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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부산

부산 : 차이나타운, 상해거리를 거닐다. : 신발원, 삼국지벽화, 외국인거리

by 러블리 앨리스, 호텔&여행 블로거 2014. 1. 11.

 

 

2014년 1월

┃부산 : 차이나타운, 상해거리를 거닐다.

부산의 동구에는 차이나타운이유명하다. 위치로 보면 부산역 바로 맞은 편 골목. 그런데, 사실 차이나타운으로 시작하고 유명해졌지만, 외국인 거리도 구성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외국인 거리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정도의 거리이긴 하다. 그냥 차이나타운으로 알려진 초량동쪽에 외국인 중에서도 러시아인의 비율이 점차 높아졌고, 그 덕분이 차이나 타운과 러시안 타운이 섞여있는 정말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전에 잠시 초량동에서 살았는데, 아무래도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와 생김새가 다르니 더 눈에 띄긴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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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특구 / 테마거리

주소
부산 동구 초량동 1208-25번지
전화
설명
부산역 건너편에는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 특구가 있다.

 

 

 

부산 : 차이나타운, 상해거리를 거닐다 / 신발원 식당

어디로 가든지 간에 이런 아치문이나 독특한 형태의 대문을 볼 수 있다. 이런 형태의 대문을 발견했다면 차이나타운이 시작되는 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차이나타운으로 알려졌지만, 몇 년전에 상해시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상해거리"를 재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간판도 다 통일되어있었다. 통일감은 좋지만 개성이 떨어져서 저는 별로였다;;;;;

 

오랜만에 이쪽 거리를 걸어보자 싶어서 걸어가는데, 부산분이 아니신 듯한 여성 무리가 소리를 지르면서(소리를 지르려고 의도하신 것은 아니겠지만 목소리가 워낙 크셔서 소리를 지른 듯 느껴졌다. ^^:;;)  "어머~!!!!! 여기 특이하다!!!!!! 마치 홍콩에 온 것 같애~~~!!!!!" 라고 하면서 한 껏 들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목소리가 정말 너무들 컸다. 어디가 홍콩갔다는지도 잘 모르겠고.

 

 

부산 차이나타운(상해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작은 식당이다.

이름은 신발원인데, 중국과자와 빵 그리고 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고소한 육즙이 흐르는 만두와 콩국+과자가 유명하다. 뭐 그 외에도 맛이 좋다고 많이들 사가는 곳이기도.

 

 

신발원(新發園)

주소 : 부산광역시 동구 대영로243번길 62 (도로명 주소)

연락처 : 051-467-0177

영업시간 : 11:30~21:00

 

 

전시된 음식들을 보면 실제로 판매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명성에 비하면 정말 작은 식당이었다. 워낙 유명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고 각종 매체 인터뷰도 많이 했던 식당인지라 원래 작은 식당인데다가 많이들 찾아오셔서 늘 비좁았다. 6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기도 하고.

 

 

한국에 자리잡고나서 단 한번도 업종변경없이 꾸준히 이어져온 식당이기에 그 맛도 변치않고 그대로 유지하나보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계산대 옆에 있는 진열대 위에 오래된 가족사진이 보인다. 화목해보이는 사진 한장이 이 식당에 대해서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일부러 오픈 주방은 아니겠지만 좁은 공간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넓어보이게 하기 위해서 손님이 앉아있는 공간과 식당사이에 어떠한 벽도 없었다. 이날도 자리가 꽉 차 있었는데, 딱 한자리 남아있었다. 나는 양해를 구하고 그 자리에 앉았는데, 내가 앉은 자리를 제외하고는 전부다 만두를 시켰다. 만두가 유명하긴 한 듯~ 이날 나도 만두를 먹을까 하다가, 혼자여서 다 먹지 못할 듯 해 콩국만 주문했다.

 

 

빵이나 과자는 개별판매를 하고 있고, 하나씩 구매도 가능하다.

내가 주문한 것은 콩국+빵튀김(요우티요)다. 이날 정말 추웠다. 그래서 따뜻하게 몸도 뎁힐 겸, 든든하게 한 끼 간단하게 해결할 겸 콩국을 주문했다. 중국은 법적으로도 강력하게 남녀평등을 요구하고 있고, 부부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아침을 대부분 사먹는데, 중국에 있을 때에도 아침을 간단하게 때울 때면 맑은 콩국에 밀가루 반죽 튀긴 빵을 적셔 먹는다. 그 경험이 있어서 신발원의 콩국+과자가 낯설지 않았다. (요우티요는 빵튀김에 가까운데 신발원에서는 과자라고 메뉴에 적혀있었다. 실제 과자는 아니라는 점)

 

 

이것이 중국식 콩국 + 과자.

취향에 따라 설탕을 넣고 달달하게 드시는 분도 있고 전혀 설탕을 넣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그건 어디까지 개인 취향.

나는 설탕없이 그 자체의 담백하다못해 밋밋한 콩국이 좋다.

 

 

밀가루 반죽을 튀긴 것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둔 튀긴 빵. 과자라고도 하지만 저는 그냥 빵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봄. 콩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걸죽한 그런 콩국은 아니고, 정말 맑다. 체에 여러번 걸른 것이기 때문. 간은 설탕으로 적당히 맞추는데, 이 간을 못 맞추면 먹기 괴로운 콩국으로 완성되니;;;;; 처음 드시는 분은 소량씩 넣어서 간을 수시로 확인하시는 게 좋다.

 

 

튀겼기에 바삭한 빵이 콩국에 담궈두면 흐물흐물 부들부들해진다. 너무 흐물흐물하면 맛 없고 적당히 흐물흐물해졌을 때 건져서 먹으면 딱 맛있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어찌보면 적당히 밋밋한 맛이 땡길 때에는 설탕을 넣지 않은 맑은 콩국이 꽤 좋다. 추운 겨울에 든든하고 따뜻하게 먹기도 좋고. 1인분만 먹어도 싹싹 다 먹었다면 속이 배부르고 든든하다. 그리고 정말 간편하게 먹기가 좋다.

 

 

부산 : 차이나타운, 상해거리를 거닐다 / 삼국지 벽화

 

신발원 가게 바로 맞은 편에 화교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다.

그 학교 담벼락은 이렇게 삼국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타일벽화가 그려져있다. 삼국지의 주요장면들을 표현했고그 그 주인공의 이름들은 한국어로 적혀있고, 그 그림 옆에서는 표현된 그림의 이야기를 설명해주고 있다.

 

 

화교들이 다니는 학교 담벼락은 이렇게 되어있어서 친절히도 "삼국지 스토리 벽화"라고 부르고 있었다.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충분히 특이했고, 충분히 재미있었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도 그림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있었으니까.

 

 

삼국지 주요인물들도 이렇게 눈에 띄게~

삼국지가 우리에게는 단순한 이야기지만, 중국에서는 역사의 일부분이자, 인생과 병법을 관통하는 다양한 요소가 섞여있는 특별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역사이야기이다.

 

 

 

부산 : 차이나타운, 상해거리를 거닐다./ 이곳 저곳의 모습들.

차이나타운의 곳곳은 낯선 글자와 모습을 가득하다.

중국어와 러시아어로 가득차있는데요, 차이나타운과 외국인 거리라고 불리우는 러시아인들의 상점들이 섞여있기 때문.

 

 

러시아어는 읽을 줄 알고, 이전에 공부한 것은 다 잊어먹었기에 간단한 말만 가능한 나에게는 언젠가는 다시 도전해봐야지~ 하는 언어중에 하나다, 중국어는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어렵다;;;;; 중국어와 러시아어가 잔뜩 섞여있는 모습이 다른 차이나 타운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게 상해거리로 새로 조성되면서 간판은 통일 된 것이라고. 당시에 여기에 찬성 혹은 반대가 꽤나 있었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반대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통일하게되면 왠지 .... 개성도 사라지고;;;;; 누군가는 프랜차이즈 중국집 같다는 말에 공감도 되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지만 왠지 그 말에 전면적으로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부정할 수 없는 그 느낌은 있었다. 

 

 

부산 초량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서 신발원만 아니라 다른 식당에도 비슷한 류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식 빵과 과자, 콩국등. 제일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신발원이긴 하지만, 다른 곳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다. 판매하는 제품은 이렇게 전시를 하는데, 품목이 비슷하다. 

 

 

모든 거리에 이렇게 그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도블럭에는 중국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그려져있는 타일로 보도가 구성되어있다. 이걸 보는 재미가 쏠쏠. 그저께 판다의 중국말 배웠었는데, 왠지 이름이 궈여웠어요 ㅎㅎㅎ  판다(熊猫 : xióngmāo)

 

 

조금 걷다보니 저 멀리서 중국 상해거리의 중앙 상징물이 눈에 들어온다. 상해거리의 사거리인, 중앙 지점에 중앙 상징물이 있는데, 일반적인 아치문이나 특정 문 모양과는 또 다른 형태다.

 

 

중앙 상징물 앞에는 패왕과 별희의 동상도 있었다. 이 중앙 상징물을 기준으로 사방으로 길이 나있다. 지금 이 방향을 기준으로 가로세로의 길에 위치한 끝에는 아치문을, 위아래로 길로 위치한 끝에는 "동화문"이 있다. 각 길이 시작되는 곳은 문을 설치해두었다는 점은 특색있는 거리를 표현하고 상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그 덕분에 길이 시작되는 곳부터 눈에 띄기 시작하니까.

 

 

대충 길 구조가 요렇다.

신발원 쪽의 아치문으로 들어와서 주욱~ 걸어가서 중앙 상징물까지 도착했다. 이후의 사진은 중앙 상징물에서 동사무소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의 사진이다.

 

 

저는 차이나 타운에서 중앙상징물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늘로 올라가는 천녀들이 꽃비를 내리는 모습을 새겨놓은 것도 예쁘고 색상도 디자인도 참으로 화려했다. 그리고 거리에 있는 패왕별희 동상. 중국 경극중에서 가장 유명한 패왕별희이야기의 주인공. 진짜 슬프다는... 물론 장국영이 출연한 영화가 더 재미지긴 하지만;;;

 

 

중앙상징물에서 위로 올라가면 마지막 끝 길에 동사무소가 있다. 그런데 우와~ 동사무소 건물이 무척 특이했다. 아무래도 차이나 타운에 있어서인지, 주변건물과 비슷한 중국의 분위기를 맞추어서 색상과 디자인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부산에 있는 동사무소중에서 가장 독특한 건물 모양이자 색상이 아닐까 싶다.

 

조금 빠르게 걸으면 20분, 여유롭게 걸으면 3~4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부산역 앞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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