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부산을 대표하는 멋진 공연, "왕비의 잔치"
"왕비의 잔치" 공연의 콘셉트는 아주 단순하다. 왕비가 베푸는 연회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이야기와 부산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왕비의 잔치는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라고 나는 자신할 수 있다. 이 공연은 매번 공연 하면서 딱 그대로 머물지 않는다. 시즌제를 도입해 공연의 수준과 다양함을 더하고 일반인 체험 이벤트를 통해서 이 공연의 왕비를 신청한 일반인을 추첨을 통해 뽑은 뒤, 직접 공연장에서 "왕비"가 될 기회도 제공한다. (왕비가 될 기회와 더불어 해운대에서 멋진 저녁 식사+호텔 숙박기회도 동시에 제공) 많은 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기존 시즌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다음 시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한다. 왕비의 잔치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여기에 있었던 것.
2014년에 준비하여 매년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고 있는 왕비의 잔치는 나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관람했다. 관람하고 나니 우리의 아름다운 선율과 동작 한복 등을 눈을 뗄 수 없는 만드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궁중 예술과 영남 지역의 춤을 담아내고 먹거리 음식을 노래하는 다양성을 표현하며, 대례복 퍼포먼스를 통해서 왕비의 의상이 어떻게 구성되고 입혀지는지, 흥미롭게 알 수 있었다.
내가 관람한 것은 시즌 3. 올해 12월 30일까지 시즌 3공연이 진행되고, 이후에는 재정비 기간을 거쳐 다시 시즌 4를 공연할 예정이다.
저녁 8시에 공연이 시작되므로 여유롭게 공연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물론.. 나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 공연이 끝나고 나면 공연했던 무용수들과 포토 타임을 가질 수 있다. 포토 타임 장소는 첫 번째 사진에 보이는 로비에서 진행한다. 포토 타임의 인기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높았다. 사진을 찍을 계획이라면 공연이 끝나고 빠르게 로비에서 기다리기를 추천한다.
공연은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공연장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작은 스크린에서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지속해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공연만 봐도 좋지만, 이런 설명을 보면 공연이 한층 풍성해지니 참고하도록 하자.
아! 그리고 놓치면 안 되는 럭키 드로우. 공연이 끝날 때쯤, 작은 스크린 화면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맛있는 어묵을 선물한다. 럭키 드로우 방식은 좌석 번호를 랜덤으로 추첨하여, 공연이 끝날 때 화면으로 공지한다. 운 좋게 자신의 좌석 번호가 뽑혔다면, 티켓 판매&교환 장소로 가서 자신의 공연 티켓을 보여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난 당첨되지 않아서 살짝 아쉽긴 했다. ^^;
아, 좌석은 랜덤 배정 방식이지만, 정말 만약에 좌석을 고를 수 있다면, 가능한 앞 좌석에 앉기를 추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왕비가 연회를 열어 많은 이들에게 베푼다. 이때, 왕과 왕비는 직접 관객들에게 다가와 인사를 나누며 내가 베푼 연회에 참석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며 왕비와 왕의 자리에 앉는다. 이 인사는 딱, 앞줄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받을 수 있는 인사이기 때문이다.(시간상 왕과 왕비가 모든 좌석을 다 돌아볼 수가 없다.) 갑자기 왕과 왕비가 관객에게 다가와 인사를 나누고 웃음을 지으며 재미있으시냐고 묻기도 했다. 이것은 앞 좌석의 특권이니, 앞 좌석 선점이 가능하다면 그러길 추천한다. (앞 좌석 중에서도 중앙일수록 좋다.)
공연 중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 하지만 플래쉬는 사용 불가.
나의 좌석은 공연장을 기준으로 정중앙이 아니었기에, 나의 사진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게다가, 나의 카메라는 크롭 보디이므로 공연장을 한 컷에 담을 수는 없었다. 그 부분이 아쉬웠지만, 눈으로 보는 것도 아주 즐거웠으니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었지만 괜찮았다.
공연은 무척 전통적이면서 매우 현대적인 감각이 있었다. 관객들의 모습이 스크린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노래를 부르는 이들이 관객들 사이를 휘저으며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왕과 왕비가 나란히 앉은 모습이 스크린으로 나타나자 그들(?)은 관객을 향해 서로 하트를 만들며 애정 깊은 부부를 표현하기도 했다. 궁중 사람들은 공을 구멍 안에 넣는 놀이를 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성공하면 꽃을 선물 받기도 하지만 실패하면 벌칙으로 얼굴에 붓질을 당하기도 하는 모습은 재미있었다.
약 1시간 10분, 그러니까 70분 공연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나는 언제 이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즐겁게 공연에 빠져들었다. 부산에 볼거리가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할 것이다.
"부산에는 왕비의 잔치라는 공연이 있는데, 부산에 왔으면 꼭 보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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