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작은 말을 포니라고 부른단다. 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렇게는 알고 있다. 일반 말에 비하면 크기가 작아서 매우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 이 귀여운 포니를 경주에서 직접 볼 수 있다. 테를지라는 황리단길에 있는 카페에서 말이다. 일명 말카페로 알려진 경주 황리단길 테를지 카페. 귀여운 포니 두마리가 있고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곳이라 최근에 많이 알려진 카페라고. 나도 궁금해서 방문했는데 포니보고 정말 귀여워서 한참을 뚫어지게 봤을 정도로(물론 포니들은 내 눈빛에 당황했겟지만 ㅋㅋ) 즐거운 곳이었다.
경주, 테를지 카페
- 위치: 경북 경주시 태종로 736 카카오맵 보기
- 연락처: 054-746-7732
- 운영시간: 월~목 11:00 ~ 20:00 / 금~일 10:30 ~ 21:00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말카페답게 내부에는 말 조형물이 있었다.
이 독특한 조형물은 나무를 이용해서 얼개설개 로 만들어진 나무 조형은 아주 독특한 분위기에 테를지 카페와 무척 잘 어울리는 이미지였다. 그 옆에 말 안장과 도구까지. 카페 내부는 테이블로 다닥다닥한 것이 아니라 이런 독특한 조형물이 중앙에 있고 그 주위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구조였다. 내부는 검은색의 배경으로 포인트가 되는 이 말 조형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 야외 좌석도 있었다. 햇빛이 찬란한 날 잘 어울리는!
내부좌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말이 자유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마방이 있는 야외 공간에 따로 테라스 데크로 된 공간에 4인용 테이블이 2개 정도 있었다. 테이블은 나무로 되어있어서 주변과 매우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혹시나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서 담요도 있으니 필요하면 야외테이블 이용시 이용가능하다. 다만 요즘 날씨 한낮 오후에는 따뜻해서 담요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담요가 필요할 것 같다.





■ 경주 황리단길 카페, 테를지 메뉴
메뉴가 많은 편이라 다 적지는 못하겠고 시그니처 메뉴만 몇가지 적어본다. (참고로 위 메뉴 사진 클릭시 조금 더 큰 사진 볼 수 있음)
테를지 카페 시그니처 메뉴
· 테를지 바닐라 라떼 5,800원
· 까발로노 4,000원 브룬디 (안다로 풀리 워시드AA) 5,000원
· 파나마 라 에스메랄드 스페셜 게이야 15,000원
키즈메뉴
· 테를지 바닐라 우유 3,000원
·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3,500원
내가 주문한 메뉴는 테를지 바닐라 라떼(5,800원)와 군고구마 케이크 (4,800원)

■ 테를지 바닐라 라떼와 군고구마 케이크 그리고 당근?!
진동벨이 울리자마자 메뉴를 챙겨서 야외 테이블로 향했다. 날씨도 좋았고 햇살도 찬란했다. 이럴 땐 야외테이블이 제격이다. 게다가 강렬한 햇살을 가려주는 지붕까지 있으니 완벽하다. 야외테이블은 앞서 말한대로 말이 있는 공간이다. 말이 있으니 냄새나고 막 더러울 것 같지만, 이곳의 포니들은 반려말이라서 그런가, 이곳 주인장님이 상당히 부지런해서 그런가 그런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지저분한 냄새 나지 않았다.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덕분에 야외테이블에서 맛있는 디저트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당근.. 당근..!!!
말한테 당근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주인장이 네 조각 챙겨주신다. 이 네조각을 포니에게 줄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말한테 당근주려고 당근 챙김! (이건 주문할 때 미리 말하면 된다.)



가끔은 향긋한 바닐라 향이 듬뿍 더해진 카페라떼가 당긴다. 그건 내가 굉장히 피곤하다는 뜻이다. 그럴 때 참 맛있다. 테를지 바닐라라떼는 보다시피 위아래 층이 분리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빨대의 위치를 조절해서 먹어도 좋고 섞어서 먹어도 좋다. 그렇게 한 입 향긋한 테를지 시그니처의 바닐라 라떼를 들이마시고 나니 피로가 순식간에 가시는 기분, 참 기분 좋은 맛이었다.
군고구마 케이크를 먹겠노라 살펴봤더니 작은 사각형 칼이 있다. 이게 왜 필요한 걸까 싶었는데... 단 번에 알 수 있었다. 엄청나게 쫀득한 군고구마 케이크를 반을 가르려면 이 귀여운 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귀여운 칼로 반을 나눈 뒤 포크로 조금씩 한 입씩 나눠 먹었다. 진하게 밀려 들어오는 그냥 고구마 아닌 군고구마 맛 그대로. 여기에 치즈까지 부드럽다. 내가 먹은 고구마 케이크 중에 역대급 1위로 테를지 군고구마 케이크가 올라섰다. (2위는 투썸의 고구마케이크인걸로!)

■ 포니들의 간식은 (매장에서 제공하는) 당근스틱
이제 내가 아닌 말들의 차례다. 이 귀여운 당근 네 조각을 말들에게 줄 것이다. 말은 두마리. 두마리다 공평하게 줘야지 싶었는데 주인장이 이야기해준다.
"덩치 큰 녀석이 덩치 작은 녀석이 당근먹을 때마다 힘으로 막아서더라고요."
앗... 그럼 날씬한 당근은 덩치 큰 녀석에게 주고, 조금 통통한 당근은 덩치 작은 녀석에게 줘야지! 나는 그렇게 결심했다.
▶ 테를지 카페, 디저트 & 포니 영상

■ 테를지 카페 마방 & 울타리 주의사항
1. 당근 체험시 "손 조심"하기!
2. 말을 절대 말지지 말기 (물릴 위험 있음)
3. 말 옆 또는 뒤 접근 금지 (발에 차일 수 있음)
4. 매장에서 제공하는 먹이 외 풀, 채소는 절대 주지 말기!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말에게 너무 가까이 갔다가 물릴 수 잇으니 조심하고, 또 매장에서 제공하는 말 먹이 외에 개인이 준비한 것을 말에게 급여하지 않도록 한다. 혹시나 말이 탈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에게 가까이 다가갔는데 녀석들이 참으로 순하다. 너무 순하다보니 자연스레 나도 모르게 말 머리에 손을 얹을 뻔!!! 하지만 주의사항을 다시 복기하고 머리에 가려고 했던 손을 거두고 녀석에게 당근을 보여주었다. 녀석들은 내 손에 든 당근을 보고 눈이 번쩍이는 듯 했다. 당당히 덩치 큰 녀석이 나에게 다가왔고 덩치 작은 녀석은 조금 밀리는 느낌이었다.

색깔이 진한 말이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다.

■ 당근을 정말 좋아하던 포니 두 마리
다행이라면 매장에서 제공하는 당근은 길죽하게 잘려서 제공하기때문에 당근 끝을 잡고 말에게 주면 말이 신나게 혀와 이빨로 받아먹는다. 당근의 길이가 긴 편이므로 당근 끝을 잡고 있다면 말에게 물릴 위험은 없었다. 사실 위험보다는 말들이 워낙 순했고 당근을 보니 너무너무 착한 눈빛을 나에게 쏘고 있어서 보는 내내 흐뭇했다. 이 녀석들이 이렇게 잘 먹는 걸 보니 당근이 이렇게나 좋을까 싶기도 했다. 이곳 사장님 역시 비슷한 말을 하셨다.
" 당근만 보면 너무 좋아하는데, 당근이 저렇게 좋을까 싶기도 해요. 워낙 잘 먹는 녀석들이기도 하지만 당근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언제 줘도 처음 먹는 맛있는 간식처럼 잘 먹어요."
암요암요. 제가 키우던 강쥐도 고구마만 보면 눈 돌아갔는걸. 그게 그렇게 맛있나보다 ㅎㅎ
그렇게 네조각의 당근 스틱중 날씬한 건 덩치 큰 포니에게, 조금 통통한 당근 스틱은 작은 포니에게 주었다. 물론 덩치 큰 포니에게 먼저 주고 시선을 돌린 뒤에 작은 포니에게 잽싸게 당근주는 신속함이 조금 필요했다.
당근 스틱은 몇개만 받았던 터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그렇게 당근은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가 따뜻한 햇살과 함께 디저트 타임을 즐겼다. 깨끗하게 관리되던 포니들은 그렇게 다시 자유의 시간을 가졌다. 말들도 깨끗하고 공간도 깔끔하고 그래서 야외테이블에서의 시간은 좋았으니, 날 좋은 날 야외테이블 추천하는 바! (물론 춥다면 실내로 들어가야겟지만!)
경주에 와서 황리단길의 수 많은 이색카페 중에서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말카페를 찾는다면 귀여운 포니보러 테를지 카페 가보시길~ 디저트도 눈 돌아가게 맛있고 (진짜 군고구마 케이크 대박!) 음료 가격도 저렴하고 귀여운 포니한테 간식도 줄 수 있어서 테를지 카페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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