워는 다양한 언어로 자세히 소개어있었는데, 한국어 없었으면 마음 상할 뻔 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언어로 설명이 되어있었다. 그동안 유럽 여행을 하면서 한국어를 발견하기란, 한인 식당을 제외하고는;;; 못 봤는데, 이렇게 반가울 수가.
런던 타워 브릿지
이곳 학생들도 단체로 수학여행을 이곳으로 오는건지, 학생들 많았다. 저 멀리 타워브릿지가 보인다. 템즈강에 놓여있는 다리인 타워 브릿지는 1894년도에 완공되었다. 배가 템즈강을 지나갈 때, 약 1분 30초간 다리를 개방하는데, 그동안은 차량은 이동할 수는 없어도 보행자는 이동할 수 있게끔 엘리베이터를 이용 가능하게 해두었다고 한다.
타워 브릿지를 한참을 보았다. 그때 마침 배가 지나갔다. 이야기만 듣던 다리의 중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역 V자로. 나 말고도 다른 관광객들도 한참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난 그저 멍 때리며 집중해서 관찰했지만.
타워 브릿지에 가까이 다가갔다. 사진 한번 제대로 찍어보겠다고 허리를 뒤로 젖혔다. 허리 꺽어지는 줄 알았네;;; 진한 파란색으로 칠해진 다리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런던, 헤이즈 갤러리아
과거에는 식료품 창고로 쓰였다는 헤이즈 갤러리아. 그런데 내부에 들어서면 건물로 둘러싸인 이곳이 멋있었다. 건물 전체 높이도 크거니와 분수대도 멋졌다. 아무런 정보 없이 런던브릿지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영국, 런던의 관광지 여러 개를 둘러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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